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종합2보] 리비아 내전 당자사들, 휴전협정 서명 실패

기사입력 : 2020년01월14일 03:28

최종수정 : 2020년01월14일 03:28

모스크바서 터키, 러시아 중재 하에 간접 평화협상
사라즈 총리만 서명해 '반쪽' 합의에 그쳐
"하프타르 사령관, 14일까지 결정 예정"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9개월간 리비아에서 내전을 벌이고 있는 당사자들이 러시아, 터키 측 대표와 함께 13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 모여 '간접' 평화 협상을 벌였지만, 휴전 협정문 서명에 실패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와 터키의 압박으로 리비아 내전 당사자들은 9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평화 협상을 벌였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과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이후 내전을 겪어 왔다. 칼리파 하프타르 최고사령관이 이끄는 리비아 국민군(LNA)은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가 주도하는 리비아 통합정부(GNA)를 밀어내기 위해 수도 트리폴리로 전진했다.

이날 하프타르 장군과 사라즈 총리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터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벌였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사라즈 총리 측이 하프타르 사령관을 직접 대면하는 것을 거부하면서 이번 협상이 간접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러시아와 터키는 리비아 양측에 조건과 제약이 없는 휴전 협정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지만 협정문 서명은 '반쪽'에 그쳤다. 사라즈 총리는 협정문에 서명한 반면 하프타르는 휴전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오늘 우리는 일부 진전이 이뤄졌다고 발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프타르 사령관은 내일(14일)까지 휴전 협정문 서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는 사라즈 총리의 GNA를 지지해 왔으며 러시아의 용병들은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요르단과 함께 LNA를 지원해 왔다. 이날 평화협상은 터키와 러시아가 전날 양측이 휴전 제안을 수용한 후 이뤄졌다.

하프타르의 군대는 트리폴리를 정복하지 못했지만, 러시아의 지원으로 최근 작은 진전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리비아에 이해관계가 있는 터키도 리비아 파병으로 GNA를 지원하기로 했다.

칼리파 하프타르 리비아 국민군 최고사령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