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무비&테크] "인공지능이 섹스파트너 정해주는 세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4, 시스템의 연인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인공지능(AI)시스템이 섹스파트너를 결정해준다.'

넷플릭스에서 방영중인 영국드라마 '블랙미러' 내용이다. 블랙미러 시즌4 '시스템의 연인' 편에선 시스템이 짝을 찾아주고, 관계 유효기간까지 정해준다. 12시간짜리 상대가 1년짜리보다 마음에 들어도 어쩔수 없다.

시스템은 최적 배필을 찾을 때까지 파트너를 계속 매칭시켜주고, 그 반응을 평가해 데이터로 만든다. 12시간 짜리 상대라도 최적의 베필을 만나기 위해선 섹스를 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만 정확한 데이터가 쌓이기 때문이다.

의미없는 만남과 섹스가 반복되자, 여주인공이 "12시간 후 헤어질 사람과 자는건 의미가 없어요"라며 거부반응을 보인다. 시스템은 "당신의 반응은 시스템에 귀중한 정보를 제공해요"라며 "당신한테 맞는 최종 배필은 각 참가자가 수많은 만남을 거듭하는 동안 시스템은 통찰력을 얻고,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삼아 마침내 최고의 배필과 맺어 주죠"라고 설득한다. 그러자 여주인공은 "그때까지 많은 사람을 만나야겠군요"라고 반응한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4의 '시스템의 연인' 중 한 장면. [캡쳐=넷플릭스] 2020.02.18 swiss2pac@newspim.com

◆ IT기업 빅데이터 축적 과정과 똑닮아

현실 세계에서도 IT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도덕성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아마존의 알렉사 다이어리는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24시간 활성화돼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녹음해 사생활침해논란이 일어났다. 인공지능의 핵심인 자연어처리 빅데이터를 쌓기 위해서다. 네이버 역시 인공지능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녹음을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공지능 클로바는 이용자가 스피커 깨워서 음성으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녹음하게 돼 있다"면서 "전체 녹음파일 중 무작위(랜덤)로 1%만 전산화(텍스트로 변경)되고, 이를 통해 클로바가 잘 대답을 하는지를 테스트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약관에 녹음 사실을 고지했다지만, 대부분 자신의 목소리가 인공지능 테스트에 사용되는지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데이터가 풍부해야 인공지능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도 마찬가지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우리 경쟁력의 원천은 1600만명이 이용하는 '카카오내비'에 있다"며 "T콜을 받는 전국 25만대 택시기사, 대리기사, 일반 이용자 이동경로를 안내하며 방대한 빅데이이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택시기사마다 차고지·주거지·운행패턴·선호지역·교통상황 등에 따라 콜을 수락하는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며 "기사가 콜을 수락하는 것에 따라 '이 사람은 절대 이 지역은 넘지 않는다'는 데이터가 쌓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반영해 콜 수락 가능성이 높은 기사들을 선별해 콜카드를 보내준다"고 덧붙였다. 현실에선 섹스파트너가 운전경로·택시콜로만 바뀌었을 뿐이다. 

◆ AI 추천에 순응하는 모습은 이미 우리의 일상...앞으로 AI가 인간 심리까지 계산

AI 추천에 순응하는 모습은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됐다. 네이버 AI 관계자는 "네이버 인공지능은 개인화 추천에서 탁월한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며 "고도화된 AI를 개발하기 위해선 학습데이터가 많아야 한다. 네이버는 포털 사업을 영위하며 많은 검색 데이터를 확보한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AI 추천 거래액은 지난해 분기별 평균 700억원 수준에서, 올해 3분기 1500억원까지 늘었다. 글로벌 100개국에서 1등 중인 네이버웹툰도 AI를 활용해 추천에 나서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인공지능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장면도 나온다.

남자주인공은 마음에 들어했던 여자주인공과 관계 유효기간이 끝나자 슬픔에 빠졌다. 시스템은 "모든 것엔 이유가 있어요"라며 "당신의 고통을 시스템이 평가한 다음 그에 맞게 당신의 배필의 프로필을 조정하고 개선할 거에요"라며 위로한다. 

