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엑스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서 축사
"3대 신산업과 화장품·2차전지·식품이 미래동력"
"글로벌 FTA 네트워크, 2022년까지 90%로 확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글로벌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를 오는 2022년까지 9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축사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다자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인도네시아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과 함께 말레이시아, 필리핀, 러시아, 우즈베키스탄과 양자 FTA를 확대해 신남방, 신북방을 잇는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미공동시장인 메르코수르와의 FTA 협상에도 속도를 내서 FTA 네트워크를 세계 GDP의 77%에서 2022년까지 9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3대 신산업과 화장품, 2차전지, 식품산업을 미래수출 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규제 샌드박스와 규제 자유특구를 통해 신기술 혁신과 신제품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위기설이 도는 내년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낙관했다. 문 대통령은 "미중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 둔화의 어려움 속에서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 감소를 겪고 있지만 우리는 올해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했고, 11년 연속 무역 흑자라는 값진 성과를 이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무역 1조 달러 이상을 달성한 국가 가운데 제조업을 기반으로 흑자를 이룬 국가는 우리나라와 독일, 중국 등 3개 나라에 불과하다"며 "그만큼 우리 경제의 기초가 튼튼하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기업인들과 과학기술인, 국민들이 단결해 일본의 수출규제도 이겨내고 있다"며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이루면서 오히려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우리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고 보호무역주의의 거센 파고를 넘어가야 한다"며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수출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빠르게 회복 중"이라며 "새로운 수출 동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역시장의 다변화에도 무게를 실었다. 특히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으로 인한 아세안과 러시아를 포함한 구소련연방 국가로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24% 성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에는 영토가 있지만, 무역에는 영토가 없다"며 "2030년 세계 4대 수출 강국이 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뛰겠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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