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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패소' SK이노, 손 내밀고 LG화학과 '배터리 소송전' 합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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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5000억원 내외 특허비용 지불 통한 합의 전망도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2차전지 영업비밀 침해' 소송 예비결정으로 배터리 업계가 빠르게 국면 전환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ITC로부터 '조기패소 판결'을 받은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과의 협상에 적극적인 입장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중국, 일본 배터리 업체와의 경쟁에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승기를 잡긴 했지만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장기화는 적지않은 부담이다.

◆SK이노베이션, ITC 최종결정까지 8개월…'합의' 절실

SK이노베이션 입장에서 이번 '조기패소 판결' 이후 ITC 최종결정까지 주어진 시간은 8개월 남짓이다. ITC는 이번 결정으로 3월 초로 예정했던 '변론' 절차없이 바로 10월5일 '최종결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ITC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영업비밀 소송의 경우 조기패소 결정이 난 사건이 전부 판단의 변화없이 그대로 최종결정에서 유지됐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과의 합의를 이뤄내지 못한다면 ITC의 최종결정에서 패소가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은 ITC위원회로부터 패소로 '최종결정'을 받게 되면 배터리 셀, 모듈, 팩 및 관련 부품·소재를 미국으로 수입 할 수 없게 돼 미국 배터리 공장 증설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된다.

최악의 경우 SK이노베이션이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배터리 생산 공장도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LG화학 "대화 문 열려있어"…SK이노베이션 "협력 할 파트너"

수세에 몰린 SK이노베이션은 전날 ITC 예비 결정 이후 입장문을 통해 "LG화학과 선의의 경쟁관계이지만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해야 할 파트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LG화학에 손을 내밀었다.

LG화학도 "이번 소송의 본질은 30여년 동안 축적한 소중한 지식재산권을 정당한 방법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남아있는 소송 절차에 계속해서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하겠지만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합의 내용에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LG화학은 그동안 협의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영업비밀 침해 사실 인정과 공개사과, 손해배상 등을 요구해 왔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혀왔지만 수세에 몰리며 어느 선까지 LG화학의 요구 조건을 수용할지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의 특허에 대한 구매비용을 지불하는 해결 방안도 유력한 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5000억원 내외의 비용을 지불하고 특허를 구매하는 등의 방법을 통한 합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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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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