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ESS 국내시장 위축에…삼성SDI·LG화학, 글로벌 점유율 하락

기사입력 : 2020년07월16일 11:09

최종수정 : 2020년07월16일 15:34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18년 46%→2019년 29%
화재사고로 ESS 시장 규모 줄면서 타격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삼성SDI의 점유율이 떨어졌다. 국내 ESS 시장이 지난해 화재 사고로 위축되면서 타격을 입은 것이다. 

16일 삼성SDI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ESS 시장에서 회사가 확보한 점유율은 29%다. 점유율은 에너지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와 자체 집계를 바탕으로 나온 결과로 전년 46% 대비 17%포인트 줄었다. 

삼성SDI는 최근 몇년 간 3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글로벌 ESS 시장 1위를 달렸다. 이번 점유율 하락으로 순위가 바뀐 것은 아니지만 다른 기업들과의 점유율 격차가 좁혀졌다.

1년만에 점유율이 급격하게 떨어진 데에는 국내에서 발생한 ESS 화재 사고가 배경으로 작용했다. 잇단 화재 사고로 ESS 시장이 침체되면서 영향을 받은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SNE리서치 조사를 인용, 올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리튬이온 배터리를 활용한 전체 ESS 시장 규모는 11.6GWh이며 국내는 5.6GWh로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세계 시장은 38% 증가한 반면 국내 시장은 34%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에서는 삼성SDI와 LG화학이 ESS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양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67%였다. 각 사별 정확한 점유율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비중은 삼성SDI가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ESS화재로 한국 시장이 침체되면서 삼성SDI 점유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ESS 시장 점유율은 25%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보다 해외 시장에 집중하면서 충격이 덜했다는 것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 집중하면서 국내에서 입은 타격을 보완했다"며 "그래서 점유율 하락이 크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잇단 화재 사고로 침체된 국내 ESS 시장은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와 LG화학이 화재 원인이 배터리에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대규모 재원을 투입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내놨지만 정부가 시장활성화를 위해 그간 지급했던 보조금 요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삼성SDI와 LG화학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이온 ESS 수요는 올해 19.9Wh에서 2030년 203.8GWh로 연평균 26% 성장이 예상된다. 전체 ESS 시장에서 리튬이온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0%대에서 2030년 81%로 확대될 전망이다. 

성장성이 큰 시장으로는 북미가 떠오르고 있으며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유럽과 함께 장기적으로는 중국, 호주, 중동, 동남아, 인도 등 시장에서도 ESS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사고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 삼성SDI나 LG화학이 글로벌 시장에서 갖는 위상이 달라지지는 않았다"며 "그간의 화재 사고로 국내에서는 ESS 관련 투자가 크게 줄었지만 해외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어 올해에도 양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59%정도는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