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대만 '친중파' 한궈위 가오슝 시장 '파면', 6일 소환 투표 압도적 '동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민당 대선 주자, 스타 정치인에서 파면 시장으로 불명예
홍콩 사태 이후 반중 정서 고조, 친중파 정치인 입지 좁아져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대만 '친중파' 인사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이 취임 530일 만에 자리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나게 됐다. 6일 한 시장의 파면 여부를 결정하는 소환 투표 결과 압도적인 '동의(찬성)표'로 파면이 결정됐다. 오후 5시 20분(현지시간) 찬성 표가 이미 소환 요건 이상인 66만1716표에 도달, 개표 시작 한 시간 반도 안 돼 파면안 통과가 확정됐다. 

최종 개표 결과 동의표 93만9090표, 반대표 2만5051표로 집계됐다. 특히 이번 소환 투표에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정치계의 일약 스타로 부상, 민진당을 따돌리고 가오슝 시장에 당선될 당시 득표수 89만 2545표 보다 많은 파면 동의표가 나온 점도 한 시장에게는 뼈아픈 대목이다. 

대만 '공무원 선거 파면법'에 따르면, 파면안이 통과되기 위해선 찬성 표가 반대 표를 넘어서야 하고, 찬성 표 수가 적어도 전체 유권자 수의 1/4 이상이어야 한다. 가오슝 시장 소환 투표 유권자는 총 229만 9981명으로 적어도 57만 4996명의 찬성표가 나오면 파면안이 통과된다. 

대만 지방자치제도 사상 최초의 '파면' 시장이 된 한궈위 가오슝 시장 <사진=한궈위 페이스북>

한 시장이 파면 결정에 승복하면 6개월 내 보궐선거가 진행되고, 불복하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법원이 최종 판단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한 시장이 투표에 앞서 "결과를 존중한다"라는 입장을 발표한 만큼 불복해 소송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측된다. 

소환 투표는 6일 오전 8시(현지시간)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대만이 지방자치제도를 실시한 이래 직할시장의 파면을 묻는 투표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소환 투표 참여 열기는 매우 뜨거웠다.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에 따르면 이날 가오슝에 마련된 상당수 투표소에서 투표 시작 시간이 8시가 되기 훨씬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모여 긴 줄이 형성됐다. 타이베이 등 다른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많은 가오슝 사람들도 소환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귀향길에 올랐다. 

타이베이에서 일을 하고 있는 가오슝 출신 청년 쉬징팡(許菁芳)은 본보와 인터뷰에서 "오늘 오후 2시 반 고속 열차를 타고 내려왔다. 타이베이 역에 평소 보다 많은 인파가 모여들었다. 이중 상당수가 가오슝에서 하차했다. 많은 사람들이 투표를 위해 고향에 내려온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한궈위 소환 투표) 열기가 1월 대선 때와 비슷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페이스북 등 대만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SNS에는 가오슝행 고속열차 표를 공유하며 파면 투표에 참여하기 위한 귀향 '인증'이 이어졌다. 

한 시장의 '파면안 통과'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다. 대만 매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파면 찬성에 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반대 보다 훨씬 높았고, 특히 대만 정체성을 강조하는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시장에 대한 반감이 커진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5일 가오슝 메이리다오(美麗島)에서 진행된 한궈위 시장 파면 요구 시위 <사진=대만 '기진지공(基進志工)' 제공>

대만 중앙통신사의 보도에 따르면, 소환 투표 하루 전인 5일 가오슝에서 한 시장의 파면 찬성을 독려하는 대규모 시위가 진행됐다. 이번 소환 투표를 주도한 반(反) 한궈위 시민단체 위캐어(Wecare) 추산 10만 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한 시장의 소환을 주장하는 측이 제시하는 파면 이유는 △ 시장이 된 후 불과 수개월 만에 대선 참여 선언, 책임 정치와 신의 원칙 위배  △ 시정 불만족도 전국 최고 △시정 소홀, 시장 공약 불이행 △ 친중 세력과 매체 배경 △ 성차별, 국가 정체성 부정 발언으로 국가 이미지 훼손 등이다. 

지난해 '한류(韓流)' 열풍을 일으키며 강력한 대선 주자로 떠올랐던 한궈위 시장은 1월 대선 실패 이후 대만 최초의 파면 '시장'이라는 오명을 쓴 채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대만 남부위 위치한 가오슝은 타이베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도시로 지난 수십년 간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의 '텃밭' 이었다. 그러나 국민당 소속 한궈위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진당 후보를 물리치고 시장에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켰다. 전형적인 정치인과 다른 모습, 소탈하고 서민적인 이미지와 행보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엄청난 인기에 힘입어 한 시장은 지난해  5월 21일 2020년 대선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나 시장 취임 4개월여 만에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것에 비판적인 시각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홍콩 민주화 사태로 대만 내 반중 정서가 고조되면서 노골적인 친중 성향을 드러냈던 한궈위 후보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게 됐고, 대선 패배로 이어졌다. 이후 곧바로 시장 직에 복귀하면서 비판 여론이 급격하게 확산됐다. 

