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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고스트' 박지연 "힘든 시기, 사랑과 위로 전하고 싶어요"

기사입력 : 2020년10월26일 15:40

최종수정 : 2020년10월26일 15:40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고스트'의 박지연이 7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배우로서 10주년을 맞아 다시 만난 최고의 애정작에 임하는 감회가 남다르다.

현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뮤지컬 '고스트'의 공연이 한창인 와중에 주연 몰리 역의 박지연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가장 먼저, 배우로서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공연계에서 이미 유명 배우로 성장한 그는 최근 TV 브라운관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10주년을 맞았지만 특별한 기분이 들지는 않아요. 다만 지나온 시간이 쌓여서 좀 더 밀도있게 연기하게 된 걸 감사히 생각하고 있죠. 10년간 정말 좋은 작품들을 만나왔고, 그래서 가능했던 일이었어요. 제 데뷔작 '맘마미아'를 바로 이 신시컴퍼니에서 할 수 있던 게 좋은 시작이었고 감사한 일이었죠. 주로 선배님들과 작업한 경험이 많아서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10.26 jyyang@newspim.com

7년 전 초연에 이어 두 번째인 만큼, 연기가 더 성숙해진 것은 물론 작품에 애정도 두배 더 깊어졌다. 그는 "'고스트'가 돌아온단 소식에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면서 너무도 설렜던 당시를 떠올렸다. 초연 때도 호평이 따랐지만, 7년간 확실히 성장이 느껴진다는 평이 쏟아진다. 스스로가 느끼기에도 마찬가지였다.

"굉장히 떨리고 설렜죠. 괜히 긴장되고요. 그때 너무 어렸고 스스로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어요. 어느정도 지난 뒤, 좋은 시기에 만난 것 같아 기뻐요. 바로 3년 뒤에 했으면 또 모르겠는데 7년간 나름의 큰 변화들을 거쳐왔거든요. 정말 좋고 행복해요. 사실 공연을 쉽게 즐기면서 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매번 긴장하고 두렵고 견뎌야 하는 일이 많았죠. 10년차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고스트'를 하면서는 정말 재밌게 공연을 즐기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즐기면서 한 적이 있었나' 싶었죠. 감정을 많이 써야해서 힘든 역이지만 스스로는 가장 즐겁게 하고 있어요."

내년 3월까지 장기공연의 막이 오르고, 공연 전후로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에 공연이 중간에 중단되는 사고도 당황스럽기 그지 없었을 터. 박지연은 "모두가 지켜야 하는 것들"이라면서 묵묵히 감수해야 하는 이유를 덤덤히 말했다. 오히려 시시각각 찾아오는 외로움이 연기적으론 도움이 되기도 했다.

"참 마스크를 착용하고 연습하기가 힘들긴 했어요. 노래할 때 호흡도 많이 써야하고 감정 표현이나 표정을 보여줘야 하는 장면들이 있어서요. 신 연습할 때는 잠시 벗기도 하지만 그 외에 배우들과 교류를 전혀 못했죠. 식사도 못하고요. 그런 게 작품을 발전하게도 하는데 전혀 나눌 수가 없었어요. 다행인지 철저히 외롭다보니까 도움이 되기도 하더라고요.(웃음) 다잡은 마음이나 상태들이 날아가지 않고 더 집중하고 조심하고 외롭다보니. 모두가 힘을 합쳐 조심하고 있고, 관객들도 너무 조심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에요. 어렵지만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이니까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고스트'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2020.10.26 jyyang@newspim.com

'고스트'는 매직컬(Magic과 Musical의 합성어)이라고 불릴 정도로 놀라운 마술적 효과와 함께하는 공연이다. 무대의 작동과 구성도 복잡할 뿐더러, 가장 '큐'가 많은 공연이기도 하다. 박지연은 "벨트 위에서 노래하는 장면은 항상 조심한다"면서 늘 신경쓰는 신들을 언급했다.

"가장 긴장되는 건 첫 장면이죠. 고음이나 난이도가 있는 음악보다도 심적으로 사실 첫 신이 가장 어려워요. 연출도 항상 강조했는데 '이 순간'이라는 단어를 많이 생각해보게 됐어요. 여러 주제들이 나오지만 가장 좋아하는 단어죠. 거기서 시작되는 느낌들을 많이 적어두고 고민했어요. 몰리는 사랑하는 사람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와서 새로운 희망을 꿈꾸는 '이 순간'이죠. 한편으로 저한테는 공연을 시작하는 '이 순간'이고요. 몰리인 동시에 제가 많이 묻어나오는 장면이에요. 각자에게 '이 순간'의 의미가 있을텐데 여러 감정이 드실 수 있어요. 과연 '내게 이 순간의 의미는 뭔지' 질문을 받아가시면 좋겠어요."

