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뉴스핌] 이순철 기자 = 해양수산부의 제4차 전국 항만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됨에 따라 강원권 무역·연안항만 10년의 개발사업 청사진이 제시됐다고 도는 28일 밝혔다.
강원 동해항.[사진=동해시청] |
이번 제4차 항만기본계획은 디지털, 상생, 안전 등 지역과 함께하는 항만기능 다양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정부에서는 4차산업에 대비해 항만물류의 디지털화, 지능화, 항만기능의 특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한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강원권 항만의 기본계획 내용은 2030년도까지 6개 항만에 총 1조 7397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먼저 동해‧묵호항은 환동해권 산업지원의 거점항만 개발을 기본목표로 총 1조 3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동해신항 2·3번 선석이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으로의 전환이 반영됐다.
임항교통시설 7.14km(진입도로 및 철도), 8번 선석 추가(5만톤급×1선석, 기타광석부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묵호항은 화물처리 기능을 동해항으로 이전하고, 동해항의 국제 여객부두를 묵호항으로 이전하는 등 여객관광 중심항만으로 전환, 친수기능이 강화된다.
속초항은 동해권 관광 관문항만으로 총 2162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22만톤급 이상 대형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확장 90m, 방파제 1.0km를 개축하는 내용이 반영됐다.
옥계항은 신산업 지원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 497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배후권 산업단지에 유입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해 5만톤급 1선석(기타광석부두)의 개발계획이 추가되는 내용을 담았다.
삼척항은 시멘트, 원자재 산업 지원항만으로 총 214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최근 원자재 취급 선박의 대형화 추세를 반영, 3부두를 5000DWT급에서 1만DWT급(시멘트부두)으로 접안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문진항은 총 181억원을 투자해 위판장에서 동방파제를 연결하는 친수보도교(146m)가 반영, 수산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보도교를 이용해 동방파제를 거쳐 주문진항 북측지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관광순환루트가 조성될 계획이다.
항만기본계획은 전국에 있는 60개의 무역항과 연안항에 대해 항만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과 운영계획을 수립하는 정부 상위계획이다.
강원도환동해본부 엄명삼 본부장은 "이번 제4차 항만기본계획은 강원권 무역항·연안항의 미래 10년을 계획하는 청사진이라며 강원권 항만에 지역별·항만별로 콘셉트를 부여해 도민과 함께하는 고부가가치 항만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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