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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사랑과 우정의 경계 '천문:하늘에 묻는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26일 13:00

최종수정 : 2019년12월26일 13:00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관노로 태어난 장영실(최민식)은 우연한 기회에 세종(한석규)의 눈에 띄어 종3품 대호군에 오른다. 이후 두 사람은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기 위해 20년을 함께하며 위대한 업적을 하나둘 이뤄낸다.

하지만 세종 24년인 1442년, 이천 행궁으로 행차하던 도중 세종이 타고 가던 안여(安與, 임금이 타는 가마)가 부서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세종은 안여를 만든 장영실을 문책해 궁 밖으로 내치고 장영실은 자취를 감춘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 스틸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9.12.26 jjy333jjy@newspim.com

영화 '천문:하늘에 묻는다'(천문)는 조선의 두 천재 세종과 장영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다. 영화의 출발점은 '안여 사건' 발생 당일. 메가폰을 잡은 허진호 감독은 이날을 기점으로 조선의 과거와 현재를 오간다. 흥미로운 건 두 사람의 업적에 집중하지 않았다(다루지 않았다는 건 아니다)는 데 있다. 허 감독은 같은 꿈을 꿨던 세종과 장영실, 두 사람의 관계를 '천문'의 축으로 삼았다.

그러다 보니 역사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이 영화적 상상력으로 메워졌다. 이제는 확인할 길이 없는, 세종과 장영실이 나눈 대화와 감정 등이 러닝타임(132분)을 채운다.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이야기는 순식간에 관객을 빨아들인다. 신분에 관계없이 서로를 공경하는 세종과 장영실의 진한 우정은 감동스럽기 그지없다.  다만 때때로 이 우정이 사랑의 경계까지 치닫는 것을 놓고는 호불호가 갈릴 만하다. 나란히 누워 "저기 내 별 옆에서 빛나는 별, 저게 오늘부터 네 별"이라고 말하는 등 멜로 감성이 묻어있는 장면이 종종 있다. 

자칫하면 낯간지러울 장면들이 가볍게 휘발되지 않도록 잡는 건 배우들이다. '쉬리'(1999) 이후 20년 만에 재회한 한석규와 최민식은 세종과 장영실이 돼 스크린을 집어삼킨다. 두 사람이 주고받는 연기를 보고 있으면, 어느새 역사의 한 가운데 들어가 있다. 여기에 신구(영의정 역), 김홍파(이천 역), 허준호(조말생 역), 김태우(정남손 역), 김원해(조순생 역), 임원희(임효돈 역), 오광록(이순지 역) 등 베테랑들이 대거 가세해 시너지를 낸다. 오늘(2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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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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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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