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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육 시장, 코로나19로 성장 본격화 기대

기사입력 : 2020년04월21일 16:51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16:51

KFC 이달 말 중국 인공육 시장 출사표
중국 기업 신제품 앞세워 경쟁 본격화
소비 파워 앞세운 최대 시장 성장 전망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식량 공급에 대한 위기감과 돼지고기 값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면서 미래 먹거리 '인공육(대체육)' 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거대한 소비 파워를 앞세워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는 중국 인공육 시장은 세계 최대의 성장 잠재력을 지닌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인공육 시장은 1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2000개의 중국 기업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해외 대형 기업들까지 본격적으로 중국 관련 시장에 진출하고 있어, 치열한 파이 경쟁이 예고된다. 도시화 가속화, 중산층 확대에 따른 소비 증가, 환경과 식품 안전에 의식 개선,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산업과 유통망의 발전 등은 중국 인공육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점치는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0.04.21 pxx17@newspim.com

글로벌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이달 인공육 치킨 너겟을 시범 판매하며 중국 인공육 시장에 정식 진출할 예정이다. 이 너겟은 식물성단백질, 소맥단백질, 완두콩단백질을 주 원료로 한 식물육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콜레스테롤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으면서도 고기의 식감을 그대로 살렸다는 것이 특징이다. 인공육은 크게 동물의 세포조직을 배양해서 만드는 '배양육'과 식물성단백질을 기반으로 고기와 유사하게 만드는 '식물육'으로 구분된다.

본 제품의 가격은 5개입에 1.99위안(약 340원)으로, 온라인 사전예약을 통해 웨이신(微信,위챗) 계정 하나 당 2개씩만 구입이 가능하다. 제품을 예약한 소비자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대도시의 일부 지정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20일 첫날 KFC 앱(APP)을 통해 판매된 예약 티켓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중국 기업들 또한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관련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즉석식품 브랜드 라몐숴(拉麵說)는 인공육 연구개발 업체인 VESTA(未食達) 산하의 식물육 제조 업체 HUICUI(燴粹)와 공동 개발한 식물육 스파게티 즉석식품을 출시했다.

앞서 16일 인터넷 생방송으로 진행된 신제품 발표회에서 해당 제품은 온라인을 통해 정식 판매됐다. 당일 저녁 9시부터 판매를 개시했고, 1분 20초만에 2만개 물량이 완판됐다. 이날 15만명이 인터넷 생방송을 시청하며 관련 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사진 = 바이두] 글로벌 치킨 전문 브랜드 KFC는 이달 28~30 상하이, 광저우, 선전의 특정 매장에서 인공육 치킨 너겟 시범 판매에 나선다.

지난해 5월 미국 육류 대체품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비욘드미트(Beyond Meat)가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후 전세계는 인공육 산업을 주목하기 시작했고, 중국 기업들 또한 관련 시장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9월 중국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전미트(Zhenmeat, 珍肉)가 인공육 월병을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어 10월에는 진쯔훠투이(金字火腿)가 두방영양(杜邦營養)과 합작으로 인공육 햄버거를 출시하는 등 최근 1년 새 관련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업은 빠르게 늘고 있다.  

중국의 인공육 산업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더욱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글로벌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는 "중국 인공육 산업 발전은 아직 초보단계로, 기술과 설비 면에서 미국과 유럽 등의 선진국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 인공육 시장만이 가질 수 있는 우위점이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음식 구조의 다양화, 신선제품 전자상거래 및 콜드체인(온도에 민감한 상품의 저온유통 시스템) 산업의 발전 등은 중국의 인공육 시장의 발전을 기대하는 이유로 지목됐다.

중국의 식량 공급 위기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는 것 또한 관련 시장의 성장을 예측하는 이유 중 하나다.

중국 식음료 산업 전문 보도 매체인 푸드데일리(Foodaily)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공개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향후 중국의 육류 소비량은 더욱 늘어나 2030년에는 공급 부족분이 38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돼지고기 가격이 비싸지면서 인공육은 육류 대체품으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다.

중국 농업농촌부 시장 예비경고 전문가위원회가 발표한 '중국 농업 전망 보고서(2020~2029)'에 따르면 올해 중국 국내 돼지고기 수입량은 전년대비 32.7% 증가한 28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하듯 최근 주식 시장에서도 관련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지난 20일 중국 증시에서 솽타식품(雙塔食品, 002481.SZ), 징량홀딩스(京糧控股, 000505.SZ), 펑러중예(豐樂種業, 000713.SZ), 안징식품(安井食品, 603345.SH) 등 인공육 테마주의 주가는 5% 이상 상승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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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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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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