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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코로나 중국, 장시성을 가다] ③ 인민군 탄생의 효시 8.1 영웅 도시 난창

기사입력 : 2020년09월17일 18:32

최종수정 : 2020년09월18일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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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군 출범 계기된 8.1 봉기의 홍색 영웅 도시
8.1정신으로 코로나 영향권에서 빠르게 탈출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루이진(瑞金)에서 출발한 기차는 3시간 만에 난창(南昌)에 도착했다. 9월 14일 밤 10시 30분, 늦은 시간이었지만 장시(江西)성 성도인 난창의 난창 서역은 플랫폼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과 지하철로 환승하려는 사람들이 뒤섞여 몹시 붐볐다. 징강산(井岡山, 吉安시의 현급시)에서 루이진으로, 루이진을 돌아 장시성의 성도인 난창으로 들어오는데는 모두 4일이 걸렸다.

지하철이 있는 장시성의 수도 난창은 코로나19 검역이 징강산과 루이진에 비해서는 다소 엄한 편이었다. 하지만 젠캉바오(健康 앱)와 체온만 정상이면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는다. 공유택시 디디를 불러타고 역사를 벗어나자 제일 먼저 '8.1' 구호가 눈에 띈다. 1927년 공산당이 주도한 8월 1일 봉기(8.1 起義)는 난창의 혁명 정신이 됐고 난창은 '8.1'을 홍색 도시의 간판으로 내걸었다.

14일 아침 호텔 종업원에게 물어보니 먼저 8.1광장을 돌아보라고 권한다. 스마트폰을 열어 키워드로 '8.1'을 입력하니 8.1광장을 비롯해 8.1대도(大道), 8.1대교 등 8.1과 관련한 여러 지명이 나타난다. 둥후(東湖)구 8.1 광장을 클릭하고 3분을 기다리자 디디택시가 도착한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디디 택시 기사는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여행가이드다. 하나를 물으면 10가지를 알려준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시성 난창시 난창 서역에서 탑승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검표원들에게 건강 앱을 제시하고 있다.  2020.09.17 chk@newspim.com

기사는 난창에서 1927년 8월 1일 난창 기의(봉기)가 일어났고 공산당의 군대인 인민군이 출범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난창은 혁명도시이며 영웅의 도시라고 말했다. 8.1광장은 혁명 정신을 되새기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이곳 광장은 난창의 경제 레저 문화 중심지이며 난창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다.

광장에는 '8.1 난창 기의 기념탑'이 웅장한 모습으로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사진 작가는 금빛으로 쓰여진 글씨가 혁명원로 예젠잉(叶剑英)이 직접 쓴 것이라고 알려줬다. 기념탑 3면에는 봉기와 적 타도 승리 등을 내용으로 한 조각이 새겨져 있었다.

8.1광장은 8.1 대도와 인접해 있고 베이징 서로, 중산로 등으로 이어지는 난창 교통의 중심지기도 하다. 난창에는 징강산과 루이진에는 없던 파란 하늘색의 칭쥐(청귤) 공유자전거가 운영되고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뒤 1.5위안 짜리 청귤 자전거를 타고 광장을 나서자 얼마안돼 중산로라는 곳에 이른다.

8.1광장에서 가까운 이곳 중산로는 난창에서도 가장 번화한 상업 중심가 가운데 한 곳이다. 사무용 빌딩이 즐비하고 백화점과 잡화상점 스마트폰매장 패션 복장가게 영화관 미용점 레스트랑 음식점 등 한마디로 쇼핑과 함께 놀고 먹고 마시는 여행자 천국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9월 14일 장시성 난창시 창베이공항 로비에 유커들이 북적이고 있다. 2020.09.17 chk@newspim.com

청귤 자전거를 타고 한참 가다보니 8.1기념관이 눈에 들어온다. 오래전인 2007년에 한번 와 본 곳이다. 문 앞을 지키는 보안 경찰은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 일이라며 오늘은 입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념관을 떠나 자전거 페달을 밟는데 지하철 역이 나타난다. 낯선 도시에서의 여행에 전철만큼 유용한 수단도 없다. 도시에서 가볼만한 곳은 죄다 전철역으로 표기가 돼 있기 때문이다. 인구 600만 명의 난창에는 지하철 1,2호선 2개노선이 운영되고 있었다. 점선으로 표시돼 있는 3, 4호선도 조만간 운영될 예정인 것 같았다. 

