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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도쿄올림픽 성화, 어떻게 보관될까

기사입력 : 2020년04월14일 14:01

최종수정 : 2020년04월15일 10:10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코로나 사태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대회의 상징 성화의 행방에 관심이 모인다. 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지면서 일본은 그리스에서 공수된 성화를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예상 밖의 상황이다 보니 성화가 현재 어디 있는지, 어떤 형태로 보관되며 유지비는 얼마나 들 지 각종 루머가 떠돈다.

◆올림픽은 내년인데…성화는 지금 어디?

[아테네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19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그리스 올림픽위원회로부터 성화를 인도 받고 있다. 2020.03.20 goldendog@newspim.com

지난달 일본에 도착한 도쿄올림픽 성화 '부흥의 불'은 당초 121일간 연예인과 스포츠스타 등이 포함된 봉송단에 의해 전국 릴레이를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엄청난 인파가 몰리는 봉송행사가 코로나19 감염을 확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더니, 급기야 올림픽 자체가 연기되며 갈 곳을 잃고 말았다.

성화봉송이라는 빅이벤트를 놓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지난 2일 후쿠시마 J빌리지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성화 전시를 시작했다. 이마저도 5일간 무려 5000명 넘는 사람이 몰리면서 7일자로 중단됐다.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는 지적 때문이다. 

현재 성화가 보관된 장소를 두고는 각종 설이 떠돈다. 일본 내는 물론이고 중국 등 해외에서도 헛소문이 나돈다. 일단 축구시설인 후쿠시마 J빌리지에 그대로 보관 중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코로나로 도쿄 등 7개 대도시에 비상사태가 선언된 마당에 전시장소에서 멀리 이동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이 가설에 힘을 실어준다. 다만 5월부터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었던 만큼 주경기장이 자리한 도쿄에 은밀하게 이송됐다는 설도 제기된다. 

보안상의 문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무토 도시로 조직위 사무총장은 "'부흥의 불'은 현재 조직위가 관리하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면서도 "다만 안전상의 문제로 정확한 장소는 극비에 부친 상태"라고 언급했다.

◆'부흥의 불', 얼마동안 밝혀지나
올림픽이 1년이나 연기되면서 조직위가 현재 성화를 끈 상태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어차피 보관장소가 비공개이므로 내년 올림픽 시즌까지 꺼뒀다가 다시 켜도 그만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이 가능성은 희박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회의 상징인 성화가 올림픽 폐막까지 타올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에 성화를 잠시 꺼도 된다는 예외규정을 공표한 적도 없다. 이에 따라 '부흥의 불'은 지난 7일 전시가 중단된 직후 계속 전용 랜턴(높이 약 30㎝, 무게 약 1.8kg)에 옮겨진 상태로 불이 붙은 채 보관 중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3월 12일 그리스에서 채화된 성화는 일본 도착일인 3월 20일을 기준으로 폐막일인 내년 8월 8일까지 무려 507일간 불타야 한다. 코로나19 사태의 추이에 따라 일정이 늘어질 경우, 보관 기간은 연장될 수도 있다.

패럴림픽 폐막일까지 성화가 타올라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는 팩트가 아니다. 올림픽 성화와 패럴림픽 성화는 따로 채화되며 관리도 각각이다. 올림픽 성화와 패럴림픽 성화는 하계와 동계 모두 각각의 발상지인 그리스 올림피아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따로 채화된다.

◆507일간 성화는 어떻게 유지하나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도쿄올림픽 성화를 담은 전용 랜턴 [사진=2021도쿄올림픽 공식홈페이지] 2020.04.14 starzooboo@newspim.com

마이니치 등 현지 언론들은 랜턴에 보관된 성화를 507일간 조직위가 어떻게 보관할지 각종 예측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507일간 불을 유지하려면, 성화가 담긴 랜턴에 연료가 계속 공급돼야 한다. 성화의 연료로는 대개 파라핀오일을 사용한다. 올림픽 성화봉을 기준으로 파라핀오일 100㎖당 15시간가량 불이 유지되므로 하루에 약 160㎖가 소요된다. 이를 507일로 환산하면 약 8만300㎖이고, 파라핀오일의 가격이 ℓ당 800~1000엔(일본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최소 약 640만엔(약 7240만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치이며, 랜턴이 아닌 다른 장치에 불을 붙여놓을 경우 유지비는 달라진다. 

참고로 성화가 꺼질 경우를 대비해 예비 성화가 항상 준비된다. 성화봉송 시 역시 불이 꺼지면 라이터 등으로 긴급하게 재점화하게 된다. 실제로 2014소치동계올림픽 당시 성화봉송 중 강풍에 불이 꺼지자 관계자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라이터로 불을 다시 붙였다. 

starzoob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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