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단독] '탈모증' 부하 직원에게 "혐오스럽다"는 경기북부경찰청장

기사입력 : 2020년01월23일 14:20

최종수정 : 2020년01월23일 15:29

[의정부=뉴스핌] 권혁민 기자 =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간담회 자리에서 탈모증을 겪고 있는 부하 직원의 삭발한 머리스타일을 보고 "혐오스럽다"는 발언을 해 뒷말이 무성하다.

23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5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청장 접객실에서 '현장활력회' 간담회가 진행됐다.

북부청 경찰 관계자들로 구성된 현장활력회는 직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 논의 등 경찰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모임이다.

경찰 로고 [뉴스핌 DB]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새로 부임한 이문수 청장과 신임 현장활력회의 공동대표 간 첫 면담 자리였다. 이 청장과 경무계장, 현장활력회 전현직 관계자 등 5명이 자리에 함께했다.

그러나 현장활력회 공동대표로 참석한 A(41) 경사는 그날이 악몽이 될 줄 몰랐다.

A경사는 "경기북부청 직원들을 대표해 청장과 첫 인사를 나누는 자리이기에 며칠간 전체직원들로부터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등 의사를 잘 전달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간담회 시작도 전에 이뤄진 단체사진 촬영과정에서 불거졌다. 이 청장은 A경사에게 "왜 빡빡이로 밀었어?"라고 물었고, A경사는 "제가 올해 41살인데 비교적 탈모가 빨리 진행돼 부득이하게 시원하게 머리를 밀었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청장은 "시원하게 밀었다고 할 게 아니라 모습이 혐오스러워, 국민들을 대하는 경찰관이 용모단정해야 하는데 자기 마음대로 머리를 밀고 다니는 것은 남에게 그 아주 위압감을 주고 혐오스러워"라고 지적했다.

A경사가 "그래도 아직 외모로 인해 민원을 야기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답하자 청장은 "혐오스러워, 그렇게 말대꾸하지 말고 보는 사람이 혐오스럽다면 혐오스러운 것이야, 고치도록 해"라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A경사는 최근 경찰 인터넷 사내게시판에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글에서 "우리 조직의 수장으로부터 격려의 말을 듣긴 커녕 '혐오'란 말을 들은 것은 계속 저의 머릿속을 맴돌 것이다. 저는 지금 심한 상실감과 자괴감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해당 글을 본 직원들은 댓글을 통해 이 청장의 발언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경찰관 정모 씨는 "이 글을 읽는데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울컥해서.. 꾸역꾸역 참고 있습니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경찰관 김모 씨는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의 진심어린 공개사과를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또다른 경찰관 김모 씨는 "직원의 인권을 존중해야 하는 직책에 계시는 청장님께서 외모 비하 발언은 한 경찰관의 인권을 묵사발 내는 것으로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A경사는 "지난 18일 경찰청 갑질상담방에 문의, 19일에는 내부망 통합포털 갑질상담방에 해당 건에 대한 문의를 했다. 21일 '본 사안은 상급자의 하급자에 대한 외모평가 발언으로 엄연히 조직 내 조직화합을 저해하는 비인권적 행위, 갑질에 해당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이 청장은) 인터넷 사내 게시판 내 본인 실명을 사용해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 A경사가 인터넷 사내게시판에 게재한 글의 조회수는 8000여건이 넘었고, 댓글은 100여개 이상이 달렸다.

hm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