한 시장의 파면을 요청하는 움직임은 지난해 6월 처음 본격화됐다. 그리고 한 시장 취임 1주년이 되는 2019년 12월 25일 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한 시장 파면 요청서가 접수, 소환 투표 의견을 구하는 서명이 시작됐다. 불과 보름여 만인 1월 15일 선관위가 규정한 유권자 1% 이상의 청원 서명 기준을 넘어섰다. 4월 17일 37만 7662건의 서명으로 10% 달하는 유권자가 동의하면서 파면안이 성립됐고 6월 6일 소환 투표가 결정됐다.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가담' 박성재 1심 징역 25년형 [서울=뉴스핌] 박민경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2일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정구속했다. 계엄 해제 직후 이뤄진 '안가 회동'에서 계엄에 관한 논의가 없었다는 취지로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완규 전 법제처장에게 공소기각 판결했다.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사진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박 전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박 전 장관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직후 법무부 간부 회의를 소집해 검사 파견을 검토하고 교정시설 점검 등을 지시한 행위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판단,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위원으로서 헌법과 법률을 준수하고 수호할 헌법적 의무를 부담한다"며 "그럼에도 12·3 내란이 성공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의무를 외면하고 가담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교정시설 수용 여력 점검, 출국금지 담당 직원 출근을 지시하며 직권을 남용한 혐의도 유죄로 판단했다. 비상계엄 해제 직후 법무부 검찰과에 계엄을 정당화하는 논리가 담긴 '권한 남용 문건'을 작성하게 한 직권남용 혐의 역시 유죄로 봤다. 재판부는 양형이유에 대해 "12·3 비상계엄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포고령 발령, 군·경을 동원한 국회 통제 시도 등으로 이뤄진 내란행위에 해당한다"며 "권력 핵심부가 주도한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의 성격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훼손하고 수십 년간 쌓아온 민주주의 성과를 위협한 중대한 범죄"라며 "비상계엄이 조기에 실패한 것은 시민과 국회의 대응 덕분일 뿐, 피고인들의 행위가 가볍다고 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피고인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서슴없이 허위 진술하거나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신문 과정에서 '많은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고 했으나, 이런 태도에 비추어 그 진정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12.3 비상계엄 해제 직후 안가 회동과 관련해 국회에서 위증한 혐의를 받는 이완규 전 법제처장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6.22 photo@newspim.com 다만 김건희 여사로부터 서울중앙지검에 명품 가방 수수 사건 전담 수사팀이 구성된 경위를 파악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은 후 하급자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청탁금지법 위반)에 대해선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이 사건이 내란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특검에게 수사권과 공소권이 없다는 판단이다. 재판부는 같은 이유로 이 전 처장의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공소기각을 선고했다.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4월 열린 결심공판에서 박 전 장관에게 징역 20년, 이 전 처장에게 징역 3년을 각각 구형한 바 있다. 장우성 특검보는 박 전 장관 1심 선고와 관련해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를 막고 헌정질서를 수호해야 할 법무부 장관의 책무를 확인한 판결"이라며 "김건희 여사 수사무마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이완규 전 법제처장 공소기각 부분은 종합특검 수사 대상 해당 여부를 검토해 인계할 수 있고, 이번 사건에 대한 항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pmk1459@newspim.com 2026-06-22 16:10
사진
李대통령 지지율, 5주 연속 하락세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4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2일 공개한 6월 3주차 주간집계(에너지경제신문 의뢰, 15~19일 조사, 무선 100% 임의번호 자동응답(ARS)방식,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6.7%로 지난주보다 4.8%포인트(p) 하락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재명 대통령 6월 3주차 국정수행 평가. [그래프=리얼미터] 부정평가는 49.7%로 5.5%p 올랐다. 긍·부정 평가가 오차범위 안이었다. '잘 모르겠다' 3.6%였다. 리얼미터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한 책임론 확산과 집권 여당 더불어민주당 당권 갈등이 정국 전반의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 성과와 코스피 9000선 돌파에도 되레 자산시장 양극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도층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지층 이탈이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판단했다. 권역별로는 대구·경북(9.9%p) 하락세가 가장 컸고, 인천·경기(7.6%p), 서울(7.4%p)도 큰 낙폭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9.1%p) 지지층의 이탈이 가장 많았고, 20대(6.2%p)와 40대(5.5%p)에서도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6월 3주차 정당 지지도. [그래프=리얼미터] 정당 지지도(18~19일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0.1%로 2.1%p 올랐고 국민의힘이 42.3%로 2.0%p 떨어졌다. 이어 개혁신당 3.4%, 조국혁신당 2.9%, 진보당 1.7% 순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7.7%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하락한 것은 선거관리 부실 사태를 전면 재선거·사전투표 폐지로 확대한 것을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로 당내 갈등이 불거지며 보수층 결집력이 약화한 것으로 봤다. 민주당은 선거 부실 관리에 대한 여야 국정조사 합의 등 수습 국면과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이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치켜세우며 '단합'을 부각하고 있는 것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the13ook@newspim.com 2026-06-22 10: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