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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T 특검까지'…여야, 선거 앞두고 부동산 투기대책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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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쟁점 떠오르자 앞다퉈 후속조치 내놔
특검·국정조사·전수조사까지…실효성은 '글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LH발(發) 부동산 투기 사태가 정치권을 휩쓴 가운데 후속조치를 놓고 여야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4·7 재보궐선거를 3주 남짓 남겨두고 LH특검에 국정조사,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에 더해 더불어민주당이 엘시티특검까지 꺼내들면서 당 내부서도 실효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부동산 비리 끝판왕 엘시티 사건을 이번 특검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엘시티 사건은 검찰이 무혐의 처리로 끝냈지만 최근 백명이 넘는 특혜분양 리스트가 나오고, 의혹도 계속되고 있다"며 "예외 없는 부동산 적폐청산을 위해 반드시 엘시티특검을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원내대표)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18 leehs@newspim.com

민주당은 전날 돌연 엘시티 특검 카드를 꺼내들었다. 앞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LH특검·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제안'을 수용한 데 더해 국정조사 추진을 역제안하자, 민주당은 이를 받고 이튿날 엘시티 특검까지 추가 제안한 것. LH 사태로 코너에 몰린 민주당이 '부동산 적폐청산'으로 판을 키운 양상이다. 

김태년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현장회의에서 "부동산 적폐청산에 예외는 없다"며 "부동산 적폐의 사슬을 끊어내기 위해 LH 특검과 함께 엘시티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하자면 못할 것도 없다"면서도 "민주당이 마구잡이 특검카드를 던지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엘시티 특검을 들고 나왔는데 4년 전 합의하고도 거부한 엘시티 특검을 뒤늦게 들고 왔다"며 "민주당이 근거없는 네거티브에 집중하기로 작정한 모양이다. 집권 4년간 엘시티에 문제가 있었다면 왜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냐"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LH사태로 국민들이 분노하는 판에 여론 물타기를 하고, 근거없는 네거티브로 국민 시선을 호도하려는 민주당의 저의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서 "엘시티 특검을 적극 환영한다"면서도 "2017년 당시 더불어민주당이 4당 원내대표 합의에 의한 엘시티 특검요구를 적극 수용하였더라면 지금 엘시티에 대해 재논의 할 여지조차 없었을 것임에도 이제와서, 그것도 보궐선거 기간에 엘시티 특검을 꺼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2017년 4당의 엘시티 특검요구를 반대한 것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임을 명심하라"고 맞받아쳤다. 

여야 간 특검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치권 안팎에선 특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이 잇따라 나온다. 실제 특검 구성에만 최소 한 달 이상 걸리는 데다, 수사와 재판 기간 등을 감안하면 해를 넘길 가능성도 크다.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투기 사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신경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여야는 수사범위 등을 놓고도 접점을 찾지 못해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단 3월 임시국회 회기 내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처리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도 실효성 없다는 지적이 나오긴 매한가지다. 국회의원들이 이미 정기재산변동사항을 의무 공개하고 있는 데다, 조사 주체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수사권이 없는 기관·기구가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기존에 공개된 재산 정보로는 투기여부는 판단하기 어렵다. 민주당은 이미 당내 윤리감찰단을 가동해 사실상 자체 전수조사에 들어갔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 민주당 초선은 기자와 한 통화에서 각종 대응책이 마구잡이식으로 쏟아지는 데 대해 "당 지도부가 LH사태 초기 진화에 실패해 투기 정국에서 수세에 몰린 탓이 크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다만 지금 상황에선 손 놓고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지 않냐"라며 "일단 국민들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동산 적폐를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보여야 한다는게 당내 분위기"라고 전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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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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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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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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