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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아 살해 모의한 '박사방' 공익 신상공개해야"…靑 국민청원 50만

기사입력 : 2020년04월13일 11:20

최종수정 : 2020년04월13일 11:20

"공개하지 않으면 누군가가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텔레그램에서 성착취물을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과 함께 여아 살해를 모의한 공익근무요원 강모씨의 신상을 공개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50만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동의했다.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박사방 회원 중 여아살해모의한 공익근무요원 신상공개를 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오전 11시 기준 49만4700여명이 참여했다. 이 청원은 지난달 28일 시작됐으며 이미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만큼 청와대는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자신을 "조주빈이 공익근무요원과 살해모의를 한 여아의 엄마"라고 소개한 청원글 작성자는 "2012년부터 2020년 지금까지 9년째 살해협박으로부터 늘 불안과 공포에 떨며 살고 있으며 이 잘못된 고리를 어떻게 하면 끊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용기 내 글을 올린다"고 썼다.

이어 "박사방 회원이자 개인정보를 구청에서 빼돌린 공익근무요원, 제 딸의 살해를 모의한 강씨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제가 담임을 했던 제자"라며 "평소 사람들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잘 못하던 그 학생은 사이버 세상에서는 입에 담지 못할 온갖 무섭고 잔인한 말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이었다"고 설명했다.

작성자는 "학교에서는 도저히 같은 반에 저와 그 학생을 같이 두긴 위험해 반을 바꾸기로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고 자퇴를 하게 됐다"며 "자퇴를 한 이후에도 학교에 커터 칼을 들고 찾아오거나 집 앞에서 소리를 지르거나 차 번호판을 떼어가고 사이드 미러를 부수는 등 물리적·정신적 협박을 이어갔다"고 했다.

그는 "평생 들어보지도 못한 욕과 협박과 잔인한 말을 들으며 저는 잠을 들지 못했고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만 했다"며 "모든 연락과 접촉 시도를 무시도 해봤고, 경찰에 신고도 해봤지만 그 당시 (강씨가) 미성년자여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고통과 불안을 참다못해 그 사람을 고소했고 2018년 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복역했지만 수감 중에도 계속 협박 편지를 보냈다"며 "출소 이틀 전 이사를 했고 하루 전 핸드폰 번호를 바꾸고 개명한 이름으로 학교를 옮겼으며 주민번호도 바꿨으나 (강씨는) 아파트 우체통에 저와 딸의 주민번호를 적은 종이를 두고 갔다"고 했다.

작성자는 "어떻게 개인정보 유출과 협박으로 실형을 살다 온 사람에게 구청에서 복무하게 할 수 있느냐"며 "여아 살해모의를 한 공익근무요원 강씨의 신상정보를 제발 공개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상공개가 되지 않는다면 지금 이 청원글을 보고 또 저와 아이를 협박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정말로 누군가가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다"며 불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강씨는 조주빈에게 고교시절 담임교사 A씨의 딸을 살해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강씨는 A씨를 17차례에 걸쳐 협박했으며 수원 영통구청의 공익으로 복무하며 A씨와 가족들의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텔레그램 '박사방', 'n번방' 가입자 전원의 신상공개를 원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200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 경찰은 범죄 예방효과와 인권침해, 2차 피해 논란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신상공개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eog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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