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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발전소' 중국, 대박 꿈 영그는 예비 '바이오 유니콘'

기사입력 : 2020년06월29일 17:01

최종수정 : 2020년06월29일 20:18

후룬연구원 26개 바이오 업체 예비 유니콘 선정
암 진단, 유전자 치료 새로운 먹거리서 두각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지난 해 글로벌 최다 유니콘(10억달러 이상 가치 비상장기업,2019년 기준 206개)을 배출한 중국. 코로나 여파로 경제 내상이 깊어지고 있지만 혁신 기술로 무장한 중국 스타트 업들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제약·바이오 업종은 향후 가장 많은 신생 유니콘이 탄생할 분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후룬(胡潤)연구원은 126개 중국 스타트업이 향후 5년 내 유니콘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 차세대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 분야에선 가장 많은 수인 26개 기업이 '예비 유니콘'으로 선정됐다. 투자 열기도 식지 않고 있다. 올 1분기 중국의 제약 바이오 업종은 총 163억 위안(약 2조 771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약, 암 진단, 유전자 치료 등 새로운 먹거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대표적인 제약·바이오 신흥 기업을 짚어본다.

◆면역세포치료제 유망기업 '야오밍쥐눠'

야오밍쥐눠(藥明巨諾)는 세포면역 치료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한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이 업체의 주력 연구 분야는 면역세포치료제다. 면역세포치료제는 암세포를 죽이는데 외부 물질이 아닌 환자 몸속의 면역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이 기존 항암제와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항암제 등 약품으로 인한 부작용은 최소로 하면서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은 극대화한 치료제다.

특히 이 기업은 중국의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키메릭 항원 수용체 발현 T 세포) 분야에서 가장 선도적인 업체로 꼽힌다. CAR-T 세포란 암세포를 항원으로 인식하는 수용체 유전자를 이용해 표적이 되는 암세포를 파괴할 수 있도록 유전자를 재조합한 것이다.

현재 야오밍쥐눠는 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약품을 통과시킨 업체로 알려져 있다. IND 승인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 진행을 허용한다는 뜻이다.

한편 야오밍쥐눠는 지난 10일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한국의 미래에셋자산그룹, CPE 등 기관이 참여했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이 업체는 중국최대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임상시험수탁기관) 업체인 야오밍캉더(藥明康德)의 계열사이다.

[사진=바이두]

◆유전자 진단 분야 다크호스 하이푸뤄스

하이푸뤄스(海普洛斯)는 유전자 진단 분야에서 '다크호스 기업'으로 통한다. 특히 이 기업은 돌연변이 유전자 분석을 통한 암 검진에 특화된 업체로 알려져 있다.

2014년 출범한 하이푸뤄스의 핵심 기술은 혈액 중 순환 종양 DNA (circulating tumor DNA, ctDNA)의 농도 분석을 통한 암 진단이다. 암 환자의 혈액 중 순환 종양 DNA 농도는 건강한 사람에 비해 높은 편으로 알려져 있다. 타 업체에 비해 극소량의 DNA만으로도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히고, 암 조기 진단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하이푸뤄스는 폐암 및 대장암 분야에서 많은 검진 데이터를 축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중산대학 암 치료센터(中山大學腫瘤防治中心),중국의학과학원(中國醫學科學院) 암 센터가 주요 협력 병원으로 꼽힌다.

혈액 검사를 통한 암 진단은 고속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다. 인허(銀河)증권은 혈액 진단 분야가 향후 10년간 연평균 21.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시장 규모도 286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바이두]

◆ 임상실험수탁(CRO) 분야 샛별, 디마이성우

디마이성우(締脈生物)는 CRO(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임상시험수탁기관)분야의 유망 바이오 업체다.

CRO(위탁연구기관) 업체는 신약 및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양자간 혹은 다자간 계약을 통해 제약업체에 임상 분야의 위탁 연구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임상시험 수탁업체는 전문화된 기술력으로 신약 개발에 있어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6년 8월 설립된 디마이성우(締脈生物)는 전 세계 80개 국가에서 200여개 임상 시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마이성우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9년 10월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펀딩에도 성공했다.

현재 임상시험 분야는 중국 제약업체들의 신약 개발 확대에 가파른 성장을 구가하는 분야로 꼽힌다. 천풍(天風)증권에 따르면, 중국 CRO 시장 규모는 오는 2021년까지 1165억 위안(약 20조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CRO 산업의 성장률은 2017년~2021년 연평균 20.3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추산되면서 글로벌 평균성장률(8%)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바이두]

◆암 정복 도전장, 신약 스타트업 징팡이야오

징팡이야오(勁方醫藥)는 암 정복을 위한 신약 개발에 도전장을 내민 신흥 바이오 기업으로 꼽힌다.

2017년 출범한 징팡이야오는 차세대 항암제로 꼽히는 면역 항암제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면역 항암제는 암 환자의 면역력을 키워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하는 치료제로, 기존 화학 항암제와 비교해 부작용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 업체의 신약 프로젝트는 회사 설립 2년만에 이미 임상 시험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징팡이야오는 최근 판린자본(磐霖資本)으로 4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펀딩에 성공했다.   

한편, 징파이야오의 창업자인 뤼창(吕强) 회장은 미국에서 박사 취득 후 글로벌 제약업체 노바티스 등 기업에서 20여년간 경력을 쌓았다. 2008년 귀국 후 야오밍캉더(藥明康德) 부총재를 역임한 바 있다. 

[사진=바이두]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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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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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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