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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블록체인 게임, 올해 사업 확대 첫 발 뗄까

기사입력 : 2021년03월06일 05:57

최종수정 : 2021년03월06일 05:57

게임업계, 블록체인 게임 시장 투자·개발 추세
'가상화폐' 활용, 국내 기준 미비...등급 심사도 불가
블록체인 게임 육성 강조한 문체부, 실마리 풀지 관심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정부의 규제 체계 미비로 발목이 잡힌 블록체인 게임이 올해 사업 확대의 첫 발을 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게임업계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임을 강조하며 정부가 규제의 실타래를 풀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사행성을 우려하며 게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서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기준을 확립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 게임업계, 블록체인 게임 개발·투자 확대..."'블루오션' 개척해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재신전기 대표 이미지 [사진=위메이드] 2021.02.04 iamkym@newspim.com

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게임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개개인의 컴퓨터에 블록 형태 데이터를 분산해 저장, 거래기록을 투명하게 관리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게임에 접목한 것이다. 이용자 입장에서 게임 내 데이터 안정성과 보안성 등을 보장 받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가상화폐를 도입하면 그동안 게임사 소유였던 게임 내 재화에 대한 재산권을 이용자가 확보할 수도 있다. 같은 블록체인 플랫폼 내에서 하나의 캐릭터를 여러 게임에서 활용 가능하며 서로 다른 게임 간에 아이템을 전달할 수도 있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블록체인 게임은 매력적이다. 이용자들의 가상화폐 거래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또 네트워크 확산을 담당하는 이용자들에게 비용을 이전함으로써 게임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

최근 국내 게임업체들도 이 점을 주목, 블록체인 게임을 미래 먹거리로 점찍고 투자와 개발을 진행 중이다.

위메이드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을 순차적으로 개발해 출시 중이다. 지난해 12월 '버드토네이도 포 위믹스'를 대한민국과 싱가포르를 제외한 북미, 유럽, 아시아지역 전 세계 149개국 구글 플레이에 정식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온라인 게임 '미르의 전설2'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신작 '재신전기 포 위믹스'를 선보였다. 올해 안에 3개의 블록체인 게임을 더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 토큰인 토네이도, CQ Zuanshi(시큐 주안시)를 사용한다. 이를 탈중앙화 거래소인 위믹스 덱스에서 가상화폐 위믹스 토큰과 교환할 수 있다. 위믹스 토큰은 국내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비키에 상장돼있다.

지난해 9월 '프린세스 메이커' IP를 활용한 블록체인 게임 '프린세스 메이커 포 클레이튼'을 선보였던 엠게임도 올해 '귀혼 포 클레이튼'의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 또 블록체인 플랫폼 기반의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해 12월 콜옵션 행사로 블록체인 기술업체 웨이투빗 주식 약 28만주를 추가로 취득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카카오게임즈는 총 45.8%의 웨이투빗 지분을 확보했다.

2017년 설립된 웨이투빗은 게임 및 콘텐츠 블록체인 플랫폼 '보라'를 개발하고 블록체인을 접목한 다양한 게임 IP를 퍼블리싱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 계획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향후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 블록체인 게임 육성 필요하지만..."사행성 우려...심사 기준 없어"

가상화폐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의 모형 [사진=로이터 뉴스핌]

게임업계의 활발한 움직임에도, 국내 블록체인 게임 사업은 아직 걸음마도 떼지 못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가상화폐 활용에 따른 사행성 문제 등으로 제대로 된 규제 기준 조차 마련되지 못해서다. 앞서 살펴본 업체들 역시 글로벌로 눈을 돌려 게임을 개발·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도 블록체인 게임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입장에는 동의한다. 게임산업을 관장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5월 '게임산업 진흥 종합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고 블록체인 게임 육성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블록체인 게임 장려를 위해 ▲게임아이템 자산화(NFT) ▲거래소 운영 등 금융위원회 정책 방향과 공조하여 등급분류 세부기준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밝혔다.

그러나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 그 사이 게임 등급을 심사하는 게임물관리위원회도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심의를 보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역시 사행성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를 게임에서 활용하고 현금화를 통해 새로운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다. 아직 외국과 달리 가상화폐에 대한 국가적 정책 방향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게임 분야에서만 특정 기준을 만들어 적용하기도 어렵다는 게 게임위 입장이다.

게임위 관계자는 "게임업계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가상화폐의 현금화가 가능한 블록체인 게임을 허가했을 시 생길 수 있는 사행성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법적 기준이라도 있으면 맞다, 아니다를 판단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게임업계는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나서 실마리를 풀어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최근 문체부 수장이 된 황희 장관은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게임산업 활성화 방안을 별도로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장관이 그동안 블록체인, AI 등 4차 산업혁명에 관심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포함한 신시장 개척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 규제가 게임산업에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라 문체부 의지만으로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래도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실마리를 풀어나가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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