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삼성, 한숨 돌렸지만...이재용 부회장 사법리스크 '위기감 계속'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법원 "구속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해 검찰 소명 부족해"
변호인단 "수사심의 통해 수사 계속 및 기소 여부 결정되길 기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9일 새벽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삼성은 '총수 부재' 위기에서 한숨 돌리게 됐다. 하지만 사법리스크에 대한 위기감에서 여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검찰 수사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어서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향후 검찰 수사심의위원회를 통한 수사 계속 및 기소 여부가 결정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중앙지법 원정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새벽 오전 2시쯤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 및 시세조종)·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청구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된 최지성(69) 전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김종중(64) 전 미전실 전략팀장(사장)의 구속영장도 모두 기각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불법 경영 승계 의혹을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0.06.08 mironj19@newspim.com

원 부장판사는 "기본적 사실관계는 소명됐고 검찰은 그간의 수사를 통해 이미 상당 정도의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인다"면서 "다만 불구속 재판의 원칙에 반해 피의자들을 구속할 필요성 및 상당성에 관해 소명이 부족하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전날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8시간30분가량 이어진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이후 최 전 실장과 김 전 팀장에 대한 심문이 이어지는 동안 법정에서 대기했다.

심문은 오후 9시7분께 종료됐으며 총 10시간35분 정도가 걸렸다. 심사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이 부회장 등이 경기 의왕에 위치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들의 여러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대답 없이 침묵한 채 호송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옮겼다. 

이 곳에서 새벽 2시까지 결과를 기다리며 밤을 보낸 이 부회장 등은 법원의 불구속 결정을 받고 귀가했다. 

법원의 기각 결정이 나오자 삼성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내고 "기본적 사실관계 외에 피의자들의 책임 유무 등 범죄혐의가 소명되지 않았고, 구속 필요성도 없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검찰 수사 심의 절차에서 엄정한 심의를 거쳐 수사 계속과 기소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으로 이 부회장은 당장 구속은 피했지만 삼성은 검찰의 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017년 1월, 검찰은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된 이 부회장에게 청구한 영장이 기각되자 다음달 다시 재청구, 결국 이 부회장을 구속시켰다.

또한 이 부회장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소집하면서 오는 11일 해당 안건이 심의대상인지 판단한하는 부의심의위가 열릴 예정이라 삼성은 계속해서 가슴을 졸일 수 밖에 없다. 

이 부회장 측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이틀 전인 지난 2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했다. 외부 전문가들에게 기소 타당성에 대한 판단을 구하고 싶다는 이유에서다. 부의심의위에서 수사심의위 소집을 결정하면, 검찰총장은 수사심의위를 소집해야 한다.

삼성은 검찰이 주장하는 경영권 승계를 위한 세세조종 등 불법이 없었다며 검찰의 제시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검찰은 2015년 진행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시세조종을 포함한 부정거래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혐의 입증을 위한 물증을 제시했다. 또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 기준을 부당하게 바꿔 4조5000억원 가량의 장부상 이익을 얻었다고 판단했다. 

반면 이 부회장 등 삼성 측은 "주가 방어는 모든 회사가 회사 가치를 위해 당연히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 부회장은 어떠한 불법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다"고 맞섰다. 삼성바이오 관련 역시 국제회계기준에 따랐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