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하남, 6.90% 상승..,3기 신도시·감일지구조성 영향
토지거래량 290만2000필지...전년 대비 8.9% 감소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지난해 전국 땅값 상승률이 3.92%를 기록하면서 7년 만에 상승폭이 둔화됐다.
28일 국토교통부의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가는 3.92% 상승해 2018년(4.58%)보다 상승률이 0.66%포인트(p) 하락했다. 연간 지가변동률은 지난 2012년(0.96%) 이후 2018년(4.58%)까지 매년 상승폭을 확대해 왔지만, 지난해 7년 만에 둔화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2019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 [자료=국토부 제공] 2020.01.28 sun90@newspim.com |
지난해 땅값은 서울(5.29%), 세종(4.95%), 광주(4.77%) 순으로 올랐다. 반면 제주는 -1.77%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경기 하남시(6.90%)가 3기 신도시, 감일지구조성 및 지식산업센터, 지하철 3·5호선 연장 등 개발호재로 가장 많이 올랐다. 대구 수성구(6.53%)도 재개발·재건축 진행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 과천시(6.32%), 경기 용인 처인구(6.20%), 경북 울릉군(6.07%) 순으로 올랐다.
반면 경남 창원 성산구(-1.99%)와 창원 의창구(-1.90%)는 산업경기 침체와 수출여건 악화 등 영향으로 땅값이 하락했다. 울산 동구도 조선업 침체 장기화 등으로 -1.85%를 기록했다. 제주 서귀포시(-1.81%)와 제주시(-1.74%)는 개잘 사업 진행 부진 등으로 땅값이 하락했다.
지난해 토지 거래량(건축물 부속토지 포함)은 약 290만2000필지로 서울 면적의 3.1배를 기록했다. 2018년 거래량(318만6000필지)보다는 약 8.9%(28만3394필지) 감소했다.
수도권에서만 16만6188필지가 줄어들어 전체 감소량의 58.5%를 차지했다. 주거용 토지 거래량도 16만3926필지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의 지난해 거래량은 전년 대비 6.0% 감소한 102만3736필지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대전(11.3%)·대구(7.3%)·부산(3.4%)·인천(2.9%)·울산(2.8%)에서는 증가했고, 나머지 12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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