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시한폭탄' BBB 회사채 결국 균열..신용 쇼크 온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25일 00:53

최종수정 : 2020년03월25일 07:35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확산에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석유전쟁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신용 쇼크'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이미 최근 한 주 사이 주요 기업의 신용등급 강등이 본격화되기 시작했고, 시장 전문가들은 BBB 등급 회사채 물량의 대규모 정크 강등을 경고하고 있다.

금융시장 패닉에 망연자실한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국채를 포함해 채권시장 전반에 유동성 마비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월가는 신용시장의 패닉을 경고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는 석유 업계부터 항공사, 레저, 숙박, 외식업까지 주요 산업 전반에 걸쳐 기업 신용등급 강등에 팔을 걷었다.

특히 투자등급 최하위권에 해당하는 BBB 등급 회사채가 줄줄이 '정크'로 후퇴, 우려했던 회사채 시장 혼란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무디스는 루프트한자의 신용등급을 Baa3에서 투기등급인 Ba1으로 하향 조정했고, 옥시덴탈 정유 역시 Baa3에서 Ba1으로 낮춰 잡았다.

스탠더드 앤 푸어스는 23일 오피스 공유 업체 위워크를 투기등급으로 강등시킨 한편 제트블루와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 등 100여개 항공사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정크 회사채의 수익률 스프레드도 가파르게 치솟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등급인 BBB 대비 투기등급 BB 회사채의 수익률 프리미엄이 연초 38bp(1bp=0.01%포인트)에서 최근 345bp까지 치솟았다.

프리미엄이 불과 3개월 사이 10배 가까이 뛰면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낸 셈이다. 월가의 투자은행(IB) 업계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JP모간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BBB 등급 회사채 가운데 2150억달러에 달하는 물량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난 2005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 1000억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물량이 정크로 밀릴 것이라는 얘기다.

BBB 등급 회사채는 손실 위험이 정크에 비해 낮으면서 고수익률을 제공, 장기 저금리 시대에 투자자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해당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밀리는 한편 수익률이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신용시장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등급 강등이 보험사를 포함한 장기 기관 투자자와 채권 지수상품펀드(ETF)의 '팔자'를 부추겨 가격 하락과 스프레드 급등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S&P는 보고서에서 "경기 침체가 이미 본격화되고 있다"며 "주요 산업과 지역 전반에 걸쳐 신용시장의 대규모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이동 제한과 봉쇄 등 비즈니스를 마비시킨 코로나19 진화 방안이 언제 해소될 것인지 불투명한 데다 석유전쟁 및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국제 유가 급락이 이어지고 있어 회사채 시장의 한파가 당분간 악화될 전망이다.

금융시장 전반의 유동성 마비와 변동성 확대 역시 회사채 시장의 리스크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표적인 안전자산 미 장기물 국채조차 거래 체결이 막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