2020년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실적 분석
연결기준 매출액 3.44%↑...영업익 12.1%·순이익 3.97%↑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주목을 받은 언택트(비대면) 업종이 코스닥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4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기업(12월 결산법인)의 2020 사업연도 결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연결기준 매출액이 197조140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조3716억원으로 12.1% 늘었다. 순이익은 3.97% 증가한 4조6717억원이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77%, 매출액 순이익률은 2.37%로 전년 대비 각각 0.45%p, 0.01%p 상승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09.06%로 2019년 말 대비 5.05%p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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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코스닥 연결실적 [자료=한국거래소] |
업종별로 살펴보면 IT 업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8%, 26.82% 감소했다.
비(非) IT 업종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71%, 24.02% 증가했다. 순이익도 41.71% 늘었다.
금융(16.8%), 유통(13.37%), 농업, 임업 및 어업(7.23%), 제조업(0.64%) 업종의 매출액은 모두 증가했다. 반면 운송(-0.42%), 건설(-1.49%), 기타서비스(-3.12%), 오락·문화(-18.56%), 숙박·음식(-29.34%) 등의 업종은 매출액이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유통(76.02%), 금융(41.2%), 건설(33.33%), 제조업(14.65%), 운송(13.98%), 농업, 임업 및 어업(6.71%), 기타서비스(1.18%) 등의 업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락·문화(-97.73%) 업종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업종별 순이익 증감현황은 운송(435.4%), 건설(323.53%), 유통(78.33%), 금융(68.94%), 농업, 임업 및 어업(35.36%), 제조업(-1.05%) 등으로 나타났다. 기타서비스는 흑자전환했고, 숙박·음식, 오락·문화의 적자는 증가했다.
분석대상기업 1003개사 중 594개사(59.22%)가 흑자를 시현했으며, 409개사(40.78%)는 적자를 기록했다.
또 490개사(48.85%)는 흑자를 지속했으며, 104개사(10.37%)는 2019 사업연도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254개사(25.32%)는 2019 사업연도와 동일하게 적자를 기록했으며, 155개사(15.45%)는 전년 대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한편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개별·별도 기준 매출액은 142조2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조3474억원으로 15.05% 늘었다. 순이익은 3조8702억원으로 13.02%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연내 지속된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기업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특히 수익성 지표가 더욱 향상됐다"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언택트 위주의 업종이 코스닥 상장법인의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