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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라이벌] '보톡스 전쟁'…대웅제약 윤재춘·전승호 vs 메디톡스 정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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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춘·전승호, 나보타 업고 대웅제약 성장 이끌어
정현호, '보툴리눔 톡신' 한 우물만 판 우직한 경영자

[편집자] 국내 산업계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했습니다. 항공, 자동차, 철강 등 전통의 뿌리 업종들은 코로나19 직격탄에 유례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반도체, 가전 등 비대면 업종은 호황기를 누렸습니다. 그렇다면 2021년은 어떨까요. 전대미문의 불확실성 속에서 시작한 한 해. 주요 기업들의 사령관 면면을 통해 업종 간 사업의 향방을 가늠해 봅니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미국에서 벌인 국제무역위원회(ITC) 소송을 최근 일단락지었다. 메디톡스, 엘러간(현 애브비), 대웅제약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 등 대웅제약을 제외한 3개 회사가 소송과 관련해 합의해서다.

메디톡스는 합의금, 로열티를 받게 됐고, 대웅제약은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미국 시장에서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그렇다면 양사의 '보톡스 전쟁'은 매듭지어지는 것일까. 결론은 '끝까지 간다'이다. 양사 모두 국내 소송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최고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020.10.28 allzero@newspim.com

◆ 나보타 키운 대웅제약…두 대표체제서 1조 클럽 진입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윤재춘·전승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윤재춘 대표는 국내사업, 전승호 대표는 해외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윤 대표는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윤재승 대웅제약 전 회장과 친척관계다. 윤재승 전 회장은 창업주 윤영환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이다. 

윤 대표는 1959년생으로 서울디지털대학교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5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후 관계사 디엔컴퍼니 대표, 대웅제약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대웅제약 대표이사 부사장,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사장 등을 지냈다.

전 대표는 1975년생이다.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 알토 대학교 경영대학원(Aalto University of business) 경영학 석사를 거쳤다. 2018년 대표로 선임되던 당시 40대 젊은 피로 대표 자리에 올라 제약·바이오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로 눈길을 끌었다.

전 대표는 2000년 대웅제약에 입사했다. 2009년 라이센싱팀장, 2010년 글로벌전략팀장, 2013년 글로벌마케팅TF팀장, 2015년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후 대웅제약 설립 73년만에 오너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이 됐다.

그에게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특별한 의미다. 나보타가 전 세계 50개가 넘는 나라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면서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고 성과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두 대표체제로 운영되면서 2019년 대웅제약은 최초로 매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나보타는 전년 대비 256%의 성장세를 보이며 445억원의 매출을 냈고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보톡스는 미생물인 보툴리눔 톡신에서 독소 단백질을 분리정제하고 소량으로 나눠서 만들어진다. 이 독소가 살아있는 생물이라서 온도, 습도 등 조건만 맞으면 자체적으로 증식한다. 추가적인 비용 없이 원재료가 늘어나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높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와 ITC 소송을 벌이면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만 280억원 가량을 들였을 정도로 출혈이 컸다. 대웅제약을 뺀 3사가 합의에 이르면서 이 돈은 매몰비용이 됐다. 그럼에도 국내 민·형사 재판에서 균주 출처를 계속 다툴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나보타가 영업이익률이 높은 '캐시카우'인데다가, 가시적으로 성과를 낸 품목인 만큼 대웅제약이 나보타를 포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스의 주요 제품들의 품목허가를 취소하면서 국내 판매가 막힐 수 있는 상황에 처한 것도 대웅제약이 적극적으로 민·형사에 나서는 이유로 꼽힌다.

대웅제약 측은 "빠른 시일 내 국내 민·형사 재판에서 승소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 메디톡신 발견부터 상업화까지…정현호 메디톡스 대표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는 보툴리눔 톡신 한 우물만 판 우직한 경영자다. 본인의 회사와 제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커 이와 관련한 소송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진행해 시비를 밝히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정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세포생물학 석사학위와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과정을 밟으면서 '독소에 관한 분자 생물학적 연구(Clostridium botulinum Type B)' 논문으로 보툴리눔 톡신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국내 보툴리눔 톡신 분야 권위자가 돼 1995년부터 선문대학교 교수를 지내다가 1998년 외환위기가 터진 후 정부가 지원하던 연구비가 끊기고, 교수가 창업하면 창업자금 80%를 제공한다는 정책에 도전에 나섰다. 정 대표는 2006년 메디톡스를 창업하고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품을 출시했다.

뚝심있게 보툴리눔 톡신 한 우물만 파온 정 대표는 대웅제약의 나보타가 자사 '메디톡신'의 균주를 도용했다면서 일말의 여지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2017년부터 메디톡스는 국내에서 민·형사 소송을 냈고, 2019년에는 엘러간과 함께 대웅제약과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소송을 제기했다.

ITC는 지난해 12월 제조공정 일부를 도용했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나보타의 미국 수입·판매를 21개월간 금지한다는 명령을 내렸다.

법정에서 각종 소송으로 뒤없이 다투면서 메디톡스는 지난해 상반기 ITC 소송에 461억원을 썼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달 19일 엘러간, 에볼루스와 ITC 소송 등 모든 지적 재산권 소송을 해결하기로 하고 3자 간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메디톡스가 에볼루스로부터 합의금, 로열티를 받기로 했음에도 업계에서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소송을 이어가는 양사의 다툼을 '승자 없는 싸움'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 대표는 대웅제약과의 소송 외에 시장 퇴출 위기도 해결해야 한다. 앞서 식약처는 메디톡스의 주요 보툴리눔 톡신 제품인 메디톡신, 이노톡스, 코어톡스 등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냈다. 현재는 집행정지된 상태로 판매가 가능하지만, 전체 매출의 50%를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주요 제품의 판매가 막히면 회사 경영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나보타가 전체 매출의 2~3%에 그치는 것과 달리, 메디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전문 기업으로 출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보툴리눔 톡신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소송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외에도 허가취소 처분을 낸 식약처를 상대로도 수 건의 소송을 진행중이다.

정 대표는 검사 출신 인사를 등용해 소송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메디톡스는 늘면서 대검 수사기획관,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등을 역임한 이두식 부사장을 윤리경영본부 총괄 직책으로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특수 수사통으로 저축은행 사건, 세월호 사건, 기술유출 사건 등 대형 금융 및 지적재산권 사건 등을 맡아왔다. 식약처, 대웅제약과의 소송을 주로 맡게 된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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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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