구글 알파고 등을 통해 우리가 경험한 인공지능은 계산적인 면에서 인간 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드라마 속 시스템은 사람 심리, 반응을 측정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이 역시 곧 현실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주용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팀은 전세계 최초로 지난달 빅데이터로 인간의 창의성·혁신성을 계산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관련 논문은 데이터 과학 전문 학술지인 'EPJ 데이터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박주용 교수는 "창의성 평가라는 난제를 네트워크 과학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음을 보였다"며 "인간의 단순 계산력만을 따라하는 인공지능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4에 등장하는 자율주행차 [캡쳐=넷플릭스] 2020.02.18 swiss2pac@newspim.com

◆ 자연어 처리에선 비교불가, 자율주행차는 어설프게 보이지만 미래지향적

드라마에서 시스템은 남여주인공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코치'로 불리는 시스템은 SK텔레콤 '누구(NUGU), 삼성전자 '빅스비(Bixby)', 카카오 '미니' 등 AI 스피커와 똑닮았지만, 대화는 실제 사람과 나누는 대화처럼 매우 자연스럽다.

오준호 KAIST 교수는 "AI스피커를 쓰다보면 인간이 기계화된다"면서 "자연어를 쓰고 싶어하는데 기계가 못 알아들으니 안 쓴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자연어를 쓴다는 것은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과정인데, AI 스피커와의 대화에선 그렇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이건수 네이버 Glace CIC 대표는 지난해 8월 'Ai Call' 시연과정에서 "식당예약과 같은 아주 제한적인 상황에선 인공지능이 사람을 대신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랙미러에 등장하는 자율주행차 역시 많은 시사점을 안겨준다. 파트너가 결정되면 골프 카트처럼 생긴 자율주행차가 주거지까지 두 사람을 태워준다. 하지만 이 자율주행차엔 라이다(Lidar), 소나(Sonar), 레이다(Radar), 카메라센서 등 주변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장비가 보이지 않는다. 어설퍼 보이지만 이 자체가 최첨단으로 보인다.

김용대 KAIST 교수는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현재 자율주행차는 보안상 너무 취약하다"며 "자율주행으로 센싱하는 자체가 사방으로 빛을 쏴서 물체를 인식하거나, 소리를 보내서 되돌아오는 시간을 계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3자가 아주 강한 빛을 라이다를 향해 쏘거나,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보내면 시속 120Km로 달리던 차가 사고날 수 있다"며 "자율주행에 쓰이는 카메라센서 '모빌아이'도 유튜브속 화면과 실제 상황을 구분해내지 못한다"며 현 상태라면 15년 이내 자율주행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GPU 없는 내 PC서 초대형 AI 돌린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애플과 메타플랫폼스가 인공지능(AI)에서 손을 잡았다. 보통 데이터센터 기반 클라우드에서 돌아가는 AI 모델을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돌리는 방식이다. 애플과 메타는 15일(현지시간) 메타의 새 오픈웨이트 모델 '뮤즈 스파크 오픈'을 애플 고성능 데스크톱에서 구동하는 협업을 공개했다. 파라미터가 8160억 개에 이르는 대형 모델이다. 파라미터는 AI가 학습한 내용을 저장하는 단위로, 많을수록 모델이 크고 성능도 높은 편이다. 맥스튜디오 2~4대를 연결하면 코딩이나 영상 분석 같은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엑스(X)에 맥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올리고 "뮤즈 스파크 오픈이 존 터너스(애플 CEO)와 애플의 작업 덕분에 새 맥스튜디오에서 훌륭하게 돌아간다"고 적었다. 터너스 CEO는 "이 정도 수준과 규모의 모델을 책상에서 바로 이렇게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다니 놀랍다"고 답했다. 핵심은 모델이 클라우드가 아니라 내 컴퓨터 안에서 돌아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AI를 쓰려면 대형 데이터센터에 깔린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빌려 써야 했다. 맥스튜디오에서 대형 모델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은 애플 칩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신호다. CNBC는 이번 협업이 "AI 칩 시장에서 애플의 힘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이번에 자사 칩의 성능 측정 결과를 새로 공개하고, 하나의 AI 모델을 여러 대의 컴퓨터에 나눠 돌리는 기술 문서도 내놨다. 자체 소프트웨어 도구인 MLX를 통해서다. 개발자는 허깅페이스 같은 사이트에서 복잡한 설정 없이 애플용 모델을 내려받을 수 있다. 뮤즈 스파크 오픈은 애플 기기에서 더 빠르게 작동하도록 조정됐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AI가 학습한 결과물이 공개돼 누구나 내려받아 자기 기기에서 돌릴 수 있는 모델이다. 메타는 뮤즈 스파크 오픈이 상업적 이용을 일부 허용하는 조건으로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CNBC는 이번 조치가 "메타의 재편된 AI 노력에 대한 중요한 신뢰의 표시이며 오픈AI와 앤스로픽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15일(현지시간) 애플 맥(Mac) 스튜디오에서 돌아가는 메타 에이전트 화면을 소셜미디어 X에 올렸다.[저커버그 CEO X 게시물 캡처] 2026.10.16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6-10-16 04:0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