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고액 해외은닉재산 환수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검찰이 3조4000억원이 넘는 사기 대출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박홍석 전 모뉴엘 대표의 해외은닉재산 28억원을 환수했다.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박승환)는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과 공조 및 환수를 위한 강제처분 등을 진행한 결과, 미국 로펌에 예치된 박 전 대표의 은닉재산 253만달러(한화 28억7588만원)를 찾아 지난 14일 미국 로펌으로부터 서울중앙지법에 예치금 전액을 공탁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은 향후 배당 절차를 통해 전액 환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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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중앙지검의 모습. 2019.11.14 pangbin@newspim.com |
앞서 박 대표는 가전제품 수출입 물량을 세관에 거짓으로 신고하고 수출입 대금을 부풀려 361억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 등으로 2014년 11월 구속기소됐다. 이후 2007~2014년 허위 수출채권을 시중은행 10곳에 파는 수법으로 3조4000억원을 대출받은 혐의가 드러나 추가기소됐다.
박 대표는 3조4000억원대 사기죄 등으로 징역 15년, 추징금 357억6564만원이 확정됐으나 현재까지 추징금 115만원만 집행됐다.
검찰은 박 대표의 미국 로펌 예치금 단서를 포착해 지난해 5월 박 대표 관련 장소를 압수수색했다.
이후 압수물 분석을 통해 박 대표가 미국 로펌 예치금 252만9588달러를 홍콩 페이퍼컴퍼니 계좌로 반환받기 위해 시도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예치금 반환채권 압류 추심 신청 과정을 거쳐 미국 로펌 측과 반환을 협의해왔다.
검찰은 "해외불법재산환수 합조단의 분석자료를 토대로 환수를 위한 강제처분을 통해 고액의 해외은닉재산을 찾아 국내로 환수한 사례"라며 "향후 법원의 배당 절차를 거쳐 전액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