위챗 결제로 지하철 표를 구입했다. 크림슨 색의 동그란 플라스틱 코인으로 만든 지하철 표가 이색적이다. 짧은 구간 요금이 2위안으로 베이징보다 훨씬 저렴하다. 수도 베이징에 비해 전반적으로 물가가 많이 낮은 것 같다. 평일 낮시간인데도 전철은 많은 승객들로 붐볐다.

지하철 이동인구가 도시의 활력을 재는 지표중 하나이고 보면 난창의 경제도 중국 다른 도시처럼 빠른 속도로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빠져나오고 있음이 분명했다. 두어 정거장을 지나 난창시가 가장 자랑거리로 여기는 텅왕거(滕王閣) 역에서 하차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시성 난창시 난창 서역 기차역 로비에 '해외유입 코로나 방심하지 말고 코로나 내부 재발생에도 유의하자'는 내용의 전광판 선전 광고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20.09.17 chk@newspim.com

여행 비수기이고 평일인데도 텅왕거 누각은 여행객들의 발길로 북적였다. 텅왕거는후베이(湖北) 우한(武漢)의 황허루(黃鶴樓), 후난(湖南)성 웨양루(嶽陽)시 웨량루와 함께 중국 '강남의 3대 누각'으로 불린다.

텅왕거는 도시의 젖줄인 간장(赣江) 동쪽 편에 고풍스런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당나라때 이세민의 동생 '텅왕'에 의해 지어진 뒤 29차례 중축이 됐으며 난창 여행 1번지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현재는 5A 관광지로 지정돼 있다.