극중 샘과 몰리는 서로 너무나도 사랑하는 사이지만, 사소한 단어 하나로 다투게 되고 갑작스레 샘은 죽음을 맞게 된다. 비극적인 상황 속에서 몰리는 끝없이 무너지지만, 영혼이 돼서조차 그를 지키려는 샘의 진심을 깨닫고 기적을 경험한다. 모든 과정들을 거쳐, '고스트'의 마지막 신에서 비로소 둘의 메시지가 빛난다.

"마지막에 몰리가 '동감이야' 하는데 웃프다고 할까요. 정말 위트가 느껴져요. 샘과 몰리의 관계가 어땠는지 와닿죠. 슬픈 사랑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서로 웃으면서 보내줄 수 있어 좋아요. 몰리도 '사랑해'라는 말이 중요한 게 아니었구나, 그제서야 피식 웃으면서 깨닫죠. 그래서 대본이 감탄스러워요. 마지막에 샘을 보면서도 최대한, 보내주고 싶은 마음을 갖고 바라보죠. 몰리가 이젠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고, 사실은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 듯 해요. '사랑해' 라는 말이 흔하긴 하잖아요. 그럼에도 얼마나 무게감이 있는 말인지, 그리고 삶에 얼마나 필요한 말인지 모르겠어요. 그 짧은 단어에 담긴 것들이 매번 달라지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0 뮤지컬 '고스트' 공연 장면 [사진=신시컴퍼니] 2020.10.16 jyyang@newspim.com

'고스트'에서는 배우들이 결코 쉽지않은 감정 연기를 하면서도, 기술적인 부분까지도 완벽하게, 거의 매회 미션을 수행한다. 실제로 유령이 된 샘과 몰리는 무대에서 눈 한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한다. 박지연은 "샘이 철저하게 유령이 돼야지만 이 공연의 공식이 성립하는 것"이라면서 어렵지만 꼭 지켜야만 하는 것들에 대해 말했다.

"샘이랑 대사를 맞춰보려고 해도 할 게 없더라고요. 하하. 첫 장면 뿐이죠. 그게 재밌기도 했고, 가장 많이 사랑해야 하는 첫 장면이 참 어려워요. 공연하는 내내 교류가 전혀 없어도 첫 장면의 사랑을 통해 완성시킬 수 있단 점이 특별하죠. 결국 저 혼자 싸워야하는데 몰리도 그래요. 모든 캐릭터가 외롭죠. 샘도, 몰리도, 칼도 칼 나름의 외로움이 있어요. 가끔은 우연을 가장해서 샘과 눈 마주치기를 해보기도 해요. 하하. 2막 첫 넘버를 끝내고 눈이 허공에서 마주치면 미칠 것 같아요. 잠깐 우연히 통하는 순간 감정이 확 밀려오죠. 계속해서 외면하다가 마지막에 진짜로 아이컨택이 됐을 때 오는 감동이 또 너무 크고요. 관객 분들도 그렇게 느끼시는 듯 해요."

박지연은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김우형 샘, 위트있고 유머러스한 친구같은 주원 샘, 짙은 감성과 성장의 아이콘 김진욱 샘을 소개하며, '고스트'를 여러 번 봐야 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스스로 "고스트 같은 작품을 또 만날지 모르겠다"는 박지연. 그는 이 작품만의 매력을 곱씹으며, 위로가 필요한 시대에 작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판타지와 현실이 아주 잘 어우러진 이야기죠. 스토리도 쉽고 공감할 여지가 아주 많아요. 화려한 무대도 좋지만, 뭣보다 드라마를 안고 가셨으면 해요. 이 작품의 메시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를 안고 가실 수 있게 늘 노력할게요. 요즘 제 노래나 공연을 통해 위로받았단 말을 들을 때 울컥해요. 위로가 가장 필요하다고 느껴요. 어려울수록 서로 외면하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누군가한테 위로가 된다고 하면, 그게 또 제게 위로가 돼요. 서로 부대낄 수 없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마음이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게 특별하죠. '고스트' 속 오다 메를 통해서도 서로 외면하지 않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법을 또 깨닫게 되고요. 서로의 우울을 해소하고 사랑과 위로를 해주는, 그런 역할을 '고스트'가 해주지 않을까 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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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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