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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 최고조 '최적의 매수시점'? A주 폭락 속 해외자금 '역주행'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16:30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16:38

중국 증시에서 '외자' 선행지표 역할, A주 유입 긍정 시그널
전염병, 증시에 단기 충격 중장기 반등 사례 많아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한 우려로 3일 중국 증시가 폭락에 가까운 하락세를 연출했지만, 이날 외국인 자본은 오히려 대규모로 밀려들었다. A주에서 외국인 자본의 움직임이 향후 시장 추이를 가늠하는 '선행지표'로 여겨지고 있어, 시황과 다른 외자의 흐름에 시장의 이목이 쏠렸다. 일각에서는 장기 가치 투자에 특화된 외자가 A주 급락 속에서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을 중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로 분석하고 있다.

◆ '폭락'에도 외자 순유입 규모 역대 2위, "폭락 예상 했다"   

중국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춘제 연휴 후 A주 하락장 연출이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고 4일 분석했다. 춘제 연휴 시즌에 돌입하기 전인 2019년 연말부터 각 섹터가 돌아가며 상승세를 탔던 터라 기술적 조정장 출현이 전망됐다는 것. 연휴 하루 직전에도 전염병 확산 우려에 증시가 하락했다. 앞서 개장한 홍콩증시와 A50선물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한 것도 A주 조정장을 예상케 했다.

8~9%에 달하는 큰 낙폭도 예상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싱가포르A50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춘제 연휴 기간 5% 넘게 빠졌다.

주가지수 급락 속에서도 이날 외자는 180억위안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주식정보 제공 업체 Wind에 따르면, 3일 홍콩을 통해 상하이와 선전 증시로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181억9100만위안으로 집계됐다. 하루 순유입 금액으로는 사상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2019년 11월 26일 MSCI의 A주 편입 비중 확대로 이날 하루 214억2900만위안의 외자가 밀려들었다. 

이날 대폭락을 저점매수 기회로 삼은 외자는 대형 우량주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상하이 시장에서는 고량주 대표 종목 귀주모태(600519.SH), 보험 금융 기대주 중국평안(601318.SH), 교통 테마주 상하이공항(600009.SH), 의약 바이오 우량주 항서의약(600276.SH), 관광 테마주 중국국여(601888.SH), 건축 테마주인 해라수니(600585.SH), 삼일중공(600031.SH) 등에 외국 자본이 집중됐다. 순매수 기준으로는 중국평안, 귀주모태와 중국국여가 각각 23억2500만위안, 12억 8300억위안, 5억 3500만 위안으로 1~3위를 차지했다.

선전거래소에서는 가전 대표 브랜드 거리전기(000651.SZ), 배터리 유망주 CATL(300750.SZ), 고량주 제조자 양하고빈(002304.SZ)이 순매수 규모 1~3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20.02.04 jsy@newspim.com

◆ 내외자 상반된 반응, 투자 '철학'의 차이

춘제 연휴 후 '신종 코로나' 악재가 뒤덮인 상황에서 중국 국내 자본과 외국 자본의 상반된 반응은 주식투자 주체, 투자 철학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 있다.

왕궈후이(王國輝) 싱가포르 APS 에셋 매니지먼트(APS Asset Management) 수석투자관은 "해외 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대다수 장기 투자를 선호한다. 외국 기관투자자들은 '투자 적정 시기' 보다 '종목의 적정 가치'를 본다. 그 때문에 이번과 같은 큰 조정 장세를 평소 눈여겨봤던 우량주를 합리적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개인 투자자가 중심이 된 중국 국내 자본은 '매수 시기'에 민감하다. 그러나 개인이 최적의 매수 시점을 예측하기란 매우 힘들다"라고 덧붙였다. 

위안화밍(袁華明) 중국 화후이창푸투자 대표는 "외국 자본의 대거 유입은 해외 투자자들이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와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상황에서 발생한 급락 장세에 외국 자본이 서둘러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밝혔다. 

◆ '신종 코로나 폭풍' 이후 A주는, 전염병 최고조 '최적 매수시점'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20.02.04 jsy@newspim.com

중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사태가 수습된 이후 반등을 전망하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2003년 사스의 충격으로 홍콩 항셍지수는 9600포인트에서 8300포인트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연말 1만2600포인트를 기록했다. 

전 세계 증시에서도 유사한 추세가 나타났다. 조류 독감,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가 확산됐던 당시 질병 발생국 증시가 타격을 입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부분 주가지수가 상승했다. 심지어 전염병 창궐이 최고조에 도달한 시기가 '최고의 매수 시점'으로 활용되는 양상도 나타났다. 

2009년 4월 말 조류 독감으로 몸살을 알았던 멕시코,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한 아프리카, 지카 바이러스로 위협을 받았던 브라질 모두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비교적 최근인 2016년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했던 당시 MSCI브라질 지수는 2% 하락했지만, 전염병 상태가 소강기에 진입한 후 3개월 만에 35%가 넘게 반등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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