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정치

속보

더보기

홍콩, 7개월 시위 마무리?...주말 비교적 한산 1월1일 보자

기사입력 : 2019년12월30일 14:20

최종수정 : 2019년12월30일 17:08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홍콩에서 올해 마지막 주말에도 어김없이 반(反)정부 시위가 이어졌다. 다만 지난 28일(현지시간) 북부 성수이 지역에서 진행된 중국 본토 보따리상 및 쇼핑객 반대 집회를 제외하면, 이번 주말 시위는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시위는 연말연시에도 예정돼 있다. 오는 31일 제야행사에서는 '인간띠 잇기' 행사가 진행되며, 내년 1월 1일에는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가두행진과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예정이다. 시위대는 정부가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하기 전까지 집회를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7개월째 접어든 홍콩 반정부 시위는 해를 넘겨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성수이 쇼핑몰에서 시위하고 있다. 2019.12.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주말 집회, '中보따리상 반대시위' 제외 한산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3시경 성수이 지역의 랜드마크 노스 쇼핑몰에서 마스크와 검은 옷차림을 한 시위자 300명이 본토 보따리상과 쇼핑객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본토로 돌아가라", "본토를 사랑한다면 중국에서 쇼핑하라" 등의 구호와 "5개 요구 사항, 하나도 빠져서는 안 된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쇼핑몰 내부를 행진했다. 보따리상으로 알려진 중국의 병행수입업자들은 홍콩에서 대량으로 면세 물품을 구입한 뒤 본토에 되파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고 있다. 시위대는 이로 인해 식료품과 생활 필수품이 고갈되는 등 홍콩 시민들의 생활 수준이 악화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오후 4시경 진압 경찰이 쇼핑몰 안으로 진입했으며,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기도 했다. 경찰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스크를 쓴 폭도들"이 소란을 피웠기에 쇼핑몰로 출동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들의 행위는 공공질서를 어지렵혔다"고 비난했다. 이날 시위로 쇼핑몰 상점의 90%가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졌으며, 최소 15명의 시위대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튿날 시위는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모습을 보였다. 시위대는 폭우 속에서도 센트럴 에든버러 광장에 모여 정부에 5대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시위대가 요구 중인 5대 사항은 △송환법 철폐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다. 송환법은 철폐됐으나 나머지 4개 요구는 실현되지 않은 상태다.

시위대는 요구 사항 관철 외에도 "홍콩 경찰을 해체하라", "홍콩인들이여 복수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주최 측은 이날 시위에 4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으나, 경찰 측은 최대 500명이 참가자가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로이터는 1000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전했다.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은 따로 보고되지 않았다. SCMP도 수천명이 도심에 모였으며, 시위가 평화롭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에든버러 광장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 2019.12.29. [사진=로이터 뉴스핌]

◆ 새해 첫날 대규모 시위 예고...'5대 요구' 관철될 때까지 계속 

반정부 시위는 연말연시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시위대는 당장 오늘 저녁 센트럴 비즈니스 지구에 모여 시위 현장에서 숨지거나, 부상을 입은 사람들을 기리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오는 31일 제야행사에서는 인간띠 잇기 시위가 예고돼 있으며, 새해 첫날에는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이 주최하는 가두행진과 시위가 진행된다.

홍콩 경찰은 지난 29일 민간인권전선에 새해 첫날 가두행진 및 시위를 허가한다는 내용의 통지서를 전달했다.  경찰은 행진 과정에서 공공질서가 위협받는다고 판단될 경우, 행진을 중간에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새해 첫날 오후 2시부터 코즈웨이 베이의 빅토리아 파크에서 센트럴의 차터로드까지 가두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민간인권전선이 3만2000명이 시위에 참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힌 만큼, 홍콩에서는 새해 첫날부터 대규모 시위대가 도심을 가득 메울 것으로 보인다. SCMP에 따르면 일요 시위에 참석한 시민들은 서로 오는 1일 가두 행진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며 "빅토리아 파크에서 만나자"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 

특히, 시위대는 5대 요구가 관철되기 전까지 집회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시위대에 물자를 제공하는 일을 도와주고 있다고 밝힌 맨디 청 씨는 SCMP에 "비교적 적은 사람이 와서 물건을 기부하고 있다. 아마도 몇몇은 우리가 (구의원) 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다시 앞으로 나설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5가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계속해서 우리의 역할을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30대 웡씨도 로이터에 "홍콩 시민들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불평등과 부당함을 목격했으며, 이는 우리의 기본적인 신념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지난 7개월간 이어진 시위로 홍콩에서 약 7000명이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336명이 지난 23일부터 26일 사이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