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쿠팡, 나스닥 입성 언제쯤?...'경영일선 퇴진' 김범석, 상장 진두지휘

기사입력 : 2021년01월12일 16:13

최종수정 : 2021년02월18일 12:50

쿠팡, 나스닥 입성 기대감 ↑...美 SEC '심사 승인완료' 예상도
상장 일정 공개는 언제쯤...2분기 상장 가능성 있지만 다소 늦어질 수도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국내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이 올해 나스닥에 상장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쿠팡은 미국 현지 상장주관사를 선정하고 미국 증권위원회(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 SEC)의 예비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스닥 상장 기대감이 커졌다. 빠르면 올해 2분기 상장도 가능하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상장 시점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나스닥 상장작업을 진두지휘하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 창업주인 김범석 대표이사. 2020.12.30 nrd8120@newspim.com

◆쿠팡, 나스닥 입성 기대감 ↑...美 SEC '심사 승인완료' 예상도 

1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현지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하고 SEC에 기업공개(IPO)에 필요한 대외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SEC는 쿠팡이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이사회 구성 등 상장 요건 충족 여부와 재무구조, 사업 지속성 등을 중심으로 심사를 진행한다. 상장 자격을 갖췄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절차다.

금융투자(IB)업계에서는 쿠팡이 미국에 본사를 둔 지주사인 쿠팡LLC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는 전략을 편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 기업에 부여되는 'F-1'이 아니라 미국 내 상장희망기업을 대상으로 한 'S-1' 서류 양식에 맞춰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을 것이라는 것이 증권업계의 설명이다.

미국 주식시장 사정에 밝은 IB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미국의 지주사인 쿠팡LLC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는 형태라서 S-1에 해당된다"며 "해외 기업은 F-1으로 분류돼 SEC 심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11일에는 쿠팡이 SEC의 예비심사를 통과했고 이르면 3월 중 상장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7일 소식통을 인용해 쿠팡의 IPO가 올해 2분기에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그 어느 때보다 상장 기대감이 커졌다.

쿠팡의 기업 가치는 미국 내에서 300억 달러(약 32조67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내에서 쿠팡의 기업가치는 2019년 기준(거래액 17조원 추정)으로 15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비교하면 미국에서 두 배 이상의 기업가치를 받고 있는 것이다. 쿠팡이 나스닥 직상장을 택한 이유다.

◆상장 일정 공개는 언제쯤...상장 지연 가능성도

쿠팡은 나스닥 상장 절차가 철저하게 비공개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다. 쿠팡은 SEC에 컨피덴셜(confidential, 기밀유지) 공시형태로 심사를 받겠다고 신청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IB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과거에는 해외 기업과 스타트업만 컨피덴셜 공시 방식으로 심사를 받고 S-I 기업들은 공개 상태에서 상장 심사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2017년 SEC가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상장을 희망하는 모든 기업에 비공개 공시 상태에서 심사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일반적으로 SEC 예비심사에서 통과했을 경우 공시를 통해 상장 일정, 로드쇼 진행 등 상장 계획을 공개한다.

현재 쿠팡은 미국 전자공시시스템인 'EDGAR'에 이 같은 내용을 공시하지 않은 상태다. 통상 SEC 심사절차가 완료되면 정식 증권서 제출, 공모가 산정, 상장 등 2~3개월 안에 모든 절차가 끝난다.

이로 인해 IB 업계에서는 쿠팡이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컨피덴셜 공시형태로 심사를 받았기 때문에 공시에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SEC의 심사가 끝났다면 공시를 통해 공개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치 등 유리한 시점에 공개하려다가 상장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주들이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받을지 등을 고려해 상장 시기를 조율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와중에 1분기 재무제표가 나오면 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또 심사를 기다려야 해 상장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쿠팡 매출 및 영업손실 규모.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쿠팡] 2020.04.14 nrd8120@newspim.com

쿠팡이 나스닥 직상장을 선택한 것은 새로운 투자처를 물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 영업활동과 투자활동에 따른 현금흐름이 모두 마이너스 추이를 보이고 있다.

2년 전인 2019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2190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버는 돈보다 영업활동에 들어가는 돈이 더 많은 상황이다. 같은 기간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오히려 더욱 나빠져 -32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누적 적자는 변수다. 증권 업계에서는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이 적게는 2000억원에서 많게는 6282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19년 영업손실이 72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적자 개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이다.

2019년까지 누적 적자만 3조7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적자를 포함하면 적게는 3조9000억원에서 많게는 4조3282억원으로 불어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커머스 업계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점은 상장 가능성을 키우는 부분이다. 이에 지난해 매출도 2019년(7조1530억원)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1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1년 만에 매출이 53.8%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쿠팡을 설립한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나스닥 상장 전략을 세우는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커머스 업계는 쿠팡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것도 나스닥 상장에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 자진 사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범석 의장이 최근 대표직을 내려놓은 것은 나스닥 상장에 직접 관여하기 위한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대표를 맡다 보면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에 상장에 심혈을 쏟을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