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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킵초게 마라톤화' 규제 논란에 웃었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17일 10:29

최종수정 : 2020년01월17일 12:17

세계육상연맹, 베이퍼플라이 선수착용금지 검토 중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 나이키가 '킵초게 마라톤화'로 잘 알려진 자사의 마라톤화 '베이퍼플라이(Vaporfly)'를 둘러싼 규제 논란에 되레 웃음을 짓고 있다.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 구 IAAF)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이 운동화를 놓고 '선수 착용 금지'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것이 도리어 회사의 기술력을 홍보하는 효과가 나고 있어서다.

나이키 '베이퍼플라이' 운동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미국 시장조사업체 NPD의 맷 파월 스포츠산업 선임 고문은 "(나이키에) 실질적인 재무적 충격은 없을 것이다. 아마추어 러너는 이 신발을 신고 뛸 수 있다"면서 "이번 논란은 나이키 매출에 호재"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베이퍼플라이 논란'은 지난해 10월 케냐 육상선수 엘리우드 킵초게(Eliud Kipchoge)가 이 신발을 신고 인류 사상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2시간 이내에 완주하면서 불거졌다.

킵초게는 작년 10월 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대회에서 42.195㎞ 풀코스를 1시간59분40.2초에 달렸다. WA이 인정하는 공식 마라톤 대회가 아니어서 공식 세계 기록으로 인정받지는 못했지만, 킵초게가 착용한 베이퍼플라이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 신발의 밑창을 구성하는 경량 폼 레이어에 곡선으로 된 탄소섬유 판이 들어갔는데, 이 탄소섬유 판이 달리기 속도를 늘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운동선수와 해설자 사이에서 이 같은 기술을 적용한 베이퍼플라이 신발이 경기에 허용돼야 하는지 등을 둘러싸고 격론이 벌어졌다. '기술 도핑'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빈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 마라톤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 선수가 2019년 10월1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마라톤 풀코스 2시간 벽을 깬 뒤에 자축하고 있다. 2019.10.12

케냐 여성 마라토너 브리지드 코스게이도 작년 10월 베이퍼플라이를 신고 42.195㎞를 2시간14분04초에 완주해 신기록을 세웠다. 킵초게와 달리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았다.

베이퍼플라이가 신진대사의 효율을 4% 늘린다는 연구도 있었으나, 그렇다고 이것이 마라토너의 달리기 속도가 4% 빨라진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나이키는 웹사이트를 통해 베이퍼플라이에 '비장의 무기가 내장돼 있다'고 홍보한 바 있다. 이 운동화는 약 2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15일 WA는 "나이키가 개발한 마라톤화 규제 여부를 놓고 논의한다"고 밝혔다. WA가 채택할 규제로 선수 착용 금지, 신발 도매판매 금지, 기술력 제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소매업 컨섵팅업체 스피에커만리테일의 카롤 스피에커만 회장은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신발을 금지하는 것은 나이키의 평판을 손상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논쟁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베이퍼플라이의 판매를 늘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킵초게는 지난 15일 영국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신발을 신는 것은 공정한 것"이라며 "스포츠계는 이같은 기술의 발전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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