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4분의 1' 쪼그라든 벌크…연임 배재훈 HMM 사장, 사업다각화 '과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벌크, 안정적 이익 확보 가능…2012년까지 매출 비중 30%
'장기 침체' 컨테이너 위험 분산 효과…지난해 이례적 수혜
하반기 컨테이너 운임 불확실…벌크는 2022년 인도 절벽 예상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사실상 연임에 성공한 배재훈 HMM(옛 현대상선) 사장의 역할론이 부상하고 있다.

10년 만의 적자 탈출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배 사장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 특히 지난해 실적이 컨테이너 운임에 기댄 성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벌크를 포함한 사업 다각화가 배 사장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상선 본사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1 alwaysame@newspim.com

◆ 유동성 위기에 2013년부터 벌크 사업부 매각…매출 2조→5000억 '급감'

10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지난해 벌크사업에서 54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8.4% 수준이다. 벌크 매출이 2조1644억원이었던 2012년과 비교하면 4분의 1토막이다. HMM의 벌크 매출은 2016년부터 5년 넘게 5000억원 내외에 머물고 있다.

HMM의 벌크사업이 쪼그라든 건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한 2013년부터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자구안 요구에 HMM은 유조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벌크선 사업부를 잇따라 매각했다.

벌크선 사업은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우선 매각 대상이 됐다. 당시만 해도 HMM은 에쓰오일(S-OIL) 등 국내외 정유사는 물론 한국가스공사, 국내 발전 자회사 등과 대규모 LNG, 석탄 운송계약을 맺고 있었다. 하지만 신속한 자금 확보를 강조한 채권단의 요구에 HMM은 알짜사업을 사모펀드(PEF)로 넘겼다.

HMM은 벌크사업을 사실상 포기하는 상황이 되면서 컨테이너선에 치우친 사업구조가 됐다. HMM의 전신인 현대상선이 유조선으로 해운업을 시작했을 만큼 벌크사업에서 쌓아온 노하우가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뼈아픈 지점이다. 사업부 매각 전까지 벌크 매출 비중도 30% 수준이었다.

벌크는 장기 계약을 맺는 경우가 많아 안정적인 이익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컨테이너선에 비해 시황으로부터 자유로운 고정계약 비중도 높은 편이다.

컨테이너와 벌크 사업비중이 균형을 이룰 경우 위험 분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효율적이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로 대표되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공급 과잉의 영향으로 장기 침체에 시달려 온 반면 벌크 운임은 대체로 글로벌 경기 흐름에 따라 움직였다. 탱커선 운임은 유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게 특징이다. 컨테이너선 위주의 사업구조에서는 SCFI 시황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다만 지난해 HMM은 컨테이너선 위주 사업구조의 수혜를 톡톡히 봤다. SCFI가 사상 최대 수준을 연일 경신했기 때문이다. 물동량은 전년 대비 크게 늘지 않은 데 비해 운임 급등으로 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원에 조금 못미치는 9808억원을 기록, 10년 만에 흑자전환과 함께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 지난해 컨테이너 운임 이례적 폭등 하반기 불확실…탱커 국적선사 적취율 28% 불과

연임이 사실상 결정된 배재훈 사장은 올해 사업구조 다각화에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이례적으로 SCFI가 폭등했지만 하반기 시황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 가장 부담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달 중국의 춘절 이후 일부 컨테이너선 운임 조정을 예상했지만 수요가 꺾이지 않으면서 운임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인도 예정 선박이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의 운임 조정 가능성은 낮다. 다만 올해 초까지 이어진 고공행진은 지속하기 힘들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컨테이너선 운임은 지난달부터 일부 꺾인 상태다. 지난 5일 기준 SCFI는 2721.94로 2800대 후반이었던 1월 말보다 1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반면 벌크 운임은 장기 운임 상승 전망이 나온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벌크선 순공급량은 전년 대비 5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이런 추세는 2022년까지 이어진다"며 "올해 발주도 위축될 경우 수주잔고 소진으로 2022년에는 인도 절벽이 현실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HMM이 GS칼텍스와 운송계약을 맺은 것도 벌크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이번 계약은 10년 장기 운송계약으로, 2022년 7월부터 2032년 7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한국으로 원유를 수송하게 된다.

아직 자금 여력이 부족한 HMM은 GS에너지로부터 배를 빌려 사업을 수행한다. GS에너지가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3척을 임대하기로 했다. 10년 계약 규모는 6300억원으로 연간 벌크 매출을 넘어서는 규모다.

정부 역시 정유사 등 국내 대형 화주사의 탱커 국적선사 적취율 상승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2018년 조사에 따르면 일반 벌크의 국적선사 적취율이 72.8%인 데 비해 탱커는 28.1%에 불과했다.

