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전문가 진단] "3월 한미훈련이 남북관계 시험대...대북정책 재검토해야"

기사입력 : 2021년01월09일 16:45

최종수정 : 2021년01월09일 16:45

김정은, 강경 대외노선 천명..." 새 핵잠수함 설계 끝나"
전문가 "北, 한미훈련 중단 시험대 놓고 南 반응 살필 것"
"北 요구 수용 쉽지 않아...대북정책 재검토해야" 주장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남한이 먼저 남북합의를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미 관계에 있어서도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먼저 철회해야 한다며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태도를 보였다.

북한이 기존의 원론적인 노선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남북·북미관계 진전이 어려워진 가운데 전문가들은 오는 3월 한미연합훈련을 남북관계의 분수령으로 내다봤다. 한편으로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열린 제8차 당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2021.01.06

◆ 강경노선 천명한 김정은..."3월 한미연합훈련, 남북관계 시험대"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의 이번 메시지에 대해 "정세 불확실성 앞에서 '고슴도치형'으로 원칙적이고 강경한 입장을 견지하면서, 대미와 대남에 대한 요구조건 '문턱'을 최대한 올려 협상 지렛대를 높여 놓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홍 실장은 "미국 바이든 차기정부의 대북정책을 알 수 없어 일단 바이든 정부를 특정한 입장은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존 입장을 강하게 요구하며 문턱을 높여 반응을 보려는 취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핵무력 증강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향후 미국의 반응에 따라 북미 대치가 강경하게 흐를 수 있는 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바이든 정부에 강경한 입장을 선언함에 따라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선제적 유화 메시지보다는 조건부 관계개선론을 펼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라는 것이 홍 실장의 설명이다.

이에 오는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 진전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홍 실장은 "한미연합훈련, 첨단무기도입을 문제 삼은 것은 한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군사적 문제를 환기시켜 대미 메시지에도 활용하는 측면"이라면서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시험대에 올려놓고 한국의 태도를 보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역시 "북한이 조건형 대남 정책을 내걸었다. 정치 군사적인 장애를 제거하지 않는 한 손을 잡는 것은 어렵다는 뜻"이라면서 "오는 3월 한미합동군사훈련 문제가 북한이 남북관계에 임할 1차적인 준거로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노동신문은 8일 제8차 당대회 3일차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문제를 고찰하고 대외 관계 확대발전을 위한 당의 방향을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2021.01.08 oneway@newspim.com

◆ "北 요구 수용 불가능...남북관계 개선방식 재검토해야"

김 위원장이 우리 정부가 제안한 방역협력, 인도주의적협력, 개별관광 등을 '비본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한 상황에서 현 정부의 대북 정책 역시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지금까지의 우리 정부가 추진해온 남북관계 개선 노력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게 됐다. 대북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은 한미연합군사훈련이나 신무기 도입을 중단하라는 것이 북한의 주장"이라면서 "미국에 요구한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주장의 대표적인 것이 한미연합훈련과 주한미군 "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스스로는 국방 무력을 최고수준으로 올리면서 한미동맹을 흔들겠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북한이 군사력을 강화하고 위협도를 높인다면 우리도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면서 안보를 강화하고 북한이 현명한 선택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장 윌슨센터 연구위원은 "한국정부가 방역협력이나 개별관광 또는 인도적 지원으로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 비핵화라는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목표보다 북한 핵능력의 단계적 감축과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북한의 대외관계 정상화와 대북 제재 완화 등에 대한 큰 그림을 가지고 미국, 중국과 함께 북한을 설득할 때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민 실장은 "통일부 입장에선 남북합의 이행을 위해 남북 상호간의 노력과 대화가 필요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실제 추진에서는 한미연합훈련 조정, 체계적인 군사대화 제의, 남북 합의이행을 위한 실무그룹을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