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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유가족 "무릎꿇고 죄송하다던 시공사는 쇼 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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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건우 합동분향소 안나타나..유족들 "나몰라라 하는 듯"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화재로 38명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의 시공사측이 화재발생 10일이 넘도록 희생자의 분향소를 찾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뉴스핌] 정종일 기자 = 30일 오후 2시쯤 화재로 38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천 물류센터 신축공사 대표가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고 있다. 2020.04.30 observer0021@newspim.com

8일 피해자 유가족에 따르면 "상황을 설명하겠다며 찾아와 무릎 꿇은것 외에 분향소에서 건우측을 본 일이 없다"면서 "무릎꿇고 머리를 숙일때와 달리 나몰라라하고 있는 건우는 양심불량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이렇게까지 돌아가신 분들께 인사조차 하지 않는 건우의 지난번 사과하는듯한 모습은 그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쇼에 불과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시공사인 ㈜건우는 화재발생 후 모가실내체육관에서 일부 유족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방문을 한 것을 끝으로 참사 발생 10일째가 되어도 유족 합동분향소에서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건우는 화재가 발생한 지난달 29일 오후 8시 20분쯤 화재현장 인근에 마련된 유족 대기소인 모가체육관에 전무외 2명의 직원이 사과를 하겠다고 유가족들을 방문했다.

또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2시쯤 건우의 이상섭 대표가 모가체육관의 유가족들을 찾아 향후 대책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으나 이 대표는 단상에 올라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인채 "드릴 말씀이 없다. 죄송하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고 반복할 뿐이었다.

이어 부축받고 일어선 이 대표에게 유가족들은 "죄송하다고만 하고 가면 이게 무슨 브리핑이냐. 쇼하는것 아니냐"는 항의를 받고 체육관을 빠져나가다 잔디밭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경기도 이천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2020.05.04 observer0021@newspim.com

이후 같은날 오후 6시쯤 다시 유가족을 찾아 설명하겠다고 했으나 이뤄지지 않고 다음날인 1일 오후3시 건우 이상섭 대표와 관계된 3개사 대표 및 직원들이 모가체육관에서 유가족들을 만난 바 있다.

시공사인 건우의 이상섭 대표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유가족 대기소에서 두번의 브리핑을 받은 이후 현재까지 유가족 측과는 어떤 접촉도 없는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합동분향소가 30일 오후 4시쯤 완성된 가운데 발주처인 한익스프레스는 조의를 표하는 조화를 보내 분향소 한켠에 놓여졌다.

이후 지난 4일 희생자 유가족들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분노한 유가족이 "왜 우리가 이걸 보고 있어야 하냐"며 분향소에 뛰어들어가 한익스프레스에서 보낸 조화를 가져다 계단에 던져 박살이 나는 순간에도 건우는 분향소에 없었다.

[이천=뉴스핌] 정종일 기자 =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센터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이 4일 오후 5시 합동분향소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하던 중 한 유가족 대표가 한익스프레스에서 보내온 조화를 계단에 내던지고 있다.2020.05.04 observer0021@newspim.com

화재참사가 발생한지 10일째 되는 8일 오후 현재 유가족들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로 슬픔을 달래고 위로해야 할 시공사는 분향소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으며 참사 발생당시 현장 인근 대기소에서 보여준 건우의 이상섭 대표의 모습과 합동분향소에 영정이 모셔진 이후의 모습이 너무 달라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한편 한편 지난달 29일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경기도 이천시 모가산업단지내 물류센터 창고 신축공사현장은 한익스프레스 소유로 지하 2층, 지상 4층, 건물면적 1만1043㎡ 규모로 완공을 2개월여 앞 둔 가운데 참사가 발생했다.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는 이천 서희청소년문화센터에 마련된 가운데 5일부터 일반인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observer002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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