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이주열 "쓸 수 있는 카드 준비완료...유동성 경색 막는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20일 09:31

최종수정 : 2020년03월20일 13: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본 등 주요국과 추가 통화스와프 체결 시사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이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한국은행이 쓸 수 있는 수단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 필요한 것을 준비해놓고 상황에 맞게 써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20일 한국은행 본관 출근길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효과 및 배경에 관련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이 총재는 이번 계약을 통해 "현재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도 달러 자금 수요 증가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국내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금융기관이 유동성이 부족해서 무너지는 것은 막아야 겠다"며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니 유동성 자체는 풍부하게 끌고가서 신용경색을 막겠다. 그게 바로 중앙은행의 역할"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한미간 통화스와프체결이 비교적 신속히 이뤄진데 대해선 제롬 파월 연준의장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미국이 상당히 신속하게 움직였다. 미국이 기축통화국으로서의 리더십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라고 본다. 파월 의장의 신속한 결정에 대해 대단히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또한 일본 등 여타 주요국과의 추가적 통화스와프 체결의 뜻을 비쳤다. 그는 "과거에 소위 주요국인 캐나다와 스위스와 맺은 바 있고, 일본과의 통화스와프도 의미는 있다"며 "앞으로 소위 중앙은행간의 금융협력 차원에서, 외환시장의 안전판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주요국과의 협력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 출근하고 있다. 2020.03.20 alwaysame@newspim.com

◆ 다음은 일문일답 전문이다. 

- 어제 한‧미 통화스왑 체결 규모가 2008년보다 두 배 증가했는데 체결 배경과 체결이 갖는 의미, 기대효과 등 총평 부탁드린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 수요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국내금융시장에서도 달러부족, 그에 따른 환율상승 등 시장 불안이 나타났다. 그러다 보니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기능이 제약받는 상황이 되고 어느 한 나라의 금융시장 불안이 다른 나라로 전이돼서 이것이 전체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니까 미국이 기축통화국으로서 달러화에 대한 부족현상을 완화해야겠다는 판단이 있었다. 한국으로서도 달러공급이 필요한 상황이었고, 현재 외환시장의 불안도 결국 달러 수요 증대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국내 외환시장 불안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외화보유액이나 전체 외화자산에 적절한 수준인가?

▲갖고 있는 외환보유고는 적정성은 판단하는 기준을 댔을 때 대체로 적절하다.

-통화스왑과 별개로 현재 보유하고 있는 외환보유액이나, 특히 환율 방어에 이용되는 외환자산이 적절한 수준인지, 어떻게 평가하시나?

▲현재 가지고 있는 외환보유고는 적정성을 평가하는 여러 기준을 볼 때 대체로 적절한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왑 체결 후 자금이 바로 공급될 텐데 어떤 규모로, 언제부터, 어떤 형태로 공급될 것인지요? 그리고 스왑 계약기간이 최소 6개월인데 향후 연장될 가능성이 있는지요? 그리고 일본이라든지 다른 국가와의 추가 스왑 체결 계획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미 연준과 어제 합의한 것은 계약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한 상황이고 곧바로 계약서 작성에 들어가야 한다. 조건이라든가 법적인 여러 고려할 사항들이 있고, 이것을 곧바로 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2008년에 한 예가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시일이 단축될 것으로 본다. 계약서가 작성이 되면 곧바로 시장에 공급할 것이지만 그때까지 시차는 물론 조금 있을 것이다.

합의서를 보면 최소 6개월로 되어 있다. 2008년에 스왑 체결하고 계약이 1년 3개월 정도 존속됐다. 이를 감안하면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일단 6개월이기 때문에 6개월 이후의 시장 상황을 보고, 분명한 내용은 담지 않았지만 2008년의 예로 봤을 때 시장 상황에 따라 가변적인 상황이다.

물론 기축통화국인 미국과의 통화스와프가 갖는 의미가 크고 영향도 크고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여타국가와의 통화스왑도 외환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한다는 의미에서 여전히 중요하다. 과거에 주요국인 캐나다와 스위스와 스왑을 맺은 바도 있고 그런 의미에서 지적하신 대로 일본과의 통화스왑도 의미가 있다. 앞으로 중앙은행간의 금융협력 차원에서, 그리고 외환시장의 안전판을 더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주요국과의 협력을 높일 수 있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앞서 설명해주셨는데 미 연준에서도 달러스왑을 체결하려는 의지가 강했다고 보도가 되고 있다. 미 연준이 통화스왑 계약에 빠르게 나온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시고 혹시 이번 코로나 사태가 미국 금융위기나 신용경색 상황으로 번질 우려가 큰 상황이라 보시는지 궁금하다.

