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이스타항공 구조조정 '진통'...인력감축 불가피vs임금삭감 충분

기사입력 : 2020년05월13일 11:26

최종수정 : 2020년07월03일 10:49

조종사 노조 등 직원들, 고통분담 늘리는 대신 구조조정 최소화 제안
최종 합의 미뤄져...국토부 '고용안정' 기조도 변수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맞은 이스타항공의 구조조정이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구조조정 인원을 놓고 직원들의 고통 분담 비율 등 협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최종 결론에는 이르지 못했다.

정부가 항공업계 추가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고용안정'을 천명한 것도 이번 구조조정 결과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일정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스타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운항 중단에 들어간 24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이스타항공 발권 창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24 mironj19@newspim.com

◆ 노조 "임금삭감 늘릴테니 구조조정 하지말자"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과 조종사 노동조합·직군별 직원 대표자들은 최근 직원들의 임금삭감 액수를 늘리는 대신 구조조정을 최대한 하지 않는 방향으로 큰 틀에서 공감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전체 직원 1600여명 중 345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계획했다. 지난달 희망퇴직과 비정규직 계약 해지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60명이 넘는 직원들이 구조조정 대상에 오른 상태다.

노조와 직원들은 조종사 노조 36%, 일반직군 25%까지 임금삭감 폭을 늘리자고 제안했다. 늘어난 임금삭감액을 이용해 구조조정 대상자들의 희망퇴직을 최대한 유도하자는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제안에 사측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아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이스타항공은 그동안 최소한의 인력감축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박이삼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노조와 일반 직원들 간 임금삭감 범위를 놓고 이견이 있었으나 절충안을 만들어 사측에 제안했다"며 "우리의 제안에 대해 사측도 큰 틀에서 받아들였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회의가 미뤄져 합의가 안 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제안을 두고 이스타항공이 인수합병을 앞두고 있는 제주항공과 의견 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최소화하는 것은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라며 "세부적인 부분을 조정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이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에서 열린 항공업계 사장단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0.04.29 mironj19@newspim.com

◆ 내부에선 '구조조정 필요' 목소리도...국토부 '고용안정' 기조 변수

이처럼 구조조정 관련 합의가 늦어지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과의 인수절차가 조속히 마무리되려면 일정 부분 경영축소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달 28일 당초 29일로 예정됐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 '미충족된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될 것으로 합리적으로 예상하여 당사자들이 상호 합의하는 날'로 변경했다. 해외경쟁당국인 태국, 베트남에서 기합결합 심사 승인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구조조정, 임금체불 등 이스타항공 내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도 제주항공의 인수 일정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 직원 A씨는 "회사에서 제주항공과 구조조정 관련 협의를 계속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절차가 빨리 마무리되고 경영이 정상화되려면 현실을 직시할 필요도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항공업계 추가 지원의 전제 조건으로 자체적인 고용안정 노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은 지난달 29일 항공사 CEO 간담회에서 "항공사 스스로 고용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자본 확충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는 고용안정에 최대한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인수합병 과정에서 문제가 없을 수 없겠지만 노사 간 원만하고 충분한 협의가 있었는지, 정책지원 금융이 얼마나 투입됐는지 등을 통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