텅왕거 누각에 올라 바라보니 공항 방면 간장의 상류 쪽으로 8.1 봉기를 기념해 건립한 8.1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덩샤오핑 방문을 계기로 대교 입구에 설치한 개혁개방 상징물 '흑묘 백묘' 조각상도 예전 그대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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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문의 화랑담배] 제2회 광복군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1940년 9월 17일 중국 중경 가릉호텔에서 성대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창설식이었다. 미국 한인 동포들이 보내온 돈 4만원으로 조직한 군대였다. 지금 돈으로 환산하면 20억 원 정도 된다. 총사령관 이청천 장군, 참모장 이범석 장군, 제1지대장 이준식, 제2지대장 고운기, 제3지대장 김학규, 제5지대장에 나월환을 임명했다. 지대장은 지금의 사단장에 해당한다. 모두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를 비롯하여 남북 만주에서 전개된 항일무장투쟁에 직접 참여하여 활동한 독립군 출신이었다. 한국광복군 훈련반 제1기 졸업사진. [사진= 독립기념관] 임시정부 주석 김구는 포고문을 통해 "국내외 동포들에게 알립니다. 1940년 9월 17일부로 대한민국 광복군을 창설하였습니다. 광복군은 1907년 8월 1일 일제가 대한제국 군대를 해산한 날이 바로 광복군 창설일임을 선언합니다. 광복군은 구 한국군의 후신으로 33년간에 걸친 의병과 독립군의 항일무장투쟁을 계승한 전통 무장 조직입니다"라고 했다. 대한제국 국군-의병-독립군의 군맥(軍脈)과 군혼(軍魂)을 분명하게 잇고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 부대 편성은 소대, 중대, 대대, 연대, 여단, 사단 6단으로 편성하였다. 총 3개 사단을 조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인원이 적은 상황에서 우선 지대를 만들고, 각 지대를 구대와 분대로 연계한 전투부대를 구성했다. 임시정부에서 1940년 9월 19일 중국 국민당 정부에 통보한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직원 명단'에 의하면, 부대 규모가 총사령부와 4개 단위부대, 여기에다 조선혁명군 부대까지 포함하여 5000여 명이었다. 임시정부에서는 1941년 12월 연합국의 일원으로 일본에 선전포고했다. 1942년에는 미국 측에 "미국이 제주도를 해방 시켜 주면,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제주도로 옮긴 후, 광복군이 미군과 함께 한반도 상륙작전을 전개하겠다."라고 제안하였다. 이 제안은 실제로 미국 OSS 부대(지금의 CIA)와 1945년 4월부터 8월까지 강도 높은 국내 진공 작전을 준비했다. 주요 훈련은 3개월 기간에 고공낙하, 암살법(권총에 특수장치를 하여 소리 없이 암살하는 방법), 통신(암호의 작성 및 해독법, 무전기 조작 및 수리), 교란 행동, 정보수집, 폭파 등 이었다. 일과는 07:00∼12:00 오전 훈련, 13:00∼18:00 오후 훈련, 19:00∼22:00 야간 훈련이었다. 주요 임무는 대한민국으로 낙하산과 잠수함으로 침투하여 미 공군 공습에 필요한 지형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일본군 군사시설 탐지 및 파괴 지하 유격대를 조직하여 연합군 상륙작전 시 제2선에서 연결하는 작전이었다. 마침내 1945년 8월 7일 모든 훈련을 마치고 국내진공작전 출정식을 개최했다. 개시일은 8월 10일이었다. 출정식 때 장준하 경기도 공작 반장은 "나는 조국광복을 위해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입니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입니다. 발생인은 장준하, 결제인은 조국입니다"라는 유서까지 작성했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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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시바' 누구?...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직 사임을 공식화하면서, 일본 정국의 관심은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로 쏠리고 있다. 집권당 총재가 곧 총리직을 맡는 일본 정치 구조상 이번 총재 선거는 사실상 다음 총리를 뽑는 절차다. 자민당은 조만간 새로운 총재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 2024년 9월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와 경합했던 주요 인사들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정국 운영이 소수 여당이라는 제약 속에서 이루어지는 만큼, 차기 총재가 야당과 어떻게 연대할지, 어떤 연립 구도를 짤지가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농림수산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고이즈미·다카이치 선두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고이즈미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지난달 29~3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총리에 적합한 인물로 다카이치가 23%, 고이즈미가 22%를 기록했다. 나란히 1, 2위다. 자민당 지지층으로 한정하면 고이즈미가 32%로, 다카이치(17%)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는 2024년 총재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에게 역전패했다. 고이즈미 역시 의원 표에서 선두에 올랐지만 당원 표에서 밀리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두 사람 모두 당내 기반과 대중적 인지도를 겸비해 차기 선거에서도 가장 주목받는 주자들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1981년생(44세)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차남이다. 2009년 중의원 첫 당선 이후 줄곧 '포스트 아베',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다. 환경상, 농림수산상을 거쳤으며 개혁 성향과 젊은 이미지로 지지층을 넓혔다. 2024년 총선에서 당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후 농림수산상으로 복귀해 쌀 유통 개혁 등 농정 개혁에 매진했다. 대중적 인지도와 '고이즈미 브랜드'라는 정치 자산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1961년생(64세)으로 보수 강경파로 분류되는 여성 정치인이다. 2021년 총재 선거에 첫 도전해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3위를 기록했다. 2024년 총재 선거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원 72표, 당원 109표)를 얻었으나 결선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역전 당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보수의 아이콘'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아베 전 총리와 가까웠던 의원 그룹이 주된 지지 기반이다. 이시바 정권에서 당직 제안을 거절하며 독자 노선을 유지해 왔다. '포스트 이시바' 후보로 꼽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일본 경제안보담당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야시·모테기 등 잠룡도 주목 고이즈미와 다카이치 두 선두 주자 외에 잠룡들의 행보도 주목된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옛 기시다파 일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이시바 정권의 2인자로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은 당내 경험과 풍부한 인맥을 강점으로 삼고, 아소 다로 전 부총리와 교류를 통해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5선 의원으로, 동기 의원들과 옛 니카이파의 지원을 받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 총재 선거 이후에도 정국 '안갯속' 자민당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 표와 당원·당우 표를 합산하는 방식이 원칙이지만, 긴급 시에는 국회의원과 지방 지부 대표만 투표하는 '양원 의원 총회'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 이 경우 의원 표의 비중이 커져 파벌 역학이 중요해진다. 차기 총재가 선출되더라도 곧바로 정권 안정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 헌법상 총리는 국회에서 지명되는데, 자민·공명 양당은 현재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과반을 잃은 상태다. 따라서 야당이 단일 후보를 세워 결집할 경우, 자민당 총재가 총리로 지명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더라도, 예산안·세제 개혁 법안 등 국정 운영은 야당 협조 없이는 불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차기 총재는 곧바로 '연립 확대'나 '정책 연대'를 추진할 수밖에 없고, 총재 선거 과정에서도 어떤 야당과 손을 잡을지가 핵심 화두가 된다. 결국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차기 지도자를 뽑는 절차를 넘어, 일본 정치가 다당제 속에서 어떤 연립 구도를 구축할지 시험대가 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goldendog@newspim.com 2025-09-0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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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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