▲미국이 물론 적극적으로, 또 신속하게 대응한 게 맞다. 아까 처음에 제가 말씀드렸듯이 지금 국제금융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위험회피 심리,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고 특히 안전자산 중에서 미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가 부족한 상황이 생기니까 아무래도 기축통화국의 입장에서 보면 기축통화가 기능하는 데 제약을 받고 있다는 판단이 서서, 물론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여러 국가가 요청을 했다. 우리는 또 우리 사정이 어려우니까 스왑 체결 필요성을 요청한 거고, 미국 입장에서도 기축통화로서의 기능을 조금 더 한다는 그런 필요성이 같이 작용했다고 본다. 이번에 미국이 상당히 신속하게 움직였다. 저희들이 협의도 빠른 시일내 마무리지었고, 미국이 이렇게 신속하게 움직인 것은 기축통화국으로서, 그리고 기축통화국의 중앙은행으로서 리더십을 보여준 대표적인 예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파월 의장의 신속한 결정에 대해 대단히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일각에서는 이번 코로나 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실물경제에서 금융위기로 전이되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이번 스와프계약 체결도 사실은 예전보다는 효과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는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

▲이번 스와프의 가장 큰 목적은 국제금융시장에서의 달러 부족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금 그것 때문에 대부분의 나라에서 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완화하는 게 일차적인 목적이었고요, 금융위기로 간다든가 하게 되면 또 다른 상황이다. 그럼 연준은 또 다른 것으로 대응하겠다. 이번에 여러 나라와 통화스왑을 체결한 것은 아까 말씀드린 그런 목적으로, 금융위기에 직접 대응한다는 것이 아니다. 물론 지금 대상이 된 나라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어느 정도 비중이 있는 나라다. 그런 나라에서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으로 다시 스필오버(spill-over)되는 그런 걸 차단하는 의미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달러 부족에 따른 시장의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게 일차적인 목적이다. 금융위기나 신용위기는 미 연준이 또 따른 방법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다.

-이번에 스왑 체결이 전격적이었다. 통화스왑이 체결된 과정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다. 언제 제안하시고, G20 회의때 파월 의장과 면담도 하셨다고 들었는데 막전막후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양자면담 과정을 소상히 밝히는 건 조금 적절치 않아 보인다. 물론 사우디 리야드에서 양자회담을 했다. 그것은 아무래도 한국의 금융시장 상황, 그리고 당시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경제적 영향 이런 걸 상당 기간 한국에 관해서 자세히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한국의 시장 상황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 그 후에 BIS 총재회의, 물론 컨퍼런스콜로 진행했지만요, 그런 기회도 있었다. 아무래도 연준 의장과는 늘 접촉할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제가 아무래도 BIS 이사회의 같은 멤버니까. 수시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라인이라고 할까요 그런게 되어 있으니까 아무래도 협의하기 좋았다. 며칠 사이에 실무협의가 상당히 빠른 시일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도 그런 관계가 작용한 점도 있다. 아무튼 미 연준에서 파월 의장이 상당히 신속하게 액션을 취해준 결과다.

-정부가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서 채권안정펀드 조성을 하겠다고 했는데 한은도 RP 대상증권에 은행채를 포함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과거에 했었던 은행 자본확충펀드 지원이나 국책은행 지원 등 특별대출을 실시하는 계획도 검토하고 계신지요?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는 과정에서 한국은행이 응분의 역할을 하지 않았나? 그때 경험이 생생하게 남아있고 그래서 이번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상황이 더 엄중하다고 본다. 그래서 저희들은 한국은행이 할 수 있는, 쓸 수 있는 정책 카드를 모두 다 테이블에 올려놓았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수단이 다 준비가 되어있고, 검토해 왔다.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말씀을 드리고 그때 상황에 맞게 쓰는 것이다. 은행 자본확충펀드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은 은행의 자본 적정성은, 자본 상황은 양호하다. 거기까지 갈 상황이 아니니까. 만일 그런 상황이 된다면, 예를 들면 만일 은행의 자본적정성에 문제가 있다든가 떨어진다든가 하는 상황이 생기면 저희들도 거기에 맞는 조치를 취할 거고. 지금은 그것이 아니다. 지금은 채권시장안정펀드가 먼저 중요하다. 아무래도 실물경기로부터 비롯된 것이니까. 그것이 채권에 영향을 주고, 특히 회사채같은 경우 신용도가 떨어지는 회사채, 가령 프라이머리 CBO(P-CBO)라든가 옛날에 했던,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준비해놓고 상황에 맞게 써 나가겠다.

-그런 모든 카드에 대한 검토는 끝났고 적기에 쓸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 한국은행이 쓸 수 있는 카드는 저희들이 다, 늘 컨틴전시 플랜 차원에서 쓸 수 있는 수단은 다 리스트업 해놨다. 수단마다 상황에 맞춰서 써야 되니까, 그래서 미리 무슨 카드 이런 걸 다 여기서 다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이고. 한국은행이 쓸 수 있는, 법상 제약이 있는 것은 안되지만, 그런 수단은 당연히 저희들이 준비해 놓아야 되지 않겠나? 그런 준비는 되어있다 말씀드린다. 어떻든 한국은행이 기본적으로, 특별대출도 말씀하셨는데, 한국은행이 기본적으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데다. 그래서 적어도 금융기관이 유동성이 부족해서 제 역할을 못하는 일은 막아야겠다. 금융기관에다가. 물론 저희들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니까, 유동성 자체는 풍부하게 끌고 가서 가급적 신용경색이 일어나는 일은 없도록. 그게 바로 중앙은행의 역할이다. 위기 시에는 그런 역할이 요구되는 것이니까요. 그런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