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독립유공자 포상 탈락했던 강경화 시아버지, 이번엔 인정받았다…대통령 표창도

기사입력 : 2020년11월12일 12:03

최종수정 : 2020년11월12일 12:03

국무회의서 고(故) 이기을 교수 항일 독립유공자 포상 의결
보훈처 "유공자 포상 기준 완화된 덕분…이 교수 포함 3인 포상"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한 차례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에서 탈락했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시아버지 고(故) 이기을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정부가 최근 유공자 포상을 인정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지난 3일 이 교수의 독립유공자 포상 대상자 선정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 이 교수를 포함해 총 3명이 이번에 유공자 포상을 받게 됐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2020.11.08 yooksa@newspim.com

이기을 교수는 1923년 함경남도 북청군 출생으로, 일제강점기 시절 중앙고보에 재학하며 동급생 4명과 '5인 독서회'를 조직해 일제가 금서로 지정한 책을 몰래 읽으며 토론하는 활동을 했다.

그러다 1941년 독서회 활동이 일제에 발각, 체포돼 고문까지 당했다. 이것이 바로 '중앙고보 5인 독서회 사건'이다.

이후 기소유예로 석방된 뒤 학교에 다니다 일제의 강요로 학병으로 근무하기도 했다. 학병으로 근무한 이유는 이 교수의 아버지가 경찰서에 감금돼서라고 한다.

이 교수는 학병으로 근무하던 1945년 일본 규슈에서 해방을 맞았다. 이후 귀국해 학업을 이어가던 이 교수는 1955년 연희대(연세대) 경영학과 전임강사로 임용, 평생 교육자의 길을 걸었고 지난달 별세했다. 향년 97세다.

이 교수는 지난 1983년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을 했지만 탈락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 교수가 일본군 학병 이력이 있어 심사에서 탈락한 것'이라는 설이 있지만 보훈처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

보훈처는 "1983년 최초 신청 당시 이 교수가 독립유공자 포상기준에 미달해 포상을 못 받은 것이지 일본군 학병이력으로 심사에 탈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가 이번에 유공자로 인정을 받게 된 것은 지난 2018년 독립유공자 포상을 위한 최소 기준인 '3개월 이상 옥고' 부분이 '명백한 독립운동 사실 확인 시 최소 수형(옥고)'으로 완화됐기 때문이라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이 교수는 생전에 1개월하고도 20여일간 옥고를 치렀다.

이에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4월 서울지방보훈청에 포상신청서를 대신 제출해 최근까지 심사가 진행됐다.

이로써 이 교수는 한 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중앙고보 5인회 사건 동지 2명과 함께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게 됐다. 앞서 이 교수의 지도교사를 포함한 3명은 먼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았다. 지도교사와 중앙고보 5인회 사건 관련자 모두가 독립유공자 포상을 받게 된 셈이다.

한편 이 교수의 유족은 오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는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