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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감찰부 원포인트 발령' 임은정 "갈 길 험하겠지만 가야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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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10일 임은정 부장검사 감찰정책연구관 전보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검찰 중간간부 정기인사 이후 '원 포인트'로 대검찰청 감찰부에 배치된 임은정(46·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가야할 길을 담담하게 가 보겠다"고 각오했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1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에 "대검 감찰본부로 발령났다는 기사를 접하고 보니 갈 길이 험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은정 울산지방검찰청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 이형석 기자 leehs@

임 검사는 "몇몇 기사들을 보니 대검 연구관은 검찰총장을 보필하는 자리인데 저같은 사람이 가면 안 되는 것 아니냐는 검찰 내부 일부 볼멘소리가 있는 듯하다"며 "연구관은 보필하는 자리가 맞다. 보필은 '바르게 하다', '바로잡다' 뜻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총장을 잘 보필하도록 하겠다"며 "전국칠웅의 하나인 제나라 명재상 안영은 군주가 나라를 잘 이끌면 그 명을 따르고 군주가 잘 이끌지 못하면 그 명을 따르지 아니해 군주가 백성에게 허물을 저지르지 않도록 했다는 역사에서 보필하는 사람의 자세를 배운다"고 윤 총장의 부당한 지시 등이 있을 때는 이를 따르지 않겠다는 의사도 명확히 했다.

그는 "검찰은 사법정의를 재단하는 자이고 감찰은 검찰을 재단하는 자"라며 "감찰은 구부러진 검찰을 곧게 펴거나 잘라내어 사법정의를 바르게 재단하도록 하는 막중한 역할임을 잘 알고 있기에 발걸음이 무겁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차 "그럼에도 해야 할 일이고 가야할 길이니 더욱 씩씩하게 가보겠다"고 했다.

임 검사는 자신이 고발한 지난 2016년 부산지검 고소장 위조·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9월 1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불기소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예상했던 결과"라며 "계획대로 지난 화요일(1일) 항고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고 이 사건이 어느 검사실에 배당됐는지 안내 문자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날 임 검사를 오는 14일 자로 대검찰청 검찰연구관(감찰정책연구관)으로 인사 발령냈다.

임 검사는 이에 따라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지휘를 받아 검찰 내부 감찰정책 및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사안에 관한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한동수(54·24기) 부장은 지난 2019년 10월 외부 별정직인 대검 감찰부장에 임명된 인물이다. 최근에는 '채널A 강요미수 의혹' 및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 위증 의혹' 등을 둘러싸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갈등하기도 했다.

임 검사가 서지현(47·33기)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부장 검사(법무부 파견)의 이른바 검찰 내 '미투(Me Too)' 의혹을 함께 폭로하는 등 검찰 내부 고발을 꺼리지 않았던 만큼 그가 감찰 업무에 적임자라고 판단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임 검사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 등을 통해 감찰직 희망 의사를 밝혀왔다. 

임 검사는 지난해 5월, '2015년 남부지검 검사 성비위 무마 의혹' 관련, 전·현직 검찰 관계자들을 고발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최근 이 사건을 최종 불기소 처분했다.

또 2016년 부산지검 검사의 고소장 위조 사건과 관련해서는 당시 검찰 고위간부들이 이를 알고도 사건을 무마했다고 폭로하며 당시 검찰 수장이던 김수남 전 검찰총장과 김주현 전 대검 차장 등을 경찰에 고발했으나 경찰은 이 사건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최근 이에 대해 최종 무혐의 결론을 내렸다.

임 검사는 지난 2007년 광주지검 근무 당시 이른바 '도가니' 사건의 1심 공판을 맡으면서 언론 등 외부에 이름을 알렸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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