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변창흠 새 국토부 장관 '송곳 인사검증' 예고…집값 축소신고 논란될까

기사입력 : 2020년12월07일 06:04

최종수정 : 2020년12월07일 06:04

'3기신도시' 신속 지구지정…'교통분야 경험 부족' 지적도
세종대 교수시절 논문서 "양도세 증가·재산권 제한" 주장
강남 아파트 5억9000만원? 재산공개서 '축소 신고' 논란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이 '송곳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변 후보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에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을 거친 만큼 '중장기 공공주택 공급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사오정 개각"이라며 이번 인사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 [자료=청와대]

◆ '3기신도시' 신속 지구지정…'교통분야 경험 부족' 지적도

청와대는 지난 4일 변 후보자를 김현미 현 국토부 장관의 후임으로 발탁했다.

변 후보자가 장관 취임 후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는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주택시장 불안을 잠재우는 것이다. 규제지역인 수도권과 비규제지역인 지방 모두 집값이 오르고 있으며, 매매시장 뿐 아니라 전·월세시장도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절한 인물인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변 후보자는 학자로서 주택문제의 다양한 해법을 연구한 이력이 있다. 그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문재인 정부 공약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의 기초를 닦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변 후보자와 김 전 실장은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서울연구원의 전신인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서 함께 근무했다. 지난해 4월에는 LH 사장으로 취임해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을 현장에서 시행했다.

그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주택공급 부족 해소를 위해 3기 신도시 지구지정을 신속히 하는 데 공을 들였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전세대책의 핵심인 '공공 전세주택'도 LH가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변 후보자의 과거 이력이 주로 '주택' 쪽에 집중돼 있어, 교통 분야 경험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주요 정책에는 주택공급 외에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각종 교통정책이 포함돼 있다.

특히 3기 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안착되려면 일자리가 집중된 서울과 연결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 부분에서 변 후보자가 어떻게 대처할지가 주요 관심사다.

◆ 세종대 교수시절 논문 "양도세 증가·재산권 제한" 주장

변 후보자는 세종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재직 당시 주거복지와 도시개발, 부동산정책 분야에서 각종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만 그가 세종대 교수 시절 작성한 논문을 보면 주택거래를 활성화하기 보다는 위축시키는 쪽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있다. 그가 쓴 논문인 '불로소득의 환수와 토지 공개념'에는 '보유세율 증가'와 '양도소득세 등 거래과세 증가', '국공유지 확대', '토지임대제 확대'를 실시해야 한다는 견해가 드러나 있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세종대학교 교수 시절 쓴 논문인 '불로소득의 환수와 토지 공개념' 일부 캡처 2020.12.06 sungsoo@newspim.com

부동산업계에서는 집값 안정을 도모하려면 정부가 양도소득세를 낮춰 시장에 매물이 나오게끔 해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하지만 변 후보자의 논문에는 오히려 부동산 거래 활성화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들어있다.

그는 논문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토지재산권의 자유로운 거래에 따라 지가의 급등과 토지투기, 난개발과 환경파괴, 토지소유의 편중과 분배불평등의 토지문제를 야기하게 된다"며 "이와 같은 토지문제는 결국 수도권 비대화와 지역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변 후보자는 해당 논문에서 "헌법 제 23조 1항, 헌법 122조 규정에서 법률을 통해 사유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가해질 수 있음을 명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보면 '집값 안정'을 위해서 '국민의 재산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 강남 아파트 5억9000만원? 재산공개서 '축소 신고' 논란

국민의힘은 변 후보자의 부동산 자산에도 현미경을 들이대고 있다. 변 후보자는 올해 3월 재산공개에서 주택 시세를 '축소 신고'했다는 논란이 나올 수 있다.

그는 현재 '강남 1주택자'로, 서초구 방배동 현대오페라하우스 1채(전용 129.73㎡)를 지난 2006년 매입해 현재까지 거주 중이다. 변 후보자는 이 주택을 공시가격 수준인 5억9000만원으로 공개했다. 

이 아파트는 한 동짜리 '나홀로 아파트'로 최근까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시세 파악이 어렵다. 하지만 주변 시세를 볼 때 '축소 신고' 논란의 여지가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변 후보자가 소유한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현대오페라하우스 2차(전용 116.48㎡)는 작년 7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과의 시차를 감안하면 현재 변 후보자의 아파트 시세는 10억원대가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도 한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 제4조의 2에 따르면 재산등록 의무자는 '재산등록기준일의 평가액(공시가격)과 실거래가격 중 높은 금액'으로 신고 가액을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최초 매입 후 거래가 없었고 국토교통부의 공시가격으로 신고해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에도 위배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변 사장이) 최초 매입했던 지난 2006년 이후 거래 이력이 없어 현재 공시가격을 실거래가로 신고했다"며 "유사 평형을 추정해 재산을 신고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