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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전도연의 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기사입력 : 2020년02월18일 08:01

최종수정 : 2020년02월18일 08:01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정우성), 아르바이트로 가족의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 중만(배성우),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전도연). 벼랑 끝에 몰린 이들 앞에 거액의 돈이 든 가방이 나타난다. 모두 마지막 기회라 믿으며 돈 가방을 쫓지만, 곧 예기치 못한 사건들과 마주한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0.02.17 jjy333jjy@newspim.com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일본 작가 소네 게이스케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크게는 원작을 따르지만, 소설과 또 다른 색을 낸다. 메가폰을 잡은 김용훈 감독은 등장인물에 크고 작은 변화를 주고 엔딩을 뒤집으며 현실성을 부여했다.

백미는 독특한 구조에 있다. 영화는 빚, 호구, 먹이사슬, 상어, 럭키 스트라이크, 돈 가방이란 여섯 개 챕터로 구성됐다. 각 시퀀스에는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담겼고 이들의 이야기는 쉴 새 없이 얽히고설킨다. 진짜 재미는 그다음이다. 여섯 개 챕터의 순서를 알 수 없는 것. 김 감독은 사건을 동시에 일어난 것처럼 나열하다가 이를 사정없이 뒤튼다. 사건을 되짚으면서 퍼즐을 맞춰가는 건 오롯이 관객 못이다. 함정 속에서 조각을 맞추고 마침내 그것이 하나를 이뤘을 때 짜릿함이 있다. 

행여 낯선 서사 구조 속에서 길을 잃는 이가 없도록 잡아주는 건 배우들이다. 특히 연희를 맡은 전도연은 독보적이다. 이야기가 시작된 지 약 1시간여 만에 등장하는데 영화를 전체를 삼켜버린다. 종종 개연성이 떨어지는 설정이나 빈틈마저도 그의 연기로 다시 살아난다. 전도연의 힘이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스틸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2020.02.17 jjy333jjy@newspim.com

전도연이 등장하기 전까지 극을 이끄는 정우성은 새롭다. 이른바 '호구'라 불리는 태영을 연기했다. 지질하고 능글능글하고 허당기도 넘친다. 그간 대중이 알던 정우성과 간극이 크다. 배성우(중만 역), 윤여정(순자 역), 정만식(박사장 역), 진경(영선 역)은 원래가 의심할 여지 없는 베테랑들이었다. 기대 이상을 해낸 이는 미란 역의 신현빈이다.

나름의 유의미한 질문도 남는 작품이다. 인생의 끝자락에 위태롭게 서 있는 인간 군상, 그들의 처절한 본능 앞에서 관객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하나 더 덧붙이자면,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이라고 생각할 만큼 크게 잔인하거나 선정적인 장면은 없다. 김 감독이 적나라한 표현법을 피한 덕(혹은 탓)이다. 오는 19일 개봉.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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