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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기도 못해 비말 노출", 콜센터 노동자들의 여전한 하소연

기사입력 : 2020년12월11일 11:36

최종수정 : 2020년12월11일 11:36

"무리한 목표 콜수…점심시간도 보장 못 받아"
"좁은 공간 많은 사람 모여 근무…환기도 못해"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콜센터 노동자들이 구로콜센터발 집단감염 사태 이후에도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취약한 상태로 근무하고 있고 점심시간 보장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콜센터 업종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제도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정부는 탁상행정만 펼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11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콜센터는 3밀(밀집·밀폐·밀접) 업종으로 감염에 취약하고 집단감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어제도 오늘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좁은 공간에 상담사 간 거리가 좁아 밀접하게 일하고, 상담업무 특성상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창문을 모두 밀폐해 비말에 쉽게 노출된다"며 "1시간마다 필수적으로 환기를 해야 하나 지침만 있을 뿐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1일 서울 영등포구 질병관리본부 1339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상담전화를 받고 있다. 2020.02.11 photo@newspim.com

이어 "지난 2월 구로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했을 때부터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 면담을 통해 요구해왔다"며 "노동조합과 함께 노동부 합동 현장 점검 같이하기로 했으나, 정부는 근본 대책은 외면한 채 실효성 없는 탁상행정만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90%인 콜센터 상담사들은 목표 콜수를 채워야 하는 문제, 실적성과제로 인해 점심시간도 20분으로 줄여 화장실조차 자유롭게 가지 못한다. 위장병, 방광염 등 각종 질환에 시달린다"며 "휴게시간도 보장되지 않는 상담사에게 점심시간만이라도 쉴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5만 콜센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반드시 실행될 수 있는 제도적 강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센터 노동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업무가 축소되면서 콜센터는 유통, 금융, 서비스 각 영역에서 가장 필수적인 노동을 하고 있다"며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콜센터 노동자의 안전과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시적 필수노동자로 인정하는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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