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마감] 코스피, '코로나·유가 여파' 4%대 폭락...외국인 순매도 '사상 최대'

기사입력 : 2020년03월09일 17:31

최종수정 : 2020년03월09일 17:31

외인, 1조3120억원 이상 팔아치워...1999년 이후 최대 규모
코로나19 팬데믹·국제유가 급락 등 악재 겹쳐
"미·유럽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장 향방 가를 것"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면서 9일 코스피 지수가 폭락했다.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5.45포인트(4.19%) 폭락한 1954.7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9.20포인트(2.90%) 내린 1981.0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웠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45포인트(4.19%) 폭락한 1954.77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외인, 1조3120억원 이상 팔아치워...1999년 이후 최대 규모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1조3121억원을 순매도하며, 1조3094억원을 팔아치운 2010년 11월 11일의 최대 순매도금액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는 관련 기록 조회가 가능한 지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기관도 43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2769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대량 매도세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의료정밀업(-6.06%)과 운수장비업(-5.89%), 은행(-5.52%), 보험(-5.31%), 건설업(-5.27%), 운수창고(-5.24%), 철강금속(-5.10%), 전기전자(-4.66%) 등의 업종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5.14%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4.07%)와 SK하이닉스(-6.16%), NAVER(-6.41%), LG화학(-6.50%), 셀트리온(-1.97%), 현대차(-5.88%), 삼성SDI(-6.79%) 등이 크게 내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61% 올랐다.

◆ 코로나19 팬데믹·국제유가 급락 등 악재 겹쳐

이날 국내 증시는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및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실패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의 영향을 받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5.56% 낮은 33.7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주말 코로나19의 세계 확진자는 1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12명으로 늘어났으며, 환자가 나온 지역도 33개주와 워싱턴D.C.로 확대됐다. 이탈리아에서는 감염자 수가 7000명을 넘어섰으며, 프랑스와 독일 등 주요국에서도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나라는 코로나 확진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이탈리아와 미국 등 다른 국가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며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연준의 긴급 금리 인하로 미국 국채금리가 사상 최고치로 빠졌다"고 분석했다. 김 팀장은 이어 "국제유가 합의도 제대로 안 이뤄지는 등 혼돈의 혼돈이 계속되면서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있으나, 미국발로 글로벌 전염효과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세계의 부작용 중에 하나인데 미국에서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 "코로나19 확산세가 시장 향방 가를 것"

