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4월 개학] 학교 못 가니…아이들은 아쉬움, 부모들은 걱정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14:22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14:22

수업 질 떨어지고 아이들 집중 못 할 것
관리 필요한 초등학교 저학년 어떻게 하나
"디지털 기기 보급 확인한 뒤 시행했어야"
"코로나19 진정될 때까지 개학 연기해야"

[서울=뉴스핌] 이정화 이학준 기자 =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이 현실화하면서 아이들은 아쉬움을, 학부모들은 걱정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교육부는 4월 9일부터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각종 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면서 부모들은 수업의 질과 아이들의 통제 등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특히 다자녀 가정의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수업을 듣기 위해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어떻게 사용하게 할 지도 골칫거리다.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원앙초등학교 학생들이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대전시교육청] 2019.12.02 rai@newspim.com

중학생 1·3학년 자녀를 둔 이모(42) 씨는 "부모 입장에서는 온라인 개학을 하면 자녀들 통제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많이 된다"며 "실제로 온라인 개학을 해서 수업이 제대로 진행될지 의문이고, 자녀마다 컴퓨터 등 온라인 기기가 있어야 하는 것도 걱정"이라고 말했다.

초등학생 4·6학년 자녀를 둔 황모(41) 씨는 "온라인 수업이 화상 수업인데 끊기는 경우가 많아서 불안하다"며 "특히 맞벌이나 조부모 가정들은 챙겨줄 사람이 없으면 집중을 하고 수업을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조모(47) 씨는 "코로나19를 해결해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개학하는 게 중요하지 억지로 온라인 개학을 하는 건 반대"라며 "포기할 건 포기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은 잘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온라인 학습에 아이들이 얼마나 집중할지는 잘 모르겠다"며 "온라인 수업을 꼭 해야 한다면 짧고 재미있게, 지루하지 않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미 한 달가량 등교가 늦춰진 데다 최종적으로 온라인 개학 시대가 열리면서 학교에 가지 못하는 학생들도 답답한 모습이다.

중학교 3학년생인 이모(16) 군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아직까지 공부에 대해 큰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라 그런 것은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고 했다.

초등학교 6학년생인 여모(13) 군은 "학교에 가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고 교실 내에서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데 그걸 못하는 게 조금 아쉽고 친구들이 보고 싶지만, 코로나에 친구나 내가 걸리면 어쩌나 하는 무서움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개학이 결정되면서 학부모단체도 난색을 표명했다. 학생들 출석 체크 및 수업 방식 등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데다 비대면 수업인 만큼 수업의 질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좋은학교바른교육학부모회는 "짧은 시간 안에 온라인 개학이 얼마나 제대로 준비될 것인지 걱정이 된다"며 "상황이 안정화 되었을 때 아이들이 등교하는 게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개학 일정이 확정되지 않으니 교사들도 교육계획안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특히 온라인 수업을 위한 디지털 기기가 없는 일부 저소득층 가정은 어떻게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관계자는 "집에 디지털 기기가 다 있는지 점검이 된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을 해야 맞는 것"이라며 "아이가 4명인 가정은 디지털 기기가 4대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온라인 개학이란 걸 지금껏 해본 적도 없다"며 "일방적 수업에 숙제 내주고 마는 것이 소통하는 수업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부모나 교사의 특별한 관리가 중요한 만큼 온라인 수업에 적지 않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은경 평등교육실현 전국학부모회 상임대표는 "초등학교 1~4학년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에 전혀 준비가 안 된 상황"이라며 "온라인 수업으로 아이들을 지도한다고 해서 아이들이 얼마나 집중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맡긴다는 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 건강이나 인지발달에도 상당이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