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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달러 페그제 '위기' 담담한 중국, 홍콩에 통화바스켓 도입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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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페그제 '공격'에도 더 강해지는 홍콩달러
홍콩달러 공매도 세력 출현, 시장 반응은 냉담
페그제 포기, 복수통화 바스켓 도입 제안도 나와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미국의 '홍콩달러 페그(peg·연동)제도 약화'라는 초강력 '공격'에도 홍콩과 중국 당국이 상당한 '방어' 자신감을 드러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홍콩 당국과 중국은 홍콩 달러 페그제 공격이 결국 미국에 피해를 입히는 '자층수'가 될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을 괴롭히기 위한 미국의 작전에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무너질 것이라는 '엄포' 놓기도 했다. 중국의 이러한 반응은 풍부한 외화보유액과 홍콩 금융시장에 대한 장악력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홍콩 금융당국이 똘똘 뭉쳐 '홍콩달러 사수'에 나선 가운데, 일부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홍콩의 복수 통화바스켓 제도 도입 연구 등 미국과의 장기전에 대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페그제 '위기'에도 더 강해지는 홍콩달러 

미국은 자국 은행이 홍콩과 중국 은행에 미국 달러를 공급하는 것을 제한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서는 HSBC·스탠다드차타드·중국은행의 3개 상업은행이 홍콩달러를 발행한다. 이들 은행은 홍콩달러 발권 규모에 상승하는 미국 달러를 홍콩 금융관리국에 납부해야 한다. 그 때문에 이들 상업은행이 자유롭게 미국 달러를 공급받지 못하면 홍콩달러 발권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홍콩달러 발권에 문제가 생기면 홍콩달러 투매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결과적으로 페그제도 위협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같은 위협 속에서도 홍콩의 금융시장은 아직까지는 큰 동요가 없는 분위기다. 오히려 시장에선 홍콩달러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홍콩 금융당국이 홍콩달러를 시중에 방출해 환율 안정에 나선 상황이다. 홍콩금융관리국은 6일 이후 연일 '강세태환보증(強方兌換保證·strong-side Convertibility Undertaking)'을 발동, 대규모 홍콩달러를 팔아 시중 공급량을 늘리고 있다. 

달러 페그제 아래서 홍콩달러의 환율은 1미국 달러 대비 최저 7.75, 최고 7.85 범위 내에서만 변동할 수 있다. 사실상 1미국 달러에 7.80홍콩달러로 고정이 돼있고, 0.05홍콩달러 내외에서만 움직임을 허용한다. 만약 홍콩달러 가치가 높아져 상한선인 7.75에 접근하면, 환율 안정을 위해 홍콩금융관리국은 미국 달러를 매입해 시중에 홍콩달러를 풀어 가치 상승을 저지한다. 이러한 조치를 홍콩에선 '강세태환보증'이라고 한다.

반대로 홍콩달러 가치가 내려가 환율이 7.85에 육박하면 약세태환보증(弱方兌換保證·weak-side Convertibility Undertaking) 조치를 발동해 미국 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고 홍콩달러는 흡수하는 방법으로 환율 방어에 나선다. 

홍콩달러 수요 증가는 올해 5월부터 본격화됐다. 홍콩보안법으로 인한 현지 정세 불안, 중국과 국제사회의 긴장 고조로 홍콩에서 대거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는 일부의 전망과는 다른 양상이다. 

미국의 달러 페그제 약화 '위협'에도 홍콩 현지 금융시장에서 오히려 홍콩달러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홍콩증시에서 기업공개(IPO)가 늘어나고, 중국 본토에서 유입되는 투자금이 늘어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6월 마지막 두 주 동안 20개가 넘는 기업이 홍콩증시에 상륙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에 이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중국 IT 대기업 넷이즈(網易)·징둥(京東)도 6월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바이두(百度), 씨트립(攜程) 등 더욱 많은 미국 상장 중국기업이 홍콩에서 2차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에 찬 전망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홍콩의 IPO 시장 활황은 현지 영문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비즈니스 섹션에 연이어 실리는 IPO 광고로도 감지할 수 있다. 중국 본토와 달리 홍콩에는 증권전문 매체가 없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통상 SCMP 지면에 광고를 게재한다. 이 때문에 SCMP 지면의 IPO 광고 수량은 홍콩 증시 IPO 시장 활성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남하자금(중국 본토에서 홍콩 시장으로 유입되는 투자금)'도 홍콩 금융시장의 체력을 키우는 중요 요인이다. 올해들어 선전과 상하이시장을 거쳐 홍콩 증시로 진입하는 중국 본토 자금은 순유입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초부터 6월 10일까지 홍콩증시의 남하자금 순유입 규모는 누적 2500억 위안에 달한다. 연말에는 4000억 위안(약 68조 42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홍콩달러 공매도 세력 출현, 시장 반응은 냉담 

이 같은 기조 속에서 미국 헤지펀드 헤이맨캐피탈(Hayman Capital)의 홍콩달러 공매도 투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카일 바스 헤이맨캐피탈 회장은 홍콩의 달러 페그제 취소에 '베팅'했다. 그는 홍콩달러 하락 풋옵션을 매입한 후 이와 연동된 펀드를 개설했다. 풋옵션 구매에 사용한 자금을 펀드 판매를 통해 충당하기 위해서다. 

