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와 잇따른 태풍 피해로 침체에 빠진 경북 영덕지역의 시장경기가 최근 들어 꿈틀대고 있다.
최근 들어 영덕 등 동해연안에 가을 오징어떼가 몰려들면서 오징어 어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가을 오징어 어장 형성이 2개월 이상 이어지자 영덕지역 오징어 주산지인 축산항을 비롯 강구항 등 항포구의 시장경기도 활기를 띠는 분위기이다.
16일 영덕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강구수협 등 지역을 통해 거래된 오징어 어획량은 올해 1월부터 9월말까지 총 1568t 규모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500t보다 소폭 증가했다.
통상 가을오징어 어장이 8월부터 10월까지 형성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어획량은 2000톤t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징어 채낚기 어선 어업인들은 올해의 경우, 어획량이 과거 오징어 풍어기인 지난 2016년 2300t까지 육박할 것으로 진단한다.
어민들 역시 오징어 어획량 증가를 체감하고 있다.
영덕의 대표 오징어 어항인 축산항에서 수산업을 하는 한 상인은 "지난해에는 오징어가 많이 잡히지 않았지만 올해는 확실히 많이 잡힌다. 올해 말까지 조업을 하면, 지난해보다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한 상인은 "가을 오징어 풍작이 이어져 코로나19와 태풍피해로 시름에 잠긴 영덕주민들의 주름이 활짝 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축산항은 영덕군 대표 오징어 위판장으로 영덕군 전체 오징어 생산량의 80%를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영덕지역의 오징어 어획량은 매년 감소해왔다. 지난 2015년 1만 222t이 잡혀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 지난 2017년엔 1146t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어획량은 총 1904t이다.

어업인들은 올해 오징어 어획량이 늘어난 배경으로 두 가지를 든다.오징어가 서식하기 좋은 바다 환경이 조성됐으며, 여기에 중국 어선의 남획이 크게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영덕군 관계자는 "현재 영덕군 연안 수온이 19.2도로 지난해보다 2.2도 낮게 형성돼 오징어 어군이 빠르게 남하해 가을철 어획량이 늘었다. 또, 동해바다 전체로 볼 때 중국 어선의 남획이 준 것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획량이 안정을 보이자 오징어 가격 역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오징어 1축(20미) 거래 가는 7만원대였으나 올해 10월 초 기준으로 6만4000~6만5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징어는 대게와 함께 영덕군 전체 수산업에 15%를 차지하는 등 대표적인 수산물이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