컨테이너 사업 내 다각화도 필요하다. 현재는 미주 노선 중심의 사업구조다. 한국의 글로벌 해운시장 점유율이 3%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다양한 노선을 개발해야 한다. 작년 4월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인 2만4000TEU(1TEU는 6m 컨테이너 1개)급 선박 12척을 유럽 노선에 투입하는 등 다른 노선을 강화하고 있지만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해운동맹 내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도 추가 규모 확대가 절실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이 후반기에 들어가는 만큼 HMM의 성장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업황 호조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안정적으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사장 연임 여부는 오는 10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이달 말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하정우 vs 한동훈 예측 엇갈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운데 핵심 격전지로 분류되는 경기 평택을(재선거)과 부산 북구갑(보궐선거) 선거구에 대한  출구조사 결과가 초접전인 것으로 3일 나타났다. 다만 북구갑 예측조사 결과가 방송3사(KBS·MBC·SBS) 하정우 민주당 후보 42.6% 한동훈 무소속 후보 41.6%인데 비해 JTBC 하정우 37.6% 한동훈 48.1%로 집계돼 실제 개표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 평택 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0.3%,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 30.6%,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1% 순이다. 세 후보 격차는 각각 1%포인트(p)도 나지 않는다. JTBC 예측조사에도 경기 평택을은 김용남 민주당 후보 34.20%,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31.6%로 나타났다. 양 후보 격차는 2.6%p로 접전 양상이다. 부산 북구갑은 하정우 후보 42.6%, 한동훈 후보 41.6%,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15.8%였다. 하 후보와 한 후보 격차는 1.0%p 차이로 초접전 구도다. JTBC 조사에서 부산 북구갑은 한동훈 후보 48.1%, 하정우 후보 37.6%로 격차가 10.5%p까지 벌어지며 한 후보의 우세가 예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6·3 지방선거일인 3일 경남지사 부산 북 갑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2026.06.03 khwphoto@newspim.com 방송3사(KBS·MBC·SBS)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이뤄졌다. 조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전국 615개 투표소에서 16개 시·도 투표자 약 10만8727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매 5번째 유권자를 등간격으로 뽑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1.7%p~4.1%p다. 여기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나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만1357명을 상대로 한 사전투표 기간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예측치에 더해졌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방식의 전화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시·도별 최소 ±3.1%p, 최대 ±5.5%p다. JTBC는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 직후 자체 분석틀을 활용한 예측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seo00@newspim.com 2026-06-03 19:48
사진
산은·IBK기은 지방이전 재점화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책은행 지방 이전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IBK기업은행 대구 이전이 주요 공약으로 거론되면서다. 금융권은 국책은행 이전이 사전 협의 없이 선거 공약으로 소비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이전 논의가 재점화될 경우 금융권 노사 갈등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진=한국산업은행] 금융권의 관심은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에 쏠려 있다. 충분한 사전 논의와 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에도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본사 이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서다. 노조 반발에 더해 법 개정이라는 현실적 장벽도 있어 선거 이후 논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산업은행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부산 이전 추진과 무산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데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같은 논란에 다시 휩싸였다. 현직 부산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는 산은 본사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과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등과 함께 산은을 부산에 유치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산은 부산 이전을 추진하려면 산은법 개정 등 관련 법령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현실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지역 토론회에서 "포기는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박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산은 이전을 둘러싼 공방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산업은행 이전보다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은 부산 이전이 이미 윤석열 정부에서 무산된 프로젝트라는 점과 금융권 반발 등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다만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산은 이전이 필요하다는 지역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전 후보가 당선되면 향후 구체적인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사진= IBK기업은행] 기업은행(기은)의 경우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열린 일곱 번째 공약 발표회에서 기은 본점 이전 추진과 대기업 유치를 강조하면서, 이를 통해 지역내총생산(GRDP)을 임기 내 100조 원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 역시 지난 3월 국민의힘 토론회에서 국내외 대기업 투자와 함께 기은 대구 이전을 관철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기은 역시 산은과 마찬가지로 지방 이전을 위해서는 기은법 개정 등 법령 정비가 우선이다. 이에 김 후보는 다수당 후보라는 점을, 추 후보는 초당적 협력을 각각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흐름에 금융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은 잇따른 국책은행 지방 이전 공약과 관련해 수차례 성명을 내 "포퓰리즘에 눈먼 공약"이라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할 것"이라고 밝히며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지방 이전 공동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대응에도 나섰다. 지난달 15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은 이전 공약 폐기'를 촉구하기도 했다. 현 정부가 다소 미온적인 산은 부산 이전보다, 여야 후보 모두 대구 이전을 약속한 기은 사태를 더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방선거 이후 국책은행 지방 이전이 일방적으로 추진될 경우 금융권의 반발과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미 전 정권에서 산은 이전 사태로 심각한 갈등이 불거져 금융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 만큼, 충분한 논의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윤석구 금융노조 위원장은 "본점 이전은 노동자의 일터와 가족의 삶, 자녀 교육과 돌봄까지 흔드는 문제다. 당사자 설명도, 노조와의 협의도 없이 후보의 공약 한 줄로 금융노동자의 삶을 뒤흔들 수는 없다. 국책은행을 정치적 흥정물로 삼는 모든 시도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2026-06-02 11: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