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한국당, 패스트트랙 강행 시 '의원직 총사퇴' 검토..."황교안과 함께 간다"

기사입력 : 2019년12월12일 17:41

최종수정 : 2019년12월12일 17:41

황교안 "나를 밟고 가라"...이틀째 국회 로텐더홀서 농성
"선거법 못 막으면 의원직 유지하며 할 일 별로 없어"

[서울=뉴스핌] 김승현 김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한 '4+1협의체'(민주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대안신당)를 재가동해 오는 13일 선거법 및 검찰개혁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을 처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패싱'당한 자유한국당은 총력 투쟁을 선언한 상태다.

막판 극적 합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당 내에서는 패스트트랙 법안마저 막지 못한다면 그간 빈 말에 가깝게 거론되던 '의원직 총사퇴' 카드를 정말 사용해야 할 시점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부터 국회 로텐더홀에 자리를 잡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그는 여러 차례 "나를 밟고 가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을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2 kilroy023@newspim.com

TK(대구·경북) 지역 한 한국당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협상과 강경, 두 목소리 다 있고 두 루트 다 가겠지만 강경 쪽으로 흐르지 않을까 싶다"며 "황 대표 역시 계속 나를 밟고 가라고 하지 않나"고 말했다.

당 내 사정에 밝은 한 한국당 보좌관도 "지금 큰 기류는 '협상은 하겠지만 뭘 크게 얻을 수 없을 테니 투쟁하자'는 쪽으로 보인다"며 "제대로 저항 못하고 쇼하는 식으로 비춰지다 물러서는 모양새로는 끝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패스트트랙 법안이 강행 처리되면 의원직 총사퇴도 가능하다고 본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실 직원들까지 완전히 철수하는 것"이라며 "한국당이 갈 길은 그 길 밖에 없다고 의원들이 많이 이야기한다. 총선 국면에서 다 지역에 내려가고 이제 의원직을 유지하며 별로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당 내 황교안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에 대한 책임론 이야기는 일부일 뿐, 크게 공감받지는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드러내 놓는 수준의 황에 대한 불만은 소소한 정도"라며 "그렇다고 황 대표에게 정국 책임 돌리는 분위기는 크게 보이지 않고 의원들도 동조하지 않는다. '여당이 나쁜 놈들'이라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원직 총사퇴가) 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결국에는 의원회관에서 철수하지 않을까도 싶다"며 "조기 총선 우려에 국회의장이 사표수리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한국당도 책임이 있겠지만 명확하게 구도를 가지고 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패스트트랙 2대 악법 철회·문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 무기한 농성'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1 kilroy023@newspim.com

PK(부산·경남) 지역 한 중진 의원은 "단순히 협상만 해서는 얻는 것이 없더라. 너무 여당이 양보를 안 한다"며 "협상문을 닫진 않겠지만 협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강한 모습 보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 황 대표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의원들의 분위기에 대해 "의원직 총사퇴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게이트급 사건들에 대한 국정조사 및 특별검사 도입 필요성도 있어 신중한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밤새면서 삼삼오오 의원직 총사퇴 이야기들을 했다. 그런데 명암이 있다"며 "옛날에 액션에 불과했던 것 때문에 국민들한테 어떻게 다가갈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정권에 게이트급 사건이 많다. 그에 대해 원내에서 국정조사도 하고 특검도 가야하는데 의원직을 던지면 못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다 일리가 있어"며 "그러다보니 쉽사리 결단을 못 내릴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