전문가들은 세계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보다 코로나19 확진자수 증가 추세가 시장의 향방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학균 센터장은 "금융의 문제보다는 방역에서 문제를 찾아야 하고, 질병에 대한 밸류에이션이 필요하다"면서 "금리인하 등 부양책은 큰 의미가 없고, 질병 자체에서 가닥이 잡히는 게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한국 정부의 추경 편성 등 상식 수준의 대응책은 실효성이 적다는 반응이 오늘 증시 급락에 담긴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확진자 수 급증세가 진정되지 못한다면 통화정책 효과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미국과 유럽 내 신규 확진자 수가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 흐름의 주요 잣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8.12포인트(4.38%) 내린 614.6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1.59포인트(1.8%) 하락한 631.13에 출발해 하락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93억원, 606억원을 팔았다. 개인은 2160억원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개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1.18%)와 에이치엘비(-7.42%), CJ ENM(-6.87%), 펄어비스(-5.28%), 스튜디오드래곤(-3.37%), 케이엠더블유(-5.05%), 에코프로비엠(-7.30%)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반면 씨젠은 29.89% 상승 마감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화영, 대법서 징역 7년8개월 확정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일 오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쌍방울 그룹에서 수억원대 뇌물을 받고, 800만 달러를 북한에 송금한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징역 7년 8개월을 확정 받았다. 사진은 이 전 지사가 지난해 10월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박상용 수원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 사건 조사 관련 청문회에서 정청래 법사위원장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이 전 부지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지사이던 2019년, 쌍방울로 하여금 도지사 방북 비용 300만 달러와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 5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 측에 보내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경기도 평화부지사, 경기도 산하기관인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 쌍방울로부터 법인카드와 차량 등 3억3400여만 원의 정치자금을 제공받은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이중 2억5900여만 원에 대해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1심은 이 전 부지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해 정치자금법 위반 징역 1년 6개월,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징역 8년을 합해 총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쌍방울이 경기도 스마트팜 사업비(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통령의 방북비용(300만 달러)을 대납하려 했다는 검찰 측 판단을 모두 받아들였다. 다만 검찰이 공소사실에 적시한 총 800만 달러 중 394만 달러만 해외로 밀반출된 불법 자금으로 인정했다. 2심은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7년 8개월 및 벌금 2억5000만원, 추징 3억2595만 원으로 감형했다. 구체적으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8개월을, 특가법상뇌물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7년을 각각 주문했다. 1심 형량과 비교해 1년 10개월이 감형됐다. 2신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검찰이 기소한 대북송금 800만 달러 가운데 394만 달러만 북한 측에 밀반출됐다며 유죄로 판단했다. 특히 이 중 200만 달러는 김 전 회장이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용으로 대납한 것이라고 봤다. 다만 "뇌물죄, 정치자금법 위반죄 범행 후 공무원 또는 정치인으로서 부정한 행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점, 스마트팜은 인도적 지원 사업이었고 남북간 평화조성을 위한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추진이라는 정책적 목적도 있는 점, 김성태가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 추진 등 이익을 도모한 사정도 있고 피고인이 김성태에게 비용 대납을 강요한 사정은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양형으로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과 이 전 부지사 측 모두 판결에 불복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양 측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은 "원심의 유죄 부분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검사의 사전면담 등이 이루어진 증인의 법정진술의 신빙성 판단, 유죄의 인정에 필요한 증명의 정도, 뇌물수수죄에서 직무관련성, 대가성, 뇌물귀속 주체와 고의,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서 정치자금과 고의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는 등으로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05 10:45
사진
외교부 장관 김현종·조현 거론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는 민생 회복과 함께 대미 관세 협상 등 외교·안보 문제도 시급하다. 미국 법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상호관세 효력을 정지시켰지만 여전히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신 것은 아니다. 지난 4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강조해왔다. 민주당 공약집을 보면 통상환경의 변화와 경제안보 중요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주요 7개국(G7) 등의 적극 참여를 통해 글로벌 현안 적극 대응하고 2025 경주 APEC 성공적 개최를 위한 외교역량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계승 발전해 글로벌 사우스와 권역별 협력을 심화하고 핵심소재·연료광물의 공급망(GVC) 안정화를 위한 통상협력 강화도 약속했다. (왼쪽부터) 김현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외교안보특보, 위성락 민주당 의원, 조현 선대위 국익중심실용외교위 공동위원장, 안규백 의원. [사진=뉴스핌DB] 북핵 대응으로는 한국형 탄도미사일 성능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를 고도화를 내세웠다. 핵무장이나 핵잠재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핵 대응의 기본 원칙은 한·미 확장억제 강화'라는 기존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문민화를 비롯해 군 정보기관 개혁, 육·해·공군 참모총장 인사청문회 도입 등을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취임 첫날 국가안보실장에 위성락 민주당 의원을 임명했다. 주러시아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인 위 의원은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으로 임명돼 활동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민주당 선대위 산하 '동북아평화협력위원회' 좌장을 맡았다. 외교부 장관 후보군으로는 조현 전 외교부 1차관과 김현종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언급된다. 조 전 차관은 선대위에서 국익중심실용외교위원회 상임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위 의원과 외무고시 13기 동기로 유엔대사,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외교부 국제기구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전 차장은 대선 기간에도 '이재명 후보 외교안보보좌관' 자격으로 백악관 고위 당국자들과 만나 한미동맹과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 후보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방부 장관 자리에는 군 출신이 아닌 5선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유력하다. 이 대통령은 후보 때부터 군에 대한 '문민 통제'를 강조해 왔다. heyjin@newspim.com 2025-06-05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