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부문 적자전환...커머스만 매출·영업익 성장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CJ ENM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음악·영화 사업부문 부진으로 매출이 11% 감소했다. 자체 브랜드 강화 전략을 쓴 미디어·커머스 부문 덕분에 수익성 방어에는 성공했다.
CJ ENM은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3조3912억원, 영업이익 272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2019년 대비 10.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0% 증가했다.
[사진=CJ ENM IR] 2021.02.04 hrgu90@newspim.com |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443억원, 영입이익은 87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06% 증가했다.
사업부문별로 미디어 부문 실적은 매출 1조5907억원, 영업이익 9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0.8% 증가했다.
4분기에는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경이로운 소문'과 tvN '신서유기 8', Mnet '쇼미더머니9' 등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한 콘텐츠에 힘입어 TV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7.7%, 디지털 매출은 전년 대비 57.5% 성장했다.
커머스 부문(CJ오쇼핑)은 지난해 매출 1조4786억원, 영업이익 179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6%, 20.1% 증가한 수준이다.
이는 '셀렙샵에디션', '다니엘크레뮤', '앳센셜' 등 자체 브랜드(PB)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올해는 패션, 리빙, 건강식품 중심으로 PB 포트폴리오를 넓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음악 부문은 매출 1803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6.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7.3% 늘었다.
오프라인 콘서트 사업이 중단되면서 관련 매출액이 감소했으나, 4분기 '아이즈원', 'JO1', '엔하이픈' 등 자체 아티스트의 음반·음원 매출이 수익성 증가에 기여했다.
영화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9.5% 감소한 141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외 극장·공연 시장 여파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2021년에는 트랜스 미디어 전략을 확대하고 '사일런스', '방법: 재차의' 등 자체 기획 중심의 라인업을 강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예정이다.
CJ ENM은 올해 매출액 3조8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CJ ENM 관계자는 "콘텐츠 및 상품 가치 밸류업에 더욱 집중하고 티빙에 향후 3년간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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