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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분양현장] 교통호재 풍성한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

기사입력 : 2020년06월13일 08:17

최종수정 : 2020년06월13일 08:17

3.3㎡당 평균 4500만원대…전용률 50% '브라이튼여의도'보다 높아
신안산선 등 철도 6개…파크원 준공시 현대백화점 등 '거대상권' 형성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서울 금융중심지 여의도에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오피스텔이 입성한다.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4-5번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가 주인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일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17층, 전용면적 25~77㎡, 총 210실의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 시행 수탁자는 무궁화신탁이다. 시행 위탁자는 마스턴제45호여의도PFV다.

전용면적별 일반공급 물량은 ▲25㎡OJ 9실 ▲27㎡OI 12실 ▲28㎡OH 15실 ▲43㎡OG2 15실 ▲44㎡OG1 9실 ▲46㎡OF 15실 ▲53㎡OE1 60실 ▲53㎡OE2 15실 ▲54㎡OD 15실 ▲62㎡OC 15실 ▲76㎡OB 15실 ▲77㎡OA 15실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4500만~4600만원대다. 작년 7월 말 여의도에서 분양한 오피스텔 '브라이튼 여의도'(3.3㎡당 평균 4305만원)보다 소폭 비싼 수준. 다만 브라이튼 여의도보다 전용률(계약면적 대비 주거 전용면적 비율)이 높다. 전용률이 높다는 건 입주자가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넓다는 뜻이다.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는 주차장, 복도, 로비 등을 다 포함해서 전용률이 50% 정도다. 작년 분양한 오피스텔 브라이튼 여의도(43%)보다 높은 수준.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25㎡OJ 1억6470만~1억6860만원 ▲27㎡OI 1억5670만~1억6670만원 ▲28㎡OH 1억6360만~1억8930만원 ▲43㎡OG2 2억5060만~2억9000만원 ▲44㎡OG1 2억8650만~2억9320만원 ▲46㎡OF 2억6860만~3억1100만원 ▲53㎡OE1 3억2480만~3억5370만원 ▲53㎡OE2 3억3640만~3억6620만원 ▲54㎡OD 3억1180만~3억7520만원 ▲62㎡OC 3억6480만~4억1200만원 ▲76㎡OB 4억6710만~5억2870만원 ▲77㎡OA 4억7210만~5억3460만원이다.

이밖에 유상옵션 비용도 있다. ▲붙박이장 96만6900~105만8200원 ▲주방가구 연장 294만4700원 ▲주방 기본형 및 드레스룸 추가 491만9200~513만400원 ▲히든키친 및 드레스룸 추가 914만1000~964만4800원 ▲주방 벽체 업그레이드 42만2400~71만1700원이다. 

◆ 금융사 등 일자리 풍부…신안산선 등 철도 6개 개통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가 들어설 부지는 과거 메리츠종금증권이 있던 자리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로 본점을 옮기면서 이 자리를 오피스텔로 개발하게 됐다.

단지는 '역세권' 및 '직주근접'으로서 장점을 갖고 있다. 서울지하철 5·9호선 환승역 여의도역에서 걸어서 10분 걸리며, 9호선 샛강역에서는 걸어서 8분 걸린다.

또한 각종 금융회사와 금융공기업이 근처에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우리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SC제일은행, NH농협은행, DGB대구은행, 새마을금고와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신영자산운용, 한국거래소(KRX), 한국증권금융이 걸어서 10분 이내에 있다. 이밖에 KBS별관, ABL생명까지 걸어서 5분 걸린다.

주변에 교통 및 개발호재도 여럿 진행 중이다. 신안산선, 서울 경전철 서부선, 신림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이 여의도에서 개통을 앞두고 있다. 기존 서울지하철 5·9호선까지 합치면 총 6개 노선이 뚫리는 것.