헤이맨캐피탈이 매입한 홍콩달러 풋옵션 행사가격은 달러 대비 홍콩달러 가치가 현재 고정환율제 수준보다 40% 하락할 것을 가정한 1달러 당 10.85홍콩달러다. 만약 약정된 18개월 이후 만기 시 홍콩달러의 가치가 예상 수준대로 내려간다면 헤이맨캐피탈이 조성한 해당 펀드는 64배의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만약 홍콩달러 가치가 기대만큼 하락하지 않는다면 헤이맨 측은 풋옵션 매입 과정에서 투입한 '비용' 손실을 입게 된다. 

헤이맨캐피탈의 이 같은 투자 전략은 1998년 당시 홍콩달러를 둘러싼 글로벌 헤지펀드와 홍콩 금융당국의 치열한 공방전을 연상케한다. 당시 IMF 외환위기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큰 충격에 휩싸이자 소로스 회장을 필두로한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홍콩달러를 공격, 시장 전체의 홍콩달러 투매를 유도했다. 결과적으로 이들 글로벌 헤지펀드는 홍콩 금융당국의 강경 대응과 중국 정부의 지원 사격에 밀려 막대한 손실을 입고 말았다. 글로벌 헤지펀드와 홍콩 금융당국의 '자존심' 싸움으로도 불렸던 홍콩달러 '공수' 전쟁은 홍콩 당국의 완벽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중국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최근 헤이맨캐피탈의 홍콩달러 공매도 포지션에 대한 현지 금융회사의 반응도 비판적이다. 헤이맨캐피탈과 같이 홍콩달러 공매도에 나서는 투매 동조 현상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헤이맨캐피탈의 홍콩달러 공매도 펀드도 투자금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장의 이 같은 반응은 미국이 쉽게 홍콩달러-미 달러 페그제도를 무력화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 홍콩금융관리 당국의 강력한 방어능력에 대한 신뢰 그리고 440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홍콩의 외화보유액 때문이다. 특히 홍콩 기초통화량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의 외화보유액은 홍콩달러 환율을 지탱하는 최대 '방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금융당국도 홍콩달러 공매도 세력에 대해 '선전포고'에 나서며 홍콩달러 '사수' 의지를 밝혔다. 홍콩금융관리국 대변인은 "페그제는 홍콩 금융 시스템의 지주다. 우리는 막대한 외화보유액을 기반으로 홍콩 통화 완정화를 지켜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런즈강(任志剛) 전임 홍콩금융관리국 총재도 "홍콩 달러 페그제 무력화를 기도하고, 공매도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과거와 마찬가지로 막대한 손실을 입고 시장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페그제 '뺏기지' 말고 버려라, 중국 전문가 촉구 

중국과 홍콩 현지 매체의 보도와 반응을 종합해보면, 중국과 홍콩 금융 당국은 미국의 홍콩달러 페그제 약화 시도를 방어할 수 있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홍콩의 국제금융 허브 지위 공격 자체가 미국 경제와 트럼프 대통령에도 상당히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미국이 섣불리 행동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홍콩 경제일보(經濟日報)는 8일 홍콩달러 페그제 약화가 △ 미국 달러의 국제적 지위에 타격을 입혀 △ 미국 증시의 폭락을 초래할 수 있으며 △ 이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우선 홍콩은 세계 3대 금융 중심지로 이곳에서 미국 달러의 거래량이 줄어들면 미국 통화의 국제적 영향력도 감소할 수 있다는 논리다. 국제청산은행(BIS)가 2019년 발표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외환거래에서 홍콩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8%에 달한다. 또한, 글로벌 외환거래에서 이용되는 통화 가운데 88%가 미국 달러와 연계돼있다.

미국 달러에 대한 충격은 미국 증시도 위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제일보의 주장이다. 증시가 폭락하면 올해 연말 재임에 도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도 불리하다고 이 매체는 강조했다.

중국과 홍콩이 미국의 홍콩달러 페그제 '약화' 저지에 나서는 동시에 중국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선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홍콩달러 페그제를 통해 국제 금융 허브의 지위를 누려온 홍콩이 미국의 견제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과감한 환율제도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금융 전문가들 사이에서 거론되는 방안은 복수 통화바스켓 제도다. 홍콩과 교역 비중이 큰 여러 국가 통화를 선정, 통화군(바스켓)으로 묶어 해당 통화의 가치가 변동하면 각 통화별 교역 가중치에 따라 홍콩달러 환율을 변동하는 구상이다.

홍콩달러를 미국 달러에 고정(연동)하는 페그제는 1983년 시행됐다. 홍콩 진출 외국 기업은 현지에서 미국 달러와 홍콩달러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고, 고정된 환율로 인해 환손실을 우려할 필요가 없게 됐다. 홍콩이 중계무역 중심지와 국제 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데 페그제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차원에서 통화제도의 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량잉원(梁穎雯) 카이은신탁 이사장, 량하이밍(梁海明) 국제전문가학회 회장이 홍콩의 복수통화 바스켓제도 도입을 적극적으로 건의하는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페그제를 당장 포기할 수는 없지만, 미국과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지금이 복수 통화 바스켓 제도 도입 준비에 나설 최적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의 부상과 발전에 노골적인 적대감을 표시하는 미국이 이번이 아니라도 언제든 홍콩달러 페그제를 무기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미국 등 특정 국가 간섭을 최소활 할 수 있는 새로운 환율제도 도입 가능성을 연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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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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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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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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