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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옆에 경쟁사 SK넥실리스…韓 배터리 기업들, 나라 밖 '으르렁'

기사입력 : 2020년09월24일 11:27

최종수정 : 2020년09월24일 11:56

일진머티리얼즈 옆에 동박공장 짓겠다는 SK넥실리스
중견기업 일진, 핵심 엔지니어 등 인력 유출 노심초사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배터리 공정 혁신을 통해 '반값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하면서 전 세계 배터리 기업들이 저가수주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 배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공장 부지 선정을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어 또 다른 배터리 분쟁을 낳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SKC의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쿠칭시에 동박 생산 공장을 지을지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사진=SKC] 2020.08.20 yunyun@newspim.com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은 지난달 7일(현지시각) 한국 투자자가 동박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로 쿠칭시를 눈여겨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는 이미 SK넥실리스 경쟁사인 일진머티리얼즈 공장이 이미 가동 중이다. 지난해 1월 공장을 착공한 후, 현지에서 동박을 양산 중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소재인 동박 생산을 위해서는 온도와 습도 등을 세밀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2017년 투자가 결정된 후, 4년간 시행착오를 겪은 후 이제야 사업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진머티리얼즈 측은 대기업 경쟁사가 바로 옆에 공장을 짓는다면 핵심 엔지니어와 숙련된 현지 인력의 유출이 우려된다고 하소연한다.

일진머티리얼즈와 SK넥실리스 사이에는 과거에도 동박 관련 인력이 유출 사례도 존재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1978년 동박 개발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작, 1989년 전북 익산에 국내 첫 공장을 준공했다.

이후 SK넥실리스의 전신인 LG금속이 1996년 전북 익산에서 불과 30분 거리에 있는 전북 정읍에 동박 공장을 세웠다. LG금속의 공장이 들어온 이후, 일진머티리얼즈의 핵심 엔지니어와 주요 숙련공 15명이 LG 금속으로 넘어갔다.

업계는 SK넥실리스가 말레이시아 쿠칭시에 동박 공장을 건설할 경우 인력과 기술유출로 인해 또 한 번 소송전이 펼쳐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국내 기업간 배터리 분쟁이 또 다시 펼쳐질 경우 스스로 산업 경쟁력을 갉아 먹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와 관련 SKC 측은 "동박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고객 접근성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이라며 "SK넥실리스는 고객 접근성, 전기요금, 인건비 등 증설 투자에 필요한 조건을 검토하며 글로벌 진출을 적극 검토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SKC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말레이시아 외에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여러 국가의 여러 곳을 두고 검토 중이며 연말께나 확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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