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대치동시대 연 정지선...'新강남벨트 구축'으로 위기 뚫는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24일 06:31

최종수정 : 2020년04월24일 06:31

압구정-삼성동-대치동 '삼각편대' 구축
지난해 실적 저조...강남 상권 잡고 재도약 기틀 마련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현대백화점이 대치동에 새둥지를 틀었다. 기존 압구정동 내 금강쇼핑센터를 본사로 사용한 지 40년 만의 일이다.

현대백화점이 '압구정동 시대'를 접고 '대치동 시대'를 연 것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위기의식이 잘 묻어난다. 정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변화'를 강조했던 것과도 맞닿아 있다.

그간 한우물만 파는 것으로 유명한 현대백화점은 본사를 대치동으로 옮겨 압구정-삼성-대치동을 잇는 신(新) 강남벨트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고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려는 전략이 엿보인다.

◆압구정-삼성동-대치동 '삼각편대'로 재도약 기틀 마련

현대백화점은 지난 16~17일 이틀에 걸쳐 서울 압구정동 내 금강쇼핑센터에서 대치동 신사옥으로 본사 이전을 완료했다. 1980년 서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 내 금강쇼핑센터에 입주한 지 약 40년 만에 본사 건물을 옮기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의식해 이전식 등 사내 기념행사는 생략했다.

현대백화점 대치동 신사옥. [사진=현대백화점] 2020.04.23 nrd8120@newspim.com

현대백화점은 그동안 현대아파트 단지 내 상가건물인 금강쇼핑센터에서도 2~4층만 사용해 왔다. 1980년대에 지어진 관계로 건물이 낙후한 데다 수용 인원도 적어 현대백화점의 사세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신사옥은 삼성역 인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지하 6층~지상 14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면적은 2만8714㎡(8686평)에 달한다. 수용인원은 1000명이다.

이로써 현대백화점은 대치동 시대를 열면서 '압구정-삼성-대치'를 잇는 새로운 강남벨트를 구축하게 됐다. 압구정동에는 현대백화점의 본점이 있고 삼성동에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있다. 무역센터점에는 면세점 본점이 자리한다.

현대백화점이 이같이 '강남벨트'를 완성한 것은 정 회장의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다. 올 초 신년사에서 정 회장은 처음으로 '비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정 회장은 당시 "비상이 일상이 된 상황에서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을 찾는 혁신적 사고'를 통해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지 않으면 침몰할 수 밖에 없다는 절박한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주요 임원진들에게 '비상경영' 계획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실적이 저조했고 업황이 좋지 않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18%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강남 잡고 유통 강자로 우뚝선다

특히 강남 상권에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잠실 롯데월드타워몰 등이 몰려 있는 만큼 유통 '빅3'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이 중 현대백화점은 강남 터줏대감으로서 전통적 강자로 꼽힌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사진=현대백화점] 2019.12.10 june@newspim.com

최근 소비 트렌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무게 추가 이동하고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면서 강남은 단연 매력적인 상권으로 꼽힌다.

유동인구가 많고 전통적인 비즈니스 상권으로 구매력이 있는 직장인이 많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중 압구정·삼성·대치동은 강남 중에서도 고소득층 주거지로 프리미엄 상품 수요가 많다 보니 객단가가 높다.

게다가 국내 최대 규모의 건설프로젝트인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도 현대백화점이 대치동을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삼성동에 짓고 있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업무시설을 비롯해 숙박시설, 문화쇼핑몰까지 갖춘 105층 규모의 초고층 상업시설이다. 쇼핑몰은 외주를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범현대가인 현대백화점이 쇼핑몰 사업자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조감도 [자료=서울시]

새롭게 형성될 강남벨트를 통해 백화점과 면세점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도 읽힌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40년간 압구정동에서 유통·패션·리빙 분야에서의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며 "이제는 새로운 사옥에서 임직원들의 열정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