우선 신안산선은 여의도역부터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양대에리카캠퍼스역, 화성시 송산역까지 잇는 광역철도 노선이다.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한양대~여의도 이동시간이 25분으로, 원시~여의도 이동시간이 36분으로 기존보다 50~75% 이상 단축된다. 이 노선은 작년 9월 착공해 오는 2024년 말 개통 예정이다.

신안산선 외에 여의도에 새로 개통할 노선으로 경전철 신림선, 서부선, GTX-B노선이 있다. 신림선과 서부선은 서울시가 1·2차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서 발표한 경전철 중 가장 효용성이 높은 노선이다. 경전철이 통상 주거지역을 연결하는 것과 달리 신림선, 서부선은 업무지역과 상업지역을 지나기 때문.

신림선은 서울대를 출발해서 지하철 2호선 신림역, 7호선 보라매역, 1호선 대방역을 거친 뒤 여의도에서 9호선 샛강역을 지나 서부선과 환승한다. 작년 4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2년 2월 개통 예정이다. 신림선이 개통하면 서울대 앞~여의도까지 출퇴근 시간이 기존 40분에서 16분으로 단축된다.

서부선은 서울시가 민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전철이다. 은평구 새절역(지하철 6호선)~명지대~여의도~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까지 16.23km 구간을 연결한다. 서울시는 서부선 사업을 오는 2023년 착공, 2028년 개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GTX-B노선도 있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여의도~용산~서울역~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80km 구간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작년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기획재정부 민자사업 적격성 조사, 제안서 입찰, 사업자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착공 및 개통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 노선이 다 완성되면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는 기본적으로 지하철 4개 노선(5호선, 9호선, 신림선, 서부선)이 지나는 쿼드러플(quadruple) 역세권이 된다. 신안산선, GTX-B도 있지만 이들 철도에서 역세권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이르다. 우선 신안산선 여의도역은 여의도공원 쪽(여의도동 2-11 일원)에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에서 걸어서 18분 정도 소요돼 가깝지 않은 거리다. GTX-B는 아직 설계를 하지 않아 구체적인 역사 위치를 알 수 없다.

여의도동 A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여의도에 6개 노선이 모두 개통하면 마치 강남처럼 지하철이 바둑판 모양으로 들어서게 된다"며 "특히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처럼) 5호선, 9호선, 신림선, 서부선 사이에 낀 지역은 여의도에서도 메인(주요) 위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파크원 준공 앞둬…현대백화점·페어몬트 호텔로 '거대상권' 형성

대형 개발호재도 있다. 단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초고층 복합단지 파크원(Parc 1)은 다음달 준공된다. 파크원은 롯데월드타워, 부산 엘시티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318m) 빌딩이다. 부지 4만6465㎡(약 1만4000평)에 지상 53층, 69층짜리 오피스빌딩 2동과 쇼핑몰 1동, 30층짜리 호텔 1동이 들어선다. 여의도 IFC몰의 1.3배 규모며 공사비는 1조1940억원 투입됐다.

현재 파크원 주변에는 5·9호선 여의도역, IFC까지 지하로 연결하는 통로를 만드는 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중에는 파크원 주변의 브라이튼 여의도(구 MBC 사옥)를 거쳐서 여의나루까지 지하로 연결될 예정이다. 파크원 오피스 2동에 들어설 현대백화점은 판교 현대백화점의 1.5배 규모다. 또한 5성급 호텔 캐나다 페어몬트가 파크원에 40년 장기 임차로 들어오기로 계약했다.

여의도동 S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파크원 오피스에는 NH투자증권이 임차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며 "파크원 준공 후 현대백화점, 페어몬트 호텔이 입점하면 IFC몰과 함께 거대 상권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힐스테이트 여의도 파인루체에 대한 배후수요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견본주택은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신설동 92-62 일원에 들어선다.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자에 한해서만 입장이 가능하다.

청약은 오는 15~16일 2일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2일이며 정당 계약은 24일~26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입주는 오는 2023년 2월 예정이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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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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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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