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말까지 2만개 보급...80%는 기초단계로 부가가치 낮아
[서울 = 뉴스핌] 박영암 기자 = 제조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정책이 양적보급에서 질적고도화로 전환한다. 스마트공장의 80% 수준인 기초단계를 인공지능·빅데이타 등을 활용해서 중간1 중간2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스마트공장 고도화에 따른 제조데이타 활용 이익 증가에 대비해서 제조 데이타 표준 및 공유규범 등도 신속히 마련한다. 스마트공장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은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스마트 제조혁신 실행 전략'(실행전략)을 12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표했다. 지난 7월 한국판 디지털 뉴딜의 일환으로 발표한 '스마트제조 2.0 전략' 후속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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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은 2014년 6월 발표된 '제조업 혁신 3.0 전략'의 핵심사업으로 2015년부터 보급중이다. 올해말까지 1만9000여개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제조 중소기업은 ▲30%의 생산성 향상 ▲ 원가16% 개선 ▲납기 16% 단축 등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부는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앞으로 스마트공장을 단순보급 단계에서 벗어나 인공지능과 빅데이타 등을 활용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고도화전략으로 전환키로 했다.
김일호 중기부 스마트제조혁신기획단장은 "현 추세대로라면 2022년까지 3만개 목표는 달성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제조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데이터 기반으로 한 고도화정책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정책을 ▲보급체계 개편을 통해 질적 고도화 ▲인공지능 중심의 제조데이터 활용 확산 ▲사후관리 강화를 통한 지속적인 성과 창출 등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스마트공장 고도화수준이 높을수록 지원액을 늘린다.
현재는 스마트공장을 새로 구축하기만 해도 1억원을 지원한다. 한단계 상향될 경우 지원액은 1억5000만원에 달한다. 앞으로는 스마트공장 신규 구축시 7000만원, 중간 1단계(생산정보 실시간 수집분석) 2억원, 중간2단계이상(생산공정 실시간 제어) 4억원 등 차등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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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은 작업자 개입정도와 공정자동화 수준에 따라 기초(자재관리) 중간1 중간2 고도화(실시간 제어 자동화 및 고객맞춤형 제품생산) 등 4단계로 구분된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의원(나주화순)이 올해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5년이후 보급된 스마트공장의 79.9%는 기초단계다. 중간1단계와 중간2단계는 각각 18.7%와 1.3%이며 고도화단계는 한 곳도 없다.
중기부는 또한 스마트공장에서 발생하는 제조데이타 활용이익을 해당 기업에 환원시키기 위해 데이타 호환 표준모델과 공유규범 등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도 스마트공장 보급에 그치지 않고 사후관리를 통한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꾀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1번가 플랫폼'을 구축해서 스마트공장 구축단계부터 사후관리 고도화 등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지원키로 했다.
pya84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