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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투' 역대 최대 13조 육박 '경고등'..."리스크 관리 나서야"

기사입력 : 2020년07월13일 15:28

최종수정 : 2020년07월13일 15:38

9일 기준 12조9820억원...'동학개미 영향'
주가 하락시 증권사가 강제매각 '반대매매'
"대출 규모 더 커지면 리스크 관리 나서야"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서는 이른바 '빚투'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 경고등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실물경제·자본시장 간 괴리 등에 따라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설 경우 '빚투'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이 불가피해진다. 신용거래로 쏠쏠한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는 증권회사들도 당초 빚투를 권했으나 최근에는 리스크 확대를 막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13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 사이트 프리시스에 따르면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9일 기준 12조982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증시 활황기였던 지난 2018년 6월 잔고 12조6480억원보다도 높고 지난 1월 초 9조5323억과 비교해서는 3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자료=금융투자협회]

이 같은 현상은 지난 3월 대폭락 이후 주식투자 열풍이 불면서 일명 '동학개미'들이 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높은 종목들은 SK와 셀트리온, 부광약품, 카카오, NAVER 등 주도주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동학개미 쟁탈전을 벌인 증권회사들도 관련 혜택을 쏟아내며 '빚투'를 부추겼다. 앞서 SK증권은 지난달 첫 신용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30일간 신용융자 이자를 받지 않는 이벤트를 진행했고 한화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는 신규 계좌개설 고객에게 금리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은 지난 5월에 이어 6월에도 6~8% 수준의 대출 금리를 2~3%대로 인하해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증권회사로서는 신용거래융자가 늘면 이자를 챙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28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1834억775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와 비교하면 이자수익만 32억9100만원 늘었다.

하지만 신용거래융자는 상승장에서 공격적인 매수세를 유지시켜준다는 순기능이 있는 반면 폭락장에서는 도미노처럼 악순환을 낳는다는 부작용도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자칫 깡통계좌가 속출하는 등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용융자대금은 증권회사로부터 융자받은 날로부터 통상 3개월 이내에 상환해야 한다. 이 기간이 지나면 증권회사는 즉시 고객의 동의 없이도 담보로 제공된 주식을 전장 시초가에 강제 매각하는 '반대매매'에 나설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 과정에서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0.04.21 alwaysame@newspim.com

지난 3월 대폭락 당시에도 11년 만에 최대 규모의 반대매매가 체결되면서 시장이 요동치기도 했다. 당시 반대매매 규모는 하루 평균 130억원을 뛰어넘었다. 금융위원회도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증권사의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를 면제하는 등 반대매매 억제에 나서기도 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증권회사들도 단계적으로 위험 관리에 나서는 모양새다. 현행법상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신용공여를 하는 경우 신용공여의 합계액은 자기자본의 20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이때 기업을 제외한 개인 대상 대출 규모는 자기자본의 100%를 넘지 못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신용융자는 허용하되 주식·펀드 등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 담보융자 대출을 일시 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달 예탁증권 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주식, 펀드, ELS(주가연계증권), 채권 등에 대한 신규 대출이 중단 대상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증시가 꾸준히 상승장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에는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에서 투자 증거금 확보에 나선 투자자들의 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용거래융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경우 대형사는 물론 중소형 증권사들도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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