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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종합] '현금 98조' 곳간 늘리는 삼성전자…주주환원책 "내년 1월 발표"

기사입력 : 2020년10월29일 13:52

최종수정 : 2020년10월29일 16:15

올해 4분기 실적 나온 이후 잔여재원 등 확정해 결정
서버 D램, 4분기까지 부진...내년 상반기 반등 예상
4분기 세트사업 실적 악화 전망...LCD 패널 사업 단기 연장 가능성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가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년 1월 발표하기로 했다.

최근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별세로 11조원에 달하는 상속세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 삼성전자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향후 배당을 확대하는 방향의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과 잔여재원 등을 바탕으로 여러 방안들을 면밀히 살펴 새로운 정책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삼성전자 실적 추이. 2020.10.29 sjh@newspim.com

◆ 주주환원 정책 발표 내년 1월로 이연…불확실성 감안

삼성전자는 29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현재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불확실성 등으로 시간이 필요하다"며 "내년 1월 말 올해 실적발표 시 잔여재원과 함께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잔여재원에 대해서도 "현 시점에서 불확실한 수치를 바탕으로 언급하기 보다는, 확실한 숫자를 갖고 말씀드리는 게 타당할 것으로 판단해 이번 발표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다"며 "내년 1월 말 정확한 잔여재원을 공유하고 집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차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17년 3분기 실적 발표 당시 2018~2020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어서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과 최근 이건희 회장의 별세 등 변수로 인해 차기 주주환원 정책 설정에 신중한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건희 회장의 재산에 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배당 성향을 확대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를 했지만, 내년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IR자료에 따르면 이번 분기 말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은 98조28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는 88조8600억원, 지난 분기에는 96조71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 서버 D램, 4분기까지 부진...내년 상반기 반등 예상

아울러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익 12조3500억원이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4분기에는 서버 메모리 수요 약세,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사업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서버 D램 수요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재고가 건전화되면서 보수적이었던 투자가 일부 재개될 것이며 신규 CPU 수요가 예상돼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모바일 D램의 수요 회복이 4분기에도 중화권 모바일 업체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낸드와 관련해서는 모바일과 PC 수요가 내년 상반기까지 견조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7세대 V낸드도 순조롭게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본격적인 양산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 D램 시장 수요 빗그로스(비트 단위 환산 출하량 증가율)를 한자릿수 초반, 연간으로는 20% 성장을 예상했다. 낸드의 경우 4분기 한자릿수 초반 하락, 연간 20% 후반 성장을 전망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 사업을 인수한 것과 관련해서는 "타 공급사 관련 구체적 언급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가격탄력성이 높은 낸드 시장 변화에 흔들림 없이 대처하려면 원가 경쟁력, 안정적인 공급 여력 확보 등 기본기가 갖춰져야 한다"며 "우리는 차별화된 기술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 사항에 맞춰 안정적 공급에 주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실적 추이. 2020.10.29 sjh@newspim.com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세트사업에서는 3분기 보다 수익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 위축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며 "폴더블 제품 경쟁력 강화와 5G라인업을 확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4분기 세트사업 실적 둔화 전망...LCD 패널 연장 검토

TV와 생활가전 대해서도 "4분기 전통적 계절 성수기로 수요가 늘 것"이라면서도 "업체 간 판매 경쟁이 심화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글로벌 경제 위축이 장기화 되면서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 철수를 결정했던 LCD 디스플레이 사업 연장 가능성도 언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일부 고객사들이 LCD 패널 공급 연장을 문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에 QD 디스플레이 전환 중인 케파를 제외한 나머지 라인으로 단기간 패널 공급 연장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QD 디스플레이로 사업구조 전환에는 영향이 없다"며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고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 상무부에 신청한 화웨이 수출 라이선스 관련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현재로선 결과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라이선스 획득 여부에 따라 시장 변동이 예상되므로 영향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겠다"고 덧붙였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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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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