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주체성과 평등에 대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기사입력 : 2020년01월15일 08:31

최종수정 : 2020년01월15일 08:34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18세기 프랑스,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 마리안느(노에미 멜랑)는 원치 않는 결혼을 앞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아델 에넬)의 결혼 초상화 의뢰를 받는다. 엘로이즈 모르게 그림을 완성해야 하는 마리안느는 산책 친구로 위장, 비밀스럽게 그를 관찰한다. 그리고 점차 알 수 없는 묘한 감정에 휩싸인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스틸 [사진=그린나래미디어㈜] 2020.01.14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데뷔작 '워터 릴리스'(2007)를 비롯해 '톰보이'(2011), '걸후드'(2014)로 주목받은 셀린 시아마 감독의 신작이다. 전작들에서 동시대 여성들의 욕망과 그 속의 정체성을 이야기했던 그는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 길을 택했다.

셀린 시아마 감독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을 통해 억눌린 여성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의 욕망을 받아들이고 사랑을 선택하는 과정을 찬찬히 담아낸다. "삶의 길이 정해져 있다는 걸 알면서도 다른 길을 택한 여성들의 용기, 사랑에 바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는 게 감독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영화는 계급이 존재했던 시대, 귀족과 고용된 화가, 하인이 친밀한 우정을 나누는 장면 등을 주요하게 다루며 평등한 관계에 관한 화두도 던진다. 

퀴어 영화에 거부감이 있는 관객도 독특한 구성이 주는 재미는 챙겨갈 만하다. 한정된 공간과 시간, 제한된 인물 등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에서 모든 것은 정해져 있다. 이것이 주는 색다른 긴장감, 설렘이 분명 존재한다. 그리스 로마 신화 중 가장 비극적인 사랑으로 알려진 오르페우스 신화를 이야기 전면에 내세웠단 점도 인상적이다. 극중 주인공들이 나누는 오르페우스 신화는 영화의 엔딩에까지 차용돼 깊은 여운을 준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스틸 [사진=그린나래미디어㈜] 2020.01.14 jjy333jjy@newspim.com

주인공 엘로이즈와 마리안느의 섬세한 감정 연기는 놓쳐서는 안될 관전 포인트다. 프랑스 대표 배우 아델 에넬이 결혼을 거부하는 귀족 아가씨 엘로이즈 역을, 신예 노에미 메랑이 마리안느 역을 맡았다. 조금씩 달라지는 두 배우의 눈짓과 몸짓을 관찰하며 그들의 감정을 읽어내는 것이 꽤 흥미롭다.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은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과 퀴어종려상을 받았다. 그해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 치열하게 경쟁한 작품이기도 하다. 제77회 골든글로브시상식에서도 '기생충'과 함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경쟁을 펼쳤